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안권태
♧출연 : 김해숙, 신하균, 원빈, 이보영
♧TagLine : 12살엔 웬수였고, 20살엔 나의 전부가 된... (우리 형)
♧영화내용 :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경쟁과 화해의 과정을 때론 경쾌하게 때론 뭉클하게 그려낼 따뜻깔끔한 감성드라마.
착하고 순한 형 성현(신하균)에게 걸출한 부산 사투리로 “니하고 나하고 차이가 뭔지 아나? 진짜도 니가 입으면 가짜 같고, 가짜도 내가 입으면 진짜 같다 아닌기라” 라고 쏘아붙이는 동생 종현(원빈)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번 예고편은 너무 달라서 겪어야 했던 두 형제의 갈등과 사랑을 감각적인 영상과 감동적인 음악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관련신문기사 [2007/09/30-세계일보]
안권태 감독의 데뷔작 ‘우리형’은 어느 집 형제들이나 티격태격 자라오면서 겪었을 법한 에피소드들을 결대로 살려내 객석의 공감을 자아낸다.
성현(신하균)과 종현(원빈)은 연년생 형제지만 구개열(언청이)로 태어난 성현이 수술을 받고 학교를 쉬는 바람에 같은 고교 같은 학년에 다닌다.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종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주먹 솜씨와 잘생긴 얼굴로 인근 학교에까지 소문이 자자하다.
너무 잘 나가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그에게 유일한 걸림돌이라면 형 성현이다. 공부만 빼고 자신보다 어디 하나 잘난 구석이 없는 형을 형이라 부르지 않는 종현은 어릴 때부터 성현만을 지나치게 예뻐하는 어머니(김해숙)가 늘 불만이다.
알콩달콩 흘러가던 영화에 긴장감이 본격적으로 감돌기 시작하는 것은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집안이 거덜나면서부터. 일류 의대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형과 어떻게든 돈을 벌어 집안을 도와야 하는 동생으로, 두 형제의 입장이 확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형제는 원래 싸우면서 크는 법이다. 불만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스르르 화가 풀리는 게 피붙이 관계. 성현과 종현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화해하는 신이 압권. 콧등이 시큰해지는 장면이다.
성현이 얼마만큼 자신에게 미안한 감정을 지닌 채 살아왔는지를 나중에 종현이 알게 되는 장면에서 관객은 또 한번 눈물 보따리를 준비해야 한다.
‘꽃미남’으로 눈에 힘만 주던 원빈이 비로소 배우답게 한몫 해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원빈은 카메라 앞에서 한결 유연해진 몸놀림과 표정연기로 자신의 열정을 막힘 없이 풀어낸다. 큰 무리 없이 이를 받쳐주는 신하균도 칭찬을 받을 만하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향신료는 두 형제의 마음을 앗아간 여고생 미령(이보영)이 낭송하는 시 ‘아스피린’이다. (김신성기자/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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