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영암전남 영암군 영암읍, 강진 성전면 월출산 (809M)
산행일자 : 2006년 8월 15일 광복절
산행코스 : 도갑사 - 억새밭 - 마애여래좌상(응암사지 3층석탑) - 구정봉 - 금수굴 - 남근바위 - 천황봉 - 통천문 - 사자봉 - 구름다리 - 바람골 - 천황사 - 매표소
산행거리 : 약 13km
산행시간 : 약 6시간
참고 - 능선종주는 대략 7 - 9시간정도가 소요 된다.
산행속도가 빠른 분들은 약 6시간을 잡으면 될 것 같다.
본인도 처음에는 5시간을 생각하고 왕복하면 10시간 생각하여 출발했으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상적으로 산행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날씨가 더운날 무리한 산행은 삼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행기 : 광복절 새벽 5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기 위해 홀로 경부고속도로 안성IC를 출발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전날 잠을 못이룬 것이 무리였던지 운전하면서 졸리기 시작한다.
전주쯤에서 잠시 차를 새우고 몇십분을 잠을 잤다.
호남고속도로에서 영암을 갈려면 광주를 거쳐야 한다. 아니면 서해 고속도로에서 목포방향으로 가면 휠씬 소홀하다.
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였기에 광주에서 13번 도로를 가는 길이 아침인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도갑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8시 40분쯤 매표를 하고 주차장에서 베낭을 다시 챙기고 산행준비를 하였다.
날씨가 무척더워 물이 제일 걱정이다.
또한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산행중에 먹을 것이 없어 걱정이다.
백양사 휴게소에서 몇가지 음료와 간식을 사가지고 올라 갔다.
오늘 산행 계획은 도갑사에 주차를 하고 천황봉 그리고 구름다리에서 천황사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것을 목적으로 갔었지만 나의 계획은 날씨가 협조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종주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도갑사 입구의 안내도이다.
도갑사에서 주차비를 4,000원 그리고 입장료를 3,000원을 받는다.
언제 우리나라는 국립공원이 도립공원을 자유롭게 들어 갈 수 있을지 하루속이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 되어야 할 것 같다.
월출산 도갑사....
도갑사 올라 가는 길...
도갑사의 전경
입구에 월출산 관리원이 아침일찍 주변 쓰레기를 줍고 잠시 앉아 있었다.
반가이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날씨가 덥네요. 하고 인사를 했더니
오늘 날씨가 겁나게 더워서 등산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땀을 닦는다..
갑자기 듣는 전라도 말에 정겨움을 느꼈다.
태어난 곳이 전라도 신안이오
고등학교는 고향에는 없었기에 목포에 나와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목포상고를 다니면서 잠시 월출산에 왔던 기억이 있고는 25년만의 월출산을 찾는 것이다.
아침 일찍 월출산에 찾아 첫 만난 분의 말투에서 너무나 반가운 전라도 사투리를 들으니 너무 반갑다.
전라도에 살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도 여기 경기도에 와서는 전라도 말을 빨리 버려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실제 전라도 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직장에서 고향이 경기도로 알고 있던 분들이 많았다.
그만큼 전라도 말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
하여튼 반갑고 정겨운 전라도 말을 들으니 좋다..
아저씨에게 더운데 수고하시라고 했더니 ..
조심해서 다녀 오라고 한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한가롭다...
대웅전은 공사중인가 임시로 대웅전을 사용하고 있다..
도갑사 한 가운데 긴다란 돌 물통이 있어 가보았더니 물은 없고 왠 수도꼭지가 있다.
다른 사찰에서는 여기에 물이 넘치도록 해 놓는데 도갑사에서는 물 대신 수도꼭지이다.
베낭에 있는 물병에 물을 모두 가득 채우고 한모금 마시고 ....
도갑사 월출산 서남쪽 아래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년(661년)도선국사가 창건했다. 이 사찰에는 맞배지붕 팔작문의
해탈문이 국보제50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탈문으로는 유일한 국보로 건축수법과 조각이 우수한 조선초기 건물이다. 또한 미륵전에 안치된 불상과
광배가 한덩이 돌인 석가여래불좌상이 보물 제89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위사 신라 진평왕때 창건되었다는 설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신라 헌강왕 1년(875)에 도선국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온다. 조선초기의 건축물인 극락보전이 국보제13호로 지정되어 있고
선각국사편광탑비가 보물제507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갑사 왼쪽에 있는 등산로 입구이다..
