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년 11월 18일 오전 10시
장소 : 계족산 임도
날씨 : 무지 추웠음(영하 5도 에서 낮기온도 영하권같았음 첫 추위라서 추위에 준비가 부족)
기록 : 3시간 39분 14초
구간기록 :
5km - 25:39 - 25:39
10km - 48:29 - 24:58
15km - 1:11:38 - 23:40
20km -1:35:07 - 24:29
하프 -1:40:29
25km - 2:00:11 - 26:04
30km - 2:25:19 - 26:08
35km - 2:53:01 - 28:52
40km - 3:35:20 - 43:19 - 배가 무지 고파...
골인 - 3:49:14 - 14:54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를 하여 7시에 출발했다.
고속도로 길은 이른아침이라서 순조롭게 갔다.
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호빵를 사먹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셨다 .
먹은 것은 집에서 빵한조각하고 호빵(작은거 4개)1인분을 먹은게 전부였다.
이번 대회는 즐겁게 달릴려고 파워젤도 준비하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달려 보고자 했다.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만 날씨가 추워졌다.
올들어 처음 추위가 찾아와서 체감온도는 그 보다 더하다.
대전지역의 새벽온도가 영하 5도씨
그럼 아침에도 해가 떴다지만 영하권 이었을 것이다..
아침 차를 타고 가는데 내차가 뜨거운바람이 나오는 것이 고장인 것을 아직 고치지 못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면서도 덜덜 떨었다..
업무에 시달려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잘 못하고 사는게 요즘 신세...
그래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지난주에 상주곳감대회는 무려 10일 동안 한번 달리기를 하지 않고 달렸더니만 그 피로가 오래 갔었다.
그리고 목요일날 22km 정도 달리고 금요일날 21km를 달렸더니만 과훈련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아침 대회 참가 할 때도 근육통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 대회는 그져 편안하게 즐길려고 했다.
대회장에까지는 1시간 20분정도 물론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던 것도 포함하여
빨리 왔다.
처음 대회장으로 들어가는 진입구간을 몰라서 약간 회덕역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더니만
진입구간에는 벌써 진행요원들은 추위에도 안내를 해주고 인사까지 해 준다...
왠지 기분이 좋다..
조금 더 올라가니 또 진행요원들이 길을 안내해주고 주차장도 도로 옆에 세우라고 안내 해 준다.
내가 빨리 와서 인지 맨 첫번째 구간에 주차를 하고 갔더니만 갈때나 올때나 많이 걸어가야 했다.
추운 몸에 주차를 하고 있으니 내 앞에는 석병환님께서 가신다.
74세의 고령에도 매주 대회를 하시는 분이라서 존경스럽다.
나도 저렇게 오래도록 달릴려면 몸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난 좀 내 몸을 혹사시킨 것 같다..
걸어가면서 잠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고
난 빠른 걸음으로 대회장까지 갔다.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달림이 들이 왔다.
한참을 기다리니 안성의 이석규님과 두분이서 오셨고
또 김은호님 부부, 안마클 회장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대회 준비를 해 본다.
무슨 옷을 입을까..
아래는 긴타이즈을 입고 왔지만 윗도리는 뭘 입지 고민하다가
그냥 달리면 덥다고들 한다. 그래서 얇은 긴팔 하나만 입고 달리자고 서로들 한다.
어휴~~ 추워라...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라인에 서서 서로들 어깨도 주물러 주고 또 인사도 하고서 출발....
처음 약 1km 정도는 내리막 도로 ....
모두들 쏜살같이 나간다..
나두 그 그룹에 맞쳐 달려 본다.
오늘은 욕심 안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남들 따라서 올라간다..
곧장 계족산 산림욕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경사길이다...
추운날씨에 땀좀 나라고 힘차게 달려 본다..
그래도 어찌나 추운지 땀은 나지 않는다..
오르막 약 4km 를 올라가서 다시 임도길을 올라섰다.
