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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7년 동아 서울국제마라톤 참가기

대회 및 행사사진/마라톤사진모음

by 마루금(김두영) 2007. 3. 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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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년 3월 18일 08시

장소 : 서울 세종로

참가종목 : 풀코스

대회기록 : 3시간 42분 29초

 

날씨 : 아침에 조금 춥고 오전에는 달리기 좋은 날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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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 :

많은 달림이들이 참가하는 서울국제마라톤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대회이고 코스 또한 제일

좋은 곳으로 평가되어 1년중 풀코스에 참가한 분들은 모두가 참여하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멀리 부산.

울산, 광주, 목포 등등 전국의 각지에서 참가하는 대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물론 대회기록이 좋지 않으면 핑게거리부터

찾는게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에만 모든것을 걸고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다져진 체력으로 잘 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기도 하다.

한달전에 산행중에 무릎부상으로 인하여 훈련이 부족했었다. 훈련이 부족했던 것은 지난 3.1절 광주

일보 마라톤에서 여력히 드러났다.

3.1절 마라톤에서 풀코스 3시간 57분 57초로 골인했었으니까.. 생각보다는 기록이 무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대회도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대로라면 3시간 25분에서 3시간 30분

이전에는 골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

아쉽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체험으로 생각한다.

 

전날 서울에 먼저가서 잠을 자고 아침에 출발할려고 했으나 우리 큰아이가 서울에 가기 싫다고 해서

그냥 토요일날 오랜만에 화분에 나무도 심고 가족과 함께 보냈다.

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

대회 전날이야 말로 가까이 사는 동생네가 맛있는거 사준다고해서 거절 할 수도 없고..

그렇잖아도 체중감량에 실패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먹는 것을 많이 먹을 수도 없고

맛있는 음식도 내일을 위해 조금만 먹자고 나름대로 체중조절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깊은 체험은 몸무게 관리이다.

엘리트 선수들이나 서브 3를 기록한 사람들의 몸무게는 60KG 이내이다.

그런데  나는 운동한다치고 무자게 먹어대서 오히러 몸무게가 늘어난  75KG 이나 되는데

어떻게 좋은 기록이 될까....

당연히 좋은기록은 나올 수가 없는법.....

 

대회 당일날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서 경기복을 입고 출발했다.

 날씨가 아직은 새벽에 춥기에 대회기념품으로 준 반팔티를 안에 입고

밖에 경기복을 입었다.

그리고 나의 실수는 오늘 아래팬츠 안에 속옷을 입었다가 벚어 버린게

나의 실수다...

경기가 끝나고 보니 거시기 끝부분이 쓸려서 피가

날 정도였으니..

이그....미련하기는 ...

경기복이 생각보다 천이 부드럽지 않았냐 보다....

담에는 이런 실수가 없겠지...

사실 지금도 아프다..

어 ~ 휴 챙피......

 

아침 5시에 출발하여 어디로 먼저 갈까...세종로 주변은 주차하기 힘들것 같고...

나의 잔머리에서는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간다...

정문에서  일일 주차비 3,000원을 선불로 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바로 내려오니 종합운동장 전철역이다....

전철도 정말 오랜만에 타 보는 것 같다...

자동매표소에 가니 동전에 없고하여 다시 좀더 가서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조금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잠실종합운동장에 주차하고 세종로로 이동하는 사람이 나 뿐이 아니다.

전철을 기다리고 있자니 몇몇사람들이 운동화에 가방을 매고서 나타난다.

함께 휩쓸려 전철을 타고 있자니 다른 사람들은 가방에 이것저것 많이 챙겨오는 것 같은데

난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고 딸랑 물병 하나다...

그리고 주머니에 물품보관비닐팩하나 뿐,....

 

근데 주머니가 가볍다..

차에 비닐팩을 놓고 내린것이다....

안성에서 오면서 차에서 아침으로 먹은 것은 바나나 4-5개 조금 작은거라 량은 많지 않다...

가볍게 먹고 어제 준비한 500mm 물 한병을 다 마신다.

나머지 하나는 손에 들고서 전철타고 가면서 한모금씩 억지로 마신다..

 

물고문이다....

아침일찍 물 1L 를 마실려고 생각해보라...

그래도 달리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것 보다는 낮지..

억지로 물을 한병 마시고 두병째를 마시고 있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오늘 마라톤에 참여할려고 가는 사람들이 전철 역마다 삼삼오오 몰려든다.

시청역에서 하차하여 광화문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렇지...

일단 화장실 부터 가야 한다.

우와~~~ 화장실에는 이미 줄을 20m이상 서 있다...

대회장에 가면 화장실이 있겠지하고 갔지만 화장실이 보이지 않는다..

물을 이미 1L 정도를 마셨으니 당연히 배는 터질지경이다....

하는 수 없이 빌딩화장실에 찾아갔더니 여기도 마찬가지 더이상 피할 곳은 없다...

일단 소변만 보고...

시간은 7시 30분이 다가 간다...

먼저 운영본부에 가서 비닐팩을 하나 달라고 했더니 차량 앞에 있다고 한다.

차량에 가서 하나 가지고 가니 다시 운영본부에서 스티커를 받아서 비닐팩에 부착하라고 한다.

그럼 당연 해야지...

그렇게 옷과 핸드폰은 차량에 실어보내고 이제 남은것은

아랫도리 다 보이는 팬츠와 반팔티 그리고 티 위에 경기복 하나 입고서 떨어야 한다...

안되겠다...

