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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하는 강원도 정동진 괘방산 산행기

아름다운산행/나의 산행기

by 마루금(김두영) 2008. 1.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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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정동진

산행일자 : 2008년 1월 6일

누구와 : 등어리산악회 55명

날씨 : 좋았음(눈은 없음)

코스 : 안인진 해돋이 광장 - 전망대(258봉/활공장) - 삼우봉 - 괘방산 -

         당집 - 정동진<도상거리 8.5km, 실제거리 약 10.2km /산행시간 3시간 10분>

 

괘방산 소개글 :

 

괘방산(掛膀山)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와 임곡리. 모전리. 안인진리 사이에 높이 339m의 산

으로 화비령 북쪽 줄기에 있다.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곳에 커다란 두루마기에 급제한

아들과 아버지의 이름을 나란히 써놓은 방을 붙였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임금에게 합격증서인 홍패(紅牌)와 백패(白牌)를 받으면 그 집안의 하인이나 방꾼들이 집으로 희소식

을 알리고 방을 걸었다고 한다.

 

괘방산에는 "안보체험 등산로"라는 길이  나 있다. 안보체험 등산로는 안인진과 정동진을 잇는 능선에 있다.

 

1996년 9월 잠수함으로 침투했던 북한 무장간첩이 도주했던 길로 일반에 알려기지 시작했다.

이후 강릉시청산악회 등에서 등산로로 개발해 당시 무장간첩의 도주로 를 따라 청학산과 칠성산(953m)까지

개설했다.학산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망기봉(784m), 만덕봉(1035m), 석병산(1055m)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의 등줄기와 만나게 된다. 괘방산 등산로는 해안선에서 시작해 표고차 400m를 오르내리는 능선종

주다.

푸른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준령이 한눈에 들어오며 거리에 비해 힘들지 않고 산행시간도 짧다.

 

산행 들머리는 무장간첩 침투로인 함정전시관과 안인진2리 삼거리로 정할 수 있다.

코스는 삼우봉∼괘방산∼괘일재∼당집∼화비령∼청학산∼밤나무정으로 이어지는 약 8㎞의

거리로 2시간40분이 걸린다. 역방향인 정동진을 들머리로 할 수도 있으나 주차에 부담이 없고

일출을 마주보고 산행할 수 있는 안인항 앞 들머리가 낫다.

안인항 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 뒤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동해바다와 아담하고 정겨운 안인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짙은 솔내음과 바다냄새를 맡으며 10여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길은 능선으로 바로 올라서는 길이고 곧바로 가면 사선으로 능선에 붙는다.

첫 능선을 지나는 오솔길 좌우로는 진달래가 에스코트를 하듯 도열해 있다.

바다와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보면서 걷다 보면 작은 나무그늘과 넓은 공터가 있는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이 나온다.

 

발 아래로는 안보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기와 바다,

안인항이 내려다 보이며 눈앞에는 삼우봉과 괘방산 정상이 건너다 보인다.

다시 내리막길을 따르면 길 끝에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임해 자연휴양림과 안보전시관으로 가는 길이다.

임도를 버리고 앞쪽에 보이는 오솔길로 접어들어 오르면 돌조각이 깔린 길이 나오며

꽤나 큰 돌무더기를 만나게 된다. 괘방산 성터다

 

괘방산 성터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멋진 바위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데, 이곳이 삼우봉 정상이다. 삼우봉은 키 큰 잡목으로 시야가 좋지 않으며 여기에서도

안보전시관과 함정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탄한 오솔길을 700m 정도 가면 TV중계탑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괘방산 정상이 있다.

 

중계탑을 왼쪽으로 돌아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고려산성과 ‘등명락가사’가 나온다.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절이다.

건너편 오솔길을 따라 200m 정도 내려오면 괘일재다.

이곳에는 6·25 전쟁 사적비로 갈림길이 나 있다.

괘일재를 지나 능선으로 400m 정도 오르면 시원한 나무그늘에 나무의자가 있고

산 아래로 바다와 ‘하슬라 아트월드’가 보인다.

예약이 되어 있다면 이 길로 하산해 멋진 예술공원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다시 500m를 가면 당집사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우측 능선은 화비령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는 우측 사선으로 오솔길이 나 있는데 100m 정도 내려가면 안보체험 등산로의

유일한 샘터가 있다.

갈림길에서 진행 방향대로 정동진을 향하면 삼거리 임도가 나온다.

여기에서도 곧장 가면 된다. 오리나무 숲을 지나고

키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 183고지에 도착하면 조각공원과 참소리박물관이 있는

큰 배가 산 위에 보인다.

