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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상주곳감마라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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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루금(김두영) 2007. 11.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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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년 11월 11일

장소 : 상주시민운동장

날씨 : 아침 얼음  2 - 15도

컨디션 : 무지 안좋음

기록 : 3시간 37분 09초(앞주자 쥐잡는다고 1-2분 소요)

 

구간 기록 :

 

  5km     -    23:40  -  23:40

10km     -    23:33  -  47:13

15km     -    23:48  - 1:11:01

20km     -    23:20  - 1:34:21

하프                      - 1:40:39

25km     -    25:40  - 1:59:01

30km     -    26:08  - 2:25:09

35Km     -    28:41 -  2:53:48

42.195km -  44:32  - 3:37:09

 


 

 

 




 

 

참가기

어제 부터 날씨가 제법 추워진다.

오늘 무엇을 입고 뛸까..

경기복..

아니다..

긴타이즈...

긴팔...

날씨에 따라서 입어 볼려고 나름대로 여벌로 준비했다.

 

항상 피곤한 몸..

최근들어 업무가 무척 바쁘다.

피곤하여서 훈련도 많이 못했다.

아니 어쩌면 피곤해서기 보다는 부상이 있어서 일 것이다.

지난번 춘마를 뛰고서 발등이 약간의 통증이 있어 그냥 풀코스 뛰고난 피로겠지 했다.

춘마  4일후 다시 25km를 달렸다.

그랬더니만 다음날 아침에 살펴보니 통증과 발등이 부었다.

이런...

이것은 또 무슨 부상이란 말인가...

알아보니 중족골피로골절이라고 한다. 아니면 굴건으로 염증이 생겨서 일까..

어쩌면 춘마준비한다고 또 많은 달림을 해서일 것이다.

따져보니 월간 달린 거리도 그렇게 만지 않다. 

평균 고작해야 250km 정도 밖에

훈련계획은 늘 350km 였지만 부상이 우려되어 항상 훈련량을 줄였다..

그런데도 뜻하지 않은 발등의 부상이 생겼다.

 

그리고 그 전부터 엉덩이 근육과 고관절이 조금씩 말썽을 부렸지만

그래서 남들은 무릎에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지만 난 보이지 않는 엉덩이에 테이핑을 하고 달렸다

그런데 또 발등의 부상이라

그래서 난 약 10여일을 한번도 달리지 않고서

대회를 준비도 하나도 하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LSD한다는 마음으로

상주를 향했다.

 

오늘은 사실 내가 소속해 있는 안마클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도 난 왜 멀리 상주로 향했을까..

이유인즉 많다.

하지만 어쩌면 난 나쁜놈이다.

회원님들께 미안함이 가득하면서도 아침일찍 내 차는 상주를 향했다.

내가 안마클에 가입한 것은 올해 6월 말

그리고 상주대회를 신청한 것은 오래전이었다.

1년의 목표와 계획을 미리 세워두었는데 안마클에서 뒤늦게 마라톤을 주최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난 상수로 향할 수 밖에

그리고 내 가슴한쪽으로는 상주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젊은시절 나의 첫 만남의 여인이 상주가 고향이었다.

그래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 상주였다.

지금은 어디에서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또 하나는 상주대회의 기념품이 아식스 신발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내에게 싸이즈를 맞추어 신청했다.

그래서 겸사겸사 상주대회를 취소하지 못한 이유였다.

그래서 난 조용히 상주를 향했다.

 

상주까지는1시간 30분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였다.

조용하면서도 약간 춥다는 느낌

아침휴게소의 온도계를 보니 영상 2도였다.

그리고 상주의 논 바닥의 물이 고인 곳은 얼음이 얼었다.

약간 추웠지만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는다.

차에서 옷을 갈아 입고서 출발 준비를 한다.

너무나 오래동안 달리기를 하지 않아서 몸의 구석구석까지 스트레칭을 해주고서

 

출발...

처음부터 난 3시간 30분대 페메 그룹에 끼어 달렸다.

꾸준히 그리고 28km 지점까지...

도심을 지나 한적한 시골길을 갈땐 나름대로 기분이 좋았다.

힘들지도 않고

하지만 숨이 가쁘다. 그만치 훈련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10일만의 달림이다...

하프 구간을 넘고 반환점을 향하는데 우리 그룹에 제천독립군의 수염할배가 옆에서

뛴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 저렇게 뛰는데 난 뒤로 쳐질수가 없었다.

코스는 잦은 언덕이 피로가 심하다..

반환점을 돌아오는데 긴 언덕에서 벌써 몇몇 주자는 걸어서 간다.

그래도 난 걷지는 않고 달릴 수가 있었다.

길고 짧은 언덕을 몇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많은 피로를 느낀다.

결국 속도는 늦어지고 28km 정도 되니 3시간 30분 페메 그룹은 자연히 간격이 멀어져 간다.

난 그룹에서 약간 뒤져 있었다.

 

반환점을 돌면서 부부마라톤의 이대연 유연자님(주로에서 스피드가 비슷하여 자주보았던 분들)이 보였다. 그래서 한번 따라본다고 열심히 달렸지만 실패 이번 대회에서 유연자님이 여자부 1위였다.

35km 지점부터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리고 훈련부족으로 근육통이 심하다...

근육이 굳어져가고 근육경련이 일어날 것 같다.

쥐가 날것 같아 스프레이를 두차레 뿌려대고..

39km 쯤 가니 앞주자가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한다.

처음에는 덜 하였던지 갠찮냐고 했더니만

괜찮다고 한다...

천천히 뛰어 간다...

내가 스프레이 하고 있을때 내 앞을 다시 지나가더니만 얼마쯤 가니 도로에 누워서 고통을 호소한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쥐를 잡아 주고서 다시 일어나서 뛰는 것을 보고서

먼저 앞장서서 달리다가

진행요원에게 알려 주었다.

오늘 끝까지 완주했는지 모르겠다...

 

난 오늘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완주하였다.

 

비록 좋은 기록은 아니였지만 부족한 훈련에 발등 그리고 엉덩이 고관절의 부상에도

잘 달려 주었다.

발등에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하면서 다시 발등을 살펴보니 그다지 부어오르지 않았다.

지금은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지난번 보다 덜하다.

잘 관리하여 또 다음을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