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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

쉼터·삶/쉼터·좋은글

by 마루금(김두영) 2004. 9. 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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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제 몸에 수많은 뿌리 내려
힘겹게, 힘겹게 오르는 일
더 이상 슬픔이 아니야
  잔인한 곤충들 입질에도 
파도처럼 밀려든 태풍에도,
넓죽한 이파리 살아난 것은
행복했던 옛 기억을
애써 떠올리고 싶었는지도 몰라

 

  나무의 줄기나 벽에
  기생하는 뜨내기 삶도
  이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달라붙는 빨판이 되기 위해
  먹구름도 삼켜야 했던 담쟁이
  쩔뚝이는 걸음새 오금 펴
  손바닥 무리 지어 펄럭이며
  실핏줄을 당기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어

 

  몇 겹 바람을 털어내며
  키돋음하여 하늘을 깁는 건
  더 이상 주름이 아닐 거야
  한 계절 모퉁이에 서성이며
  눈 뜬 붉은 열매 올망졸망
  도톰히 살쪄가는 볼따구니에
  그리움 모으는 속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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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쟁이 넝쿨은 사업의영원한 번창을 듯합니다.

  담쟁이 넝쿨처럼 어디든지 올라가는 그리고 아주 멀리

  아주 오랬동안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부자마을사람들 빅머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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