아식스에서 제공하는 비닐옷을 하나 받아서 나두 하나 껴입어 본다...

별로 효과는 없지만 그래도 바람을 막아 주니 조금 낮다...

 

이렇게 대회 준비를 하고서 준비운동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바퀴 뛰어본다...

몸은 풀린것 같다.

이제 전체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 ...

어설프게 따라해 보고...끝나고 내 나름대로 스트레칭을 보충하여 완전히 몸을 풀었다.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준비중이다.

난 처음 출전으로  F그룹이어서 반대편에서 엘리트 선수들의 출발을

볼수가 있었다...

잠시 그리고 다시 명예의 전당과 A 그룹이 힘찬 출발 폭죽소리와 그리고 풍선은 하늘높이 날리고...

수 많은 달림이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이제 순서대로 나도 맨 마지막으로 따라 가본다..

F 그룹이라서 어차피 치고 나가야 하는 것이기에

맨 뒤에 천천히 출발하자..

괜시리 같이 출발하다가 출발선에서 밀치고 넘어지고 하느니 차라리 맨 나중에 출발하자고 생각하고서

맨 뒤에 출발했다.

시계를 타임으로 맞추고서 전자판을 밟고서 나두 출발이다...

 

처음이라서 사람이 많아서 잘 못가더라도 몸 풀기전에는 오바페이스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갔더니만  왠걸 5km 지점에 26분이 넘어 버렸다...

 

에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내심 오버페이스를 조심하면서...

10km 지점을 향한다...

 

10km 지점까지는 그냥 그대로 사람들에 휩쓸려 따라 갔다...

시계를 보니 이렇게 가다가는 오늘 좋은 기록은 틀렸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스피드를 내어 본다...

그런데 이것은 나의 생각뿐 청계천 좁은도로에 가니 앞으로 치고 나갈래야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싸이드로 달리면서 치고 나가고 또 안되면 인도로 올라가서 치고나가고

이렇게 해도 20km까지 갔는데도 기록은 그대로이다.

오히러 치고 나간가다고 앞사람에 밀치고 또 옆으로 빠져나가고 달리다가 앞사람에 막혀

속도를 줄이고 물먹는데서는 앞사람이 서 버리면 하는 수 없이 나두 서 버리고...

 

이런 ....

이게 어찌 달리는 코스란 말인가...

아니면 F 그룹의 슬픔이란 말인가...

아쉽다...

 

이제 25km지점부터는 조금 도로는 넓어지기에  속도를 내어 본다.

기록도 좀 전 보다는 좋아졌다..

하지만 30km 정도 가니 조금 힘들어진다..

지난번처럼 30km 오버페이스로 힘에 부쳐 달리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서 안되겠기에

조심스럽게 속도를 조절해 본다...

조금 늦다..5km 에 28분이 넘은 것 같다.

마지막 35km에서 속도를 내어 보자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나의 생각일뿐 이제 다리가 뻐끈해 진다.

속도로 나지 않는다..

그래 이렇게 걷지만 말고 달리자...

그러면 3시간 40분에는 달리겠지..

 

35km 쯤 가니 도로에서는 이봉주 선수가 1등했다고 소리 소리 지른다..

하지만 우리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10km나 20km 쯤에서 이런 좋은 소식이 나오면 서로들 좋아하고 함성을 질렸겠지만

35km 쯤에서는 그 누구도 힘들지 않는 사람이 없기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결국 잠실종합운동장 골인 지점에 오니 3시간 40분이 넘어 버렸다.

공식기록은 3시간 42분 29초라고 메세지가 온다...

참 빠르다...

칩반납하고 잠시 있으니 이렇게 메세지가 오다니....

 

간식을 받고...난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간다...

사람들이 많아 이동도 하기 힘들다..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다시 차량을 찾아서 갔다...

차에서 간식을 먹고 조금 쉬고서는 집으로 온다..

 

집에오니 아내도 아이들도 오늘은 마라톤중계방송을 보았나 보다.

아내는 나더러  잘 뛰었나고 묻기도 전에 이봉주선수가 1등했다는 얘기만 한다...

 

이런....

하지만 우리 큰아이는 아빠가 텔레비젼 나왔다고....

아닐것이다..

그냥 같은 옷을 입었기에 많은 사람들 중에 아빠같은 사람이 있었겠지...

그래도 아빠가 텔레비젼에 나온거 봤다고 한다...

 

하하...

그래.... 네가 아빠가 텔레비젼에 나오는 것을 잘 보았나 보다...

아빠도 달리다 보면 잘 모르거든....

 

2007년 서울 국제마라톤은 뉴스에서 화재가 되었다..

그 주인공은 이봉주 선수이다...

38살에 나이에도 아직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하다니....

 

내 나이 44살 나두 아직은 기록에 더 도전해 본다...

 

다음 4월 1일에는 조금 더 좋은 기록으로 3시간 20분대를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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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bc.com/guide/schedule/special/index.html

 

 

 


 

순위:성별순위

 

순위

 성명(참가번호)

구간기록 

출발

5km
10km

15km
20km

25km
30km

35km
40km

하프기록

최종기록

5306

김두영 (2361)

8:22:10

8:48:49

(26:39) 

9:40:00

(26:35) 

10:31:25

(25:51) 

11:24:22 

(28:07)

9:14:25

(26:36)

10:06:29 

(26:29)

10:57:15 

(26:15)

11:52:0

1(28:39) 

10:11:57 

3:42:29 

 

 

 

출처 : 안성마루금사람들
글쓴이 : 마루금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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