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왠지 푸르지만은 않았지만 가을 들녘은 정말 황금녘이다. 논에는 벼가 노랗게 익고,
감나무에는 이미 감나무잎을 떨어져 버리고 노란 감만 주렁주렁 달렸다.
오늘은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날이지만 추석을 보내고도 잠시 휴식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하늘의
뜻인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다.
또 내일부터는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기에 오후에는 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공주쪽으로 달렸다.
마곡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운전대를 틀어 마곡사를 향했다. 마곡사는 예전에 다녀간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때는 이른 가을 오늘보다 더 이를 가을이었을 것이다.
마곡사 주변에는 표고버섯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없었다. 군밤만 파시는 할머니 들만이
몇명있었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태화산을 등산했을 수도 있었는데, 오늘은 그냥 마곡사만 들러 보기로 하고
천천히 여유롭게 걸었다.
예전에 마곡사의 연못에는 잉어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오늘은 몇마리 없고 새끼 잉어만 나를 반긴다.
아직 마곡사에는 단풍이 들지 않았다.
또 단풍이 말리버려서 곱지가 않다.
카메라를 세우고서 의자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긴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그냥 세상이 힘들고 지칠땐 멍하니 머리를 비우는 것이 좋아 머리속에 있는 것을 비워버리고 싶다.
이 가을 내가 앉았던 저 의자에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않을것인가....
돌담에 담쟁이 넝쿨.....마지막 잎새는 어떤 것이 될가...저 앞에 있는 잎이될까....아니면 저 멀리에 있는
잎에 마지막까지 남을까..
세상의 이치는 그렇듯이 일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듯이 저 담쟁이 잎새로 마직으로 남는 것이 있겠지...
해탈문....
천왕문앞에 나무가 많이 죽었다....세월의 흔적일까...
아직 단풍이 이르지만 곧 붉게 물들것 같다...
사리나무 담장....
마곡사의 연못...
천냥을 넣고 물고기 밥을 한봉지 사서 물고기들에게 던졌더니..
세까맣게 몰려든다...
먹고 살려고..짜씩들.....
잉어새끼떼....
저 돌 하나 하나를 올리면서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나에게도 소원이 있을까..
소원이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희망이 없다면 삶이 무의미 하지 않는가...
그래 나에게도 희망이 있고 소원이 있다...
낙엽이 떨어진 마곡사 후문....
참 멋진 소나무다....
주지스님과 관리인이 한분에게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다 .
이 소중한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저 앞의 큰 나무를 잘라 주어야 한다고 열심히 설명을 한다.
관리인은 문화재라서 함부로 할 수 없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소나무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살리는 방안을 알려준다...
마곡사 태화산 등산로 입구..
담에는 한가로이 마곡사 송림욕을 해보고 싶다.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한번 시간을 내어 등산도 해보고 싶다.
나오는 길에 프랑카드가 날 반긴다.
충남 광천의 오서산 억새꽃이 유명하고 억새꽃을 보고서 바다가에 가서 새우구이 조개구이 그리고
가을에 많이 나는 우럭회도 먹고
산도 보고 바다도 보고....
붉게 물든 담쟁이 잎새....
의자에는 은행잎이 하나 있다.
왠지 은행잎도 곱지가 않다...
상가가 있는 곳에 오다 보니 화분에 보기 힘든 목화가 있다.
하얗게 핀 목화꽃
태화산 등산안내도...
등산코스
제 1코스 - 은적암입구 - 할인봉 - 나발봉 - 토굴암 - 유물관
(5.0km - 2시간 30분 소요)
제 2코스 - 은적암입구 - 할인봉 - 샘골 - 대웅전
(4.0km - 2시간 소요)
제 3코스 - 은적암입구 - 백련암 - 대웅전
(2.5km - 1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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