마라톤과 나/나의마라톤참가

2015년 3월 1일 - 2015 머니투데이방송 3.1절 마라톤

마루금(김두영) 2015. 3. 2. 17:24

 

 

* 제목 : 2015 머니투데이방송 3.1절 마라톤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 시간 : 4시간 11분 32초 (10:00 - 14:11:32)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5'58"/km
- 속도 : 10.07km/h

 

어제 달리고 오늘 연풀이다.
아침까지도 망설였다 오늘 참가할까 말까

오늘은 칩도 반납해야하고 기념품도 받아와야 하고 에고...
뭐 참가하지
아침 늦게 출발해서 종합운동장에 여유롭게 도착했다.
기념품 찾아오고 준비를 한다.

아침 식빵한쪽 먹은게 전부....
부족해서 에너지보충제를 물에타서 한병마시고는 대회준비를 한다.
오늘은 어제 고생한 생각에 긴바지를 입고 윗도리도 기모가 있는 조금 두꺼운 옷을 입었다.
다행이 그렇게 추운지는 모르겠다.
어제 장갑 깜빡하고 안가지고와서 고생한생각에 오늘은 꼭 챙겼구...

반가운분들 몇분 만났고
대회는 10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역시 몸이 무겁다.
엉덩이 부상으로 조금은 땡기지만 달릴만 한다.
그래도 조심해야지

초반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5분 30초 페이스다.
암사도 언덕 올라가는데 까지만해도 속도가 나지 않아서 오늘 목표로 한 3시간 40분대는
안되겠구나 생각한다.
오늘은 장거리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달리자
주로에 보니 어제 함께 달린분들도 한두명 보인다
역시 힘들어 하는구나
하지만 연풀도 몸이 만들어지면 거의 비슷하게 완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엔 나두 가능했었고
하지만 내 몸은 아직 그럴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일찌기 빨리 달리는 것은 포기하고
적정하게 달렸다.
암사동 내리막길부터 조금 스피드가 생긴다.
그렇게 22km지점까지 쭉 앞사람들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약 25km지점쯤 되니 체력에 한계가 ....

이후 힘들어진다.
잠시 화장실 들렸다가 또 달리는데 더이상 속도는 나지 않고
다른 주자들에게 한명 두명 뒤 떨어진다.
31km주자들이 반환하고
이후 풀코스 주자들의 외로운 달리기....

2차 반환점을 돌아오면서 배가 고파서 초코파이 3쪽을 먹고 물 한모금 마시고
또 달린다.
준비해간 에너지젤은 이미 짜 먹어버렸고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헌데 달리기 안된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함께 앞에서 달리던 분들도 힘들어 걷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근육통증을 풀어주고 있다...

역시 풀코스는 힘든 거구나.
이미 3시간 40분대의 완주목표는 포기하고 4시간이내에 들어가구나....
가능할듯하지만 결국 마지막 2-3km에서 계속 걷기모드가 되어버린다.
4시간은 이미 넘어버리고 결국 마지막 100m앞에서도 달리기가 안되어 걷다보니
힘들게 골인했다.
에고....

맘 같아서는 31km만 달리고 싶었지만
마라톤은 42.195km아닌가...

국제대회 엘리트 선수들도 몸이 허락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기어서 골인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나라고 걸어서 골인하면 어떠나.....


이제 남은 기간 3차레의 스피드 훈련으로 동아대회에서 싱글 목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