어느 순간 잊었던 자동차 소리가 들리면 정동진에 도착한다

 - 안인진리 입구 계단을 올라타고 걷다가 왼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시원한 바닷가 -

 

산행기 :

오랜만에 산악회 회원님들과 산행을 해 본다. 아침 6시 30분에 시계를 맞쳐놓았으나 평소 습관대로 일찍 일어난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와이프와 아이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차를 타고 한경대앞으로 나온다...시간이 조금 이르다..

하여 차에서 있자니 한분 두분 한경대 앞으로 나오는것 같다..

하지만 차량은 왜 이렇게 오지 않은지 예정시간보다 더 늦게 한참이나 기다렸다..

추운날 기다렸더니만 기다리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차량은 쌩 지나간다..이런...

다시 차량을 돌려서 타고 갔지만 인원이 많다..

예정인원이 55명이라고 하더니만 불참자가 없어 부득이 승용차 1대까지 동원하였지만 몇사람은 바닥에 앉아 가야 했다..

 

가는길이 힘들어도 시원한 겨울바다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산행을 한다는 기대로 힘들지 않게 산행지까지 갈 수가 있었다.

시간은 조금 지체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예상했던 11시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그렇게 늦지는 않았다.

산행출발지인 안인진리에 도착하니 벌써 몇대의 대형버스에서는 등산객들이 내리고 있었다.

우리도 잠시 나와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 첫번째 전망대라고 하는 258봉에서 쉬어가고 있다..-

 

첫 산행에 산악대장을 맡아서 산행을 안내할려고 하니 정신없다.

무전기를 등반대장에 줄려고 했더니 등반대장은 보이지 않고 선두를 뭐가 그렇게 급한지 후두닥 올라간다.

아무래도 선두를 놓칠것 같아 무전기른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베낭에 넣고 선두를 따라 간다..

 

안인진리의 해돋이 휴게소에서 내리자 마자 계단이 있다.

계단의 수가 66개라고 하던데 바빠서 세워보지는 못했다..

 

제법 빨리 가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속도를 내서 올라가니 선두을 잡았다.

하지만 선두가 그룹으로 되어야 하는데 선두는 꼭 한두 사람이 저만치 가버린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냥 같이 그룹으로 가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렇게 초반에 선두를 지킬려다 보니 사진도 못찍고 좋은 경치도 구경도 못하고 그냥 빨리 가야 했다.


 

258봉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전용기....

어떤 사람은 이승만대통령비행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258봉에서 바라봉 삼우봉과 괘방산...

사람들이 지금 서 있는곳을 삼우봉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삼우봉은 왼쪽을 봉우리고 이고 괘방산은 방송송신탑이 있는 곳이다..

 

고려산 성터 .....또는 괘방산성지라고 도 한다.

안인진리 2.2km - 삼우봉 0.3km

 

같이 가던 회원님은 예전에 올땐 이돌 무덤(성터) 가 없었다고 한다...

기억에 없었겠지....

그럼 누가 헬기로 갔다가 놓았다...

 

삼우봉 상어이빨바위......


고려산성터 이후로 가파른 길을 15분 가량 오르면 바위로 이뤄진 삼우봉 정상에 닿는다.

삼우봉은 괘방산 줄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상어이빨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바위에 기대어 사위를 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강릉시내가 뚜렷하고, 안인진리에서 삼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생동감 넘치게 내려다보인다.
남쪽으로는 바로 코앞에 괘방산 정상만 시야에 들어온다. .

 

삼우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곧바로 괘방산으로 향한다.

괘방산과 삼우봉은 거의 같은 높이다. 고작 0.7km정도

우리나라의 좋은 산 정상은  군부대와 통신소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 괘방산도 정상은 TV방송국송신탑이 있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다.

그러나 정상 남서쪽에서 서족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놓칠 수 없다

 - 괘방산 정상 지나서 등명락가사 갈림길 -

      - 등명락가사 소개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의 등명락가사(燈明洛伽寺)는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괘방산 중턱에 자라잡고 있다. 사찰

        로는 드물게 국도 변에 위치하고 있고 또 바닷가에 있는 것도 특이하다. 

 
        등명락가사는 본래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이름을 수다사라 했는데,고려 초기에 등명사로 고쳐 불렀고,

        조선 초기에 폐사(廢寺)되었다. 이때 폐사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임금의 눈에 안질이 생겼는데,점쟁이의 말이,등명사의

        쌀뜬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용왕이 노하셨기 때문이라 하여 절을 폐사시켰다 한다. 믿을 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당시 쌀

        뜬물이 바다로 얼마나 흘러들었는지 모르지만 등명사의 규모가 컸음을 짐작케 해주는 이야기다. 그러다가 1950년대 다

        시 중건을 시작해 현재의 등명락가사가 되었다.


