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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 산행에서 스틱을 놓치고 ....

아름다운산행/나의 산행기

by 마루금(김두영) 2006. 7. 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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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 930m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코스: 대야산주차장(벌바위)   - 용추 - 월영대(피아골갈림길) - 피아골 - 정상 - 밀재 -

  - 월영대 - 용추 - 대야산주차장(벌바위) (약11Km.5시간)

 

일자 :2006년 7월 23일

 

산행후기 :

산행후기를 일주일 만에 쓰는것 같다.

이유인즉 대야산에서 오른쪽 팔을 다치는 사고를 당해서이다.

 

대야산 지난해에도 한 여름에 가서 계곡에서 잠시 놀다가 내려와서 왠지 정상에 오르지 못한게 아쉬웠던

기억이 남는다.  23일 강원도 수해 복구 지원도, 또 가족과 수원에도 가지 않고 다음 주말부터는 휴가철

이라서 산행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오늘 욕심내어 대야산을 찾았다.

대야산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이 여름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용추계곡이 있다.

산행을 마치고 잠시 계곡에서 발도 담그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려고 출발했었다.

 

대야산 주차장에 들어서는 많은 대형버스들이 즐비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것이다.

나두 차에서 일행과 함께 배낭을 꺼내어 신발을 신고 먹을 것 등을 배낭에 넣고서 스틱을 야손에 잡고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은 같이 산행한 일행들이 있어 가장 많이 가는 코스로 가기로 했다.

약 5시간정도면 충분하고 또 안성까지의 차량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아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용추계곡을 익히 알고 있지만 정말 수정같은 물에 반하고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곳이다.

산행을 멈추고 서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나두 한장 찍었다..

이렇게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힘든줄도 모르고 어느새 갈림길에 접어든다.

어디부터 갈까 밀재로 갈까 아니면 피아골로 갈까.

밀재보다는 피아골이 바위가 있고 좋아 보여서 피아고로 접어 든다.

이게 나의 오늘의 사고의 발단인것 갔다.

 

 

용추계곡의 용소....

 

 

 

 

이때까지는 정말 즐거웠던 산행이었는데

힘들지도 않고 사람들이 많아 천천히 산행하기에 너무 좋았다.

그런데 .....

나의 불행은 피아골을 지나 가파를 바위를 탈때 부터 시작되었다.

비교적 가파르면서 곳곳에 줄을 메어 두어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곳이 많았다.

또 오늘은 산행인파가 많아서 주 등산로를 벗어나는 곳도 있었다.

 

맨위의 사진 사고지점에서 주 등산로에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 우린 왼쪽으로 올라가는 바위를 따라

갔다.

앞선 다른 산악회 사람이 앞에서 먼저 올라 스틱으로 한명 한명 올라가는데 잡아 주었다.

난 사실 스틱을 두개 들고 있어서 한손에 스틱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바위를 잡으면서 올라갔다.

그렇게 힘들게 붙잡고 올라갈 곳은 아니었다.

 

나의 실수는 앞사람이 내미는 스틱을 잡을까 아니면 나무를 잡고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그만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몸의 무게 중심이 배낭이 무거워서인지 뒤로 쏠려 버렸다

 

그렇게 뒤로 두바퀴를 내리 뒹굴고 나니 머리가 멍하다.

머리도 바위에 부딧친것 같아.

모두들 놀라고 일행들은 다시 내려와서 날 살펴 보면서 놀란 표정들이다.

 

오른쪽 발이 무름위에 심하게 부딧히고 오른쪽 팔목이 아팟다.

잠시 정신을 차리니 오늘쪽 발이 조금 땅기는 느낌 뿐 괜찮을 것 같다.

혼자 같으면 내려와서 다음에 산행을 하면 되는데

괜찮을 것 같아 같이 산행을 계속하였다.

정상까지는 밧줄을 잡고 올라 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정산에 오르니 오늘쪽 팔이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옷도 바뀌 입고 오른쪽 팔에 약간 통증이 있어도 스틱을 잡을 만 했다.

대야산 정상에서 잠시 사진을 한장씩 찍고....

조금 내려가서 준비한 과일도 먹고 휴식을 취했다.

 

 

 

 

 

밀재로 내려 오는 길이다.

작은 바위 위에 큰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얹혀 있다. 그래서 사람들 나무가지고 기대어 놓았다.

오늘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나의 사고현장부터 함께 했던 "좋은사람들" 일명 싱글산악회

회원님들의 장난끼도 발휘했다. 서로 양쪽에서 바위들 들어 올릴려고 힘을 쓴다..

 

 

 

에구 힘들어 이제 오른쪽 팔꿈치는 무지 아프다...스틱을 잡을 수가 없어 베낭에 스틱을 하나 넣고 왼손으

로 스틱을 집고 내려 온다.

오른쪽 발도 처음올라갈 때는 별로 아프지 않더니만 내려올때는 통증이 심하다.

빨리 병원에 가야 겠다..

양발의 정강이는 다 깨찌고

 

 

 

 

나의 대야산 산행을 죽음이었다.

순간의 판단 착오로 온 몸이 아프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양 손으로 자판을 두들긴다.

 

그날 오면서 장호원에서 뼈다귀 사진을 찍고 응급처치만 하고서 그냥왔다.

병원에서는 뼈에는 이상 없고 심한 충격에 인대가 놀랬다고 한다.

첫날은 아무것도 모르고 일했다. 이튼날은 더 아프다 3일째는 아프지 않던 다른 곳까지 아파오기 시작한

다...

참기 힘들다.

안성에 농민의원에가서 침도 맞고 물리치료 받고 나니 몸은 조금 풀린것 같다.

아픈 손을 다치지 않을려고 하고 또 왼손 한손으로만 운전을 하고 온통 왼손만 움직이니까.

이제 양손이 다 아프다...

 

날이 지나면 좋아 지겠지요....

 

마지막으로 그날 일회용 밴드도 주시고 함께 걱정해 주셨던 분들이 많다.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산악회이름만 기억난다....초백산악회 회원님 들 그리고 파스도 주시었던 좋은사람들 산악회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다신 이런일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어서 천만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약 10m를 뒤로 두 바퀴나 뒹굴고도 크게 다치지 않고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다니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가족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건강을 찾아 양손에 스틱을 잡을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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