이곳을 오늘 세 바퀴를 돌아야 한다..
임도길도 전체적으로는 전반에 오르막길이고 후반에 내리막길이다..
처음 5km 오르막길을 25:39 초 달렸다..
미쳤지...
이렇게 빨리 달리다니 도로 달리기에서도 이정도면 빠른 것을....
하여튼 다시 오르막길도 무지 빨리 달렸다..
그리고 내리막 길도 보폭을 크게 하고 달려 본다..
하지만 엇그제 과훈련으로 인한 근육통이 있다..
조심스럽게 속도를 줄려 볼려고 해도 뒤에서 따라오는거 싫어서 계속 차고 나간다...
임도는 정말 환상의 코스 였다..
아니 코스가 좋은게 아니라 진행요원들의 화이팅과
그리고 신나는 음악을 준비해서 들려 주는
선양측 대회 운영이 너무 좋았다.
한바퀴 돌고나니 호박죽도 주고 바나나도 주고 했다.
하지만 난 먹은게 별로 없어서 인지 마지막 구간에는 배가 고파서 달릴 수가 없었다.
약 30km 까지는 잘 달렸다.
35km 정도 달리다 보니 약간 속도가 줄어든다..
그리고 마지막 오르막길이 너무 힘들다...
29 -36-7km까지 오르막길인데
크 ~~ 아 힘들다..
마지막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달려 본다.
하지만 속도가 많이 줄어든거 같다..
아직 날 앞질러 가는 사람은 별로 없고 초반 오버페이스에서 힘든 분들이 뒤로 쳐진다..
또 중반에 내가 앞질렀던 분들 2-3명이 날 앞질러 간다..
오르막길에는 내가 조금 약하다..
처음부터 약한게 아니라 요즘 부상으로 인해 약하다..
엉덩이 통증과 발등의 통증으로 조심스럽게 달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힘을 가할기가 좀어려워 오르막길은 속도를 낮추어서 달렸더니만 몇몇주자가 날 앞장서 간다..
다시 내리막길 이제는 내리막길만 달리면 되겠지 했는데
미치겠다..
근육의 피로가 온다..
그리고 오늘 먹은게 부족한 내게는 큰 시련이 닥쳐 왔다..
배고프다...
파워젤도 없고..
등산객들이 먹고 있으면 옆에가서 뺏어 먹고 싶은 심정..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인지 등산객들도 자리를 펴고 먹지도 안는다...
고작 물만 벌컥 벌컥 먹고...
마지막 4km가 남았는데
고작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
으 ~~ 미치겠다..
힘이 없어 걷기도 힘들다...
어쩌겠냐..
걷다가 다시 달리고...
어떻게든 골인은 했다...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처음 목표했던 3시간 20분대는 휠씬 넘어버렸기에
마음을 넉넉히 하고 걷다가 뛰다가 겨우 40분이내는 들어가자고 마음먹고
힘껏 달려 결국 3시간 39분 14초에 골인.....
너무 좋았던 대회였지만 너무 배고픈 대회였다.
골인하고서 간식으로 주는 꿀물을 한컵 마시고 다시 한컵을 더 달라고 해서 먹고
떡을 주는 것을 추운데도 그자리에 앉아서 대회완주 후에 지급한 큰 타올를 감싸 입고서 단숨에 먹고서 내려 갔다..
대회는 매끄럽게 잘 진행해 준다..
조금 내려가니 완주증을 그자리에서 주고 다시 조금 내려가니 물품보관소에서 내가 내려가자 마자
찾아서 가져다 준다...
배가 고파서 다시 올라가서 제과제빵부스에서 빵 몇조각 받아서 먹으면서 내려갔다...
도로에서 그래도 배가 고파서 어묵 2개하고 따뜻한 국물을 사먹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올때는 고속도로가 정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착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고속도로가 막혀도 도로공사에 항의도 하지 않고 고속도로비만 꼬박 꼬박 한푼 틀림없이
지급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