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년 1월 14일
기 온 : 최고 9 ˚c, 최저 -4 ˚c
날 씨 : 맑음(눈이 쌓여 북쪽의 오르막길은 산행하기 힘들었음)
산행구간 : 차동고개(4.3) - 장학산(1.7) - 천종산(3.3) - 국사봉(4.5) - 운곡고개(1.2) - 금자봉(2.6) -
분골도로(1.0) 645번도로 (총 약 18.5km)
산행거리 : 도상 거리 약 18.5km
산행시간 : 6간 40분 (상기 시간은 본인의 산행시간입니다. 비교적 다른 분들 보다 빠르게
산행을 하오니 혹 상기시간으로 산행 계획을 잡으시면 안 될 것입니다.)
산행기 : 차동고개 휴게소에서 약 10분정도 쉬고서 손에는 호도과자를 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먹으면서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좀 힘들다. 천천히 오르면서 잠깐 동안 여유를 갖는다.
이 구간은 오전에 걸었더 구간 보다 더 긴코스 그래서 오늘 아마도 가고자 한 29번 도로까지 갈려면 상당히
빠르게 진행 해야 한다.
지도를 보자니 아마도 오늘 계획했던 곳까지는 도저히 힘들 것 같다.
나의 욕심이었지 죽어도 가야 할 길이라면 야간산행이라도 해서 가지만 그렇게 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가다가 힘들면 645번도로 까지만 가기로 한다.
12:40분 출발
차동고개 휴게소도 잠시하고서 곧 바로 출발해야 했다.
차동고개에 접어 들면 달리 탈출로가 마땅치 않아 최소한 645번도로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천종산에 2:20
조금 빠르게 가다보니 왼쪽 발에서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낸다.
아프다...
이런 아픔은 처음이다.
그동안 다리를 너무 혹사 시켰냐
그렇지도 않은데 최근 저녁에 마라톤 훈련이 문제 인가보다.
연속하여 훈련하고 토요일 오후에 비봉산 약 10km를 뛰었더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조금 아파도 참을만 하다.
가끔 너무 힘이 들어 갈때는....으윽...
다리도 아프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하여 넓다란 산행길에서 잠시 쉬어 본다.
이곳 금북정맥의 오늘 코스는 유난이 길이 좋지 않다.
다행이 이렇게 좋은 곳도 있지만 ....
생각했던 것 보다 산행시간이 길어진다.
정맥산행이라서 능선길이 많이 있을 줄 알았건만 그렇지 않다.
봉우리를 넘으면 곧 바로 또 하나의 봉우리다.
지칠 정도로 봉우리의 연속이다.
산행을 빠르게 못하고 천천히 하기로 했다.
늦으면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아픈 다리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이렇게 통증이 오면 산행을 멈쳐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을 천천히 가기로 했다.
가끔은 너무 아파서 쉬어가고 무릎을 주물러 가기도 한다.
에~~구....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산행이 늦어진다..
난 헬기장이 나와서 지도상으로 보아 국사봉 지나 금자봉과의 중간지점에 있는 헬기장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듯이.....
십자가 철탑이 나타났다...
4:20분
그럼 오늘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
빨리 가도 야간 산행은 감수해야 한다..
높은 곳에 십자를 세웠다..
누굴까....
십자가 철탑을 지나 내가 생각했던 지도상에 나타난 헬기장이다.
에구 언제 가냐....
가다가 다리도 쉬어야 할겸 이렇게 카메라를 커내 사진도 찍어 본다.
산불이 났는지 정맥길은 쓰러진 나무 들이 가로 막는다.
해는 저가고 있다.
시간은 5:30분쯤
해는 이렇게 빨리 들어 갈려고 저 멀리 산봉우리 아래도 들어 간다.
산행속도를 내어 본다.
이제 다리는 조금 덜 아프다.
그렇다고 좋아진것은 아니지만 좀 전 처럼 통증은 오지 않는다.
조심하여 심한 충격을 주지 않고 양쪽 스틱에 힘을 주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고 한다.
운곡고개 6:00
이제 해는 저 버리고 앞이 어둠컴컴하다.
잠시 쉬어갈겸 또 목도 마르고 해서 베낭을 내려 놓고 나머지 물을 다 마셔 버린다.
그리고 렌턴을 꺼내어 손에 든다.
헤드렌턴을 하지 않고 그냥 휴대용을 꺼낸다.
건전지 없이 충전식으로 쓰는 휴대용 렌턴이다.
항상 베낭에 넣어다녔지만 건전지 없는 휴대용 렌턴은 처음 써본다.
생각보다 밝기도 괜찮다.
휴~~ 그런데...
조금 무서운 느낌이다..
소나무 숲길이어서 하늘도 보이지 않고 또 사방이 어둠이라서 ...
빠른 걸음으로 갔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그래도 왼쪽에는 마을이 있고 또 주유소에서는 음악소리가 들리고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보기에는 금방 갈것 같은 길이나 마루금은 상당히 길다.
철탑을 지나기전에는 길이 나무로 막혀 있어 잠시 헤메기도 했다.
마을로 내려갈까...
몇번 고민해 보지만 마을로 가나 산길로 가나 가는 거리는 같을 것 같아 홀로 정맥종주를 하면서
정상적으로 가보자고 힘을 내어 마루금을 탄다.
시멘트 도로....마을로 가는 도로인가 보다.
난 여기가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다시 또 1-20분을 가야 했다.
마지막 645번도로가 보인다.
비교적 차량도 없다.
오른쪽에는 주유소가 있고
주유소에가서 택시를 부를까..
힘들다.
그냥 114에 전화해서 택시를 불렸더니 베낭을 챙기고 있자니 차량 한대가 온다...
다시 각흘고개까지 와서 나의 집으로.....
집에 오니 9시가 조금 안되었다..
왼쪽 다리를 빨리 회복해야 하기에 샤워만 하고 연개소문을 보면서 잠시 얼음찜질을 한다...
이제 빨리 무릎을 회복하여 다음 종주산행을 계획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