어디 가든 오늘은 물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도 한모금 마시고 출발했다.
물을 많이 찾을 것 같은 날씨 때문이다.
날씨가 너무 덥다....
도선국사비가 안에 있다..
자세히 보지도 못하고 사진한장으로 대신한다..
도선국사비 에서 한컷 ...
도선국사비에서의 이정표 천황봉 5.3km
억새밭에 도착했다..
억새밭에서 바라본 바위...
도갑사에서 1식나 30분쯤 올라 오니 앞이 확 트인 억새밭이다..
억새풀이 자라서 들판을 이룬다...
이 억새풀이 억새꽃을 만들면 그 광경이 환상이라...
가을의 억새밭이 그립다..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다.
억새밭에 있는 나무 기둥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한컷 한다...
억새밭에서 잠시 휴식
오늘 도갑사에서 올라 오는 길에 3분을 만났다.
남자분과 여자분 2명해서 모두가 3명이다.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서로 어디에서 왔냐고 묻고는 난 먼저 오르겠다고 올라 왔다.
목포에서 오신분들이다.
저도 목포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했더니 반갑다고 한다...
50대 초반정도의 여성분이다..
억새밭에서 아침햇살 음료를 마시고 한참을 기다려도 올라 오지 않는다.
나보다 먼저 도갑사에 올라서 억새밭에 까지 나보다 한참을 늦게 오른 것이다.
어쩌면 내가 빨리 올라온것이기도 하다.
날씨가 덥다.
온 몸에는 땀으로 흠뻑 젖어 옷이 꼭 계곡에서 물에 빠졌다가 나온 옷 처럼 되었다...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출발했다...
월출산을 또 하나의 금강산이라고 했던가...
월출산 어디를 가도 기암괴석이 많이 있다..
산행중에 잠시 카메라를 커내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으로 담았다..
날씨가 더워서 인지
산행속도가 빠르지 않다..
이렇게 힘들 줄이야...
벌써 지쳐 버리다니...
내 자신이 놀랍다...이정도 산행을 하고 허덕이면 어떻게 산악마라톤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이해 할 수 밖에 없다.
어제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더욱 피곤하기도 하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구정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좌측 아래로 약 500m 정도 내려 가야 한다..
말이 500m 이지 오늘 같은 날씨에는 5km 넘는 거리 같다..
그래도 여기 까지 왔는데 가보지 않고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 힘들어도 혼자서 내려 갔다.
억새밭에서 구정봉까지 오면서 내가 앞질러 왔던 두 분이 내 뒤를 따른 것 같다...
내리막길이라서 속히 내려 갔다.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지만 월출산에 오는 분들은 이곳을 꼭 다녀 간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주변에 쓰레기를 많이 버렸다..
마애여래좌상
국보 제144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은 월출산 구정봉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을 한 이 석불은 자연암석에 조각한 높이 8.5m의 마애석불로 9세기경 백제유민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적이 표현이 뛰어나고
모양이 원만하며 상하 구조의 비례가 알맞아 가치가 높다. 본존불의 우측에는 주불에 비해 매우 작은 87cm의 협시입불이 양각되어 있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은 우리나라 국보중에 제일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한다...
마애여래좌상에서 약 100m 정도 더 내려가면 응암사지 3층석탑이 있다.
내려가면서 잠시 뒤돌아 보면서 하늘높이 솟아 있는 바위를 바라 본다..
응암사지 3층 석탑
바위 위에 올려 놓은 석탑처럼 보인다.
금방이라도 넘어 질것 같은데 어찌 긴긴세월을 버텨 왔는지....
저 멀리에는 마애여래좌상이 보인다..
응암사지 3층 석탑을 보고서 올라가는데 뒤 따라 오는 두분은 잠시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다...
그리고 구정봉에 다다르니 억새밭에서 만난 3분이서 날 또 다시 반긴다..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왔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여래좌상 아래에 쪼그마한 또 하나의 불상을 보았냐고 한다..
이게 뭔소리담 ....
못 보았다고 했더니 아주머니 날 다시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그것을 보지 않고 그냥 가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다시 내려가자고 한다...
어 ~ 메 이게 뭔소리담 ...
아 ~ 이 ~ 고 아주머님 난 다시 못가유...
내 사진으로 찍었으니 사진으로 볼라요
집에와서 사진을 보니 정말 오른손 옆에 작은 87cm의 협시입불이 양각되어 있었다....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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