       등명락가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일주문,등명약수,오층석탑,달마도,오백나한상 등이다.

       등명락가사의 일주문은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는 달리 대리석 기둥을 세우 고 기둥과 천장에 용을 새겨 놓았다.

       누구의 솜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의주를 다투는 용의 모습이 힘차게 느껴진다. 또 일주문 한가운데 커다 란 나침반을

       설치해 놓았는데,일주문이 정확히 동쪽을 향해 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해놓은 이유는 이 자리가 동해 일출을 보기에 좋은 자리임을 알리기 위해서인 듯하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등명감로약수라는 글을 새겨진 바위가 보이고,그 옆 거북이 입에서 나오는 물이 유명한 등

       명약수이다. 물맛은 철분이 들어 있어 좀 찝질한 편인데,유명한 오색이나 방아다리약수보다는 맛이 약하다.

       이 물은 부인병이나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사전 앞에 서 있는 등명사지 오층석탑은 얼핏 보기에 5층이 넘어 보이지만,아래 기단부를 2층으로 꾸며,기단 위로 5층

       탑신이 올라가 있다. 기단부에는 연꽃 문양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세밀하지는 않다. 탑에 사용된 돌도 잘 다듬어 쓴 것

       은 아 니고 적당히 갖다 맞춘 느낌을 주는데,이런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고려 초기의 탑으로 추정되고 있으며,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7호이다.

      약사전 왼쪽 뒤로 외벽에 달마대사의 그림이 붙어 있는 작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이곳에서는 달마도를 팔고 있다. 달마도

      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그림을 사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가격은 3만 원~5만원 정도라 한다.


      그리고 등명락가사에는 유명한 오백나한상이 있다. 오백나한상은 대웅전인 영산전 안에 있는데,높이 약 30cm의 청자 나

       한상 오백개를 볼 수 있다. 이 오백 개의 청자 나한상은 모두 자세가 다르다고 한다. 이 작품은 1993년 타개하신 도자기 명

      인 해강 유근형 선생의 작품으로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해강 선생의 다른 작품들은 현재 경기도 이

      천의 해강도자기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등명락가사에는 영산전,극락보전,약사전 등의 건물이 있는데,대웅전은 영산전이다.

      극락보전 아래의 현대식 건물은 요사체이다 - 소개글 끝 -

       

  

괘방산 정상에서 내려오니 다른 산악회 회원님들의 길을 헤메고 있다. 괘방산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려고 한다.

직진해야 하는데도 왠지 많은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갈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어떤 산악회에서  안내표지를 그쪽으로 해 두었다....맞는지...

잠시 지도를 꺼내서 확인하고 같은 산행팀은 먼저 보내고 회원님들을 기다렸다.

여기 회원님들은 헷갈리지 않고 곧바로 가는데 왜 먼저 다른 산악회 회원님들 이 자리에서 헷갈리고 서 있었는가...궁금하다..

 -  괘일재....-

괘방산 정상을 지나면 지루한 산길로 이어진다.

간혹 작은 봉우리가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긴 코스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정상을 밟으면 그날의 산행을 마쳤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괘방산 산행을 괘방산 정상을 지나고서 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괘방산 정상에서 정동진까지는 약 4.8km정도가 된다.

4.8km는 일반도로에서 걷는속도로 걸어도 한시간이다.

하지만 산행길은 오르고 내리막이 있기에 시간이 더 걸린다.

최소 1식나 30분에서 2시간 정도...

다행이 이곳은 내리막길이고 길게 이어진 산행길이라서 그렇게 많은 시간은 소요되지 않았다.

 - 당집사거리...-

    괘방산 1.2km- 정동진 3.9km  그리고 청학산 2.5km 라고 이정표가 되어 있다.

여기서 청학산은 우리를 한때 공포에 빠지게 했던 산이름이다..

무장간첩이 침투에서 여기 청학산에서 스스로 자살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  기도터 서당나무 -

여기서 부터는 임도가 조금 있어 편안하고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둘이서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뒤 돌아 보는 괘방산 정상으 모습 .....

 

괘방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모습이다...


 

마지막 봉우리인 183고지

여기서 부터 정동진까지 1.3km 내리막길이다...

 

 멀리 보이는 조각공원과 선크루즈 .....

 

산행 날머리...

여기를 산행 들머리로 하는 팀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약 90% 이상이 안인진리를 출발점으로 하여 여기를 날머리로 하고서

바닷가 정동진을 둘러 보는 것이 산행의 묘미를 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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