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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LIG 코리아오픈 마라톤 참가기

대회 및 행사사진/마라톤사진모음

by 마루금(김두영) 2007. 4.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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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전국토는 뿌연 황사로 뒤덮혀 있는 아침 ...........

 

정말 대단한 황사였다.

일기예보에 올들어 최고 강한 황사라고 했지만

사실 몇년동안 이렇게 강한 황사는 없었는것 같다.

 

전날 일기예보에 황사주의보가 발표되고 저녁에 와이프는

내일 출전을 하지 말라고 한다.

 

뭐 황사 정도야...

하면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경기복을 안에 입고 출발했다.

영양보충한다고 전날부터 바나나와 빵등을 많이 먹어서 인가..

배는 고프지 않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고

전날 마트에서 사온 황도복숭아를 꺼내어 조금 먹고 남기고 갔다...

 

오늘따라 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로 나가지 못하고 강남대로를 가다가 그만 영동대교를 지나가 버렸다.

이런 시간도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은데...

다시 잠실대교를 거쳐 종합운동장으로 와서 주차를 하고서

몇몇가지를 챙겨서 집결지로 갔다.

 

물론 큰대회는 아니기에 많은 인파는 아니었지만

LIG 자체에서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아마도 지난 서울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2주만에 다시 풀코스를 뛴다는 것은 무리였는지

참가자가 고작 400명 정도 될까 싶다.

 

풀코스가 먼저 출발했다.

종합운동장부터 탄천 도로이기에 자동차의 공해도 차량통제도 필요치 않는 조용한

대회다.

 

출발부터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5km 구간을 24-25분 이내에 들어와서 3시간 20분대

로 기록을 내어 볼려고 했으나 출발하자 마자 소변이 마렵다....

가다가 화장실이 있어 얼른 소변을 보지만 왜 이렇게 빨리 나오지 않고 오래 걸리는지..

또 뒤어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아침에 수분섭취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이렇게 소변이 나오기 마련이다.

결국 뒷 사람을 위해서 중간이 짜르고 나왔다

그래도 최소 30 - 1분은 지나가 버린것 같다.

 

조금 빠른 페이스로 갔더니만 1km에 5분 40초가 되어 버렸다.

다시 페이스를 유지하고서 5km 구간을 25분 30초 정도에 달렸다.

다음 10km 구간도 페이스를 빠르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늦지도 않았다.

25분 정도 소요된것 같다.

이제 반환점을 돌고 다시 탄천 자전거 도로를 달리기를 시작한다.

이제는 속도를 내어 본다고 달렸다.

그렇게 몸이 무겁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15km 구간은 약 24분 정도

다음 20km 구간은 24분 30초 정도

이렇게 하면 3시간 20분대는 가능할 것 같다.

욕심이 생겼는지 나도 모르게

25km 구간을 23분에 달렸다.

오버페이스라고 할것 같다.

30km 구간은 조금 힘들다.

그리고 내가 아직 30km 이상을 적응되지 않은 것인지.

속도가 늦어진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속도를 같이 할 수는 있었다.

나머지 35km 구간에서는 내가 무척 힘들었던지 속도가 낮아지고

나의 단점인 평발이라서 발바닥 근육이 아프기 시작한다.

신발이 레이싱화라서 인가 보다.

아직은 쿠션링이 강한 신발을 신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깔창을 하나 더 넣던지....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에 속력을 내지 못하고 조금 속도를 줄인다.

그동안 따라 잡았던 사람들이 나를 앞질러 간다.

 

욕심 낼것도 없다.

내가 가는데로 가보자

너무 힘들게 할 것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아니기에 혼자 가다가 다시 또 뒤어서 한명 오면은 잠시

속도를 맞쳐 달리다가 힘들면 뒤로 빠지고

그렇게 마지막 구간을 달렸다.

 

이제 남은것은 골인지점....

혼 힘을 다해 아마도 이 지점에서는 이봉주를 따라 잡을 정도로 빠르게

끝까지 달려 보자고 잠실 주 경기장 트렉을 힘껏 달려 보았다.

마지막 순간 온힘을 다해 달리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다.

 

뿌연 황사 속에서 목에 먼지가 많이 들어간것 같아 .

물을 한병을 마시고 기념패와 간식을 쥐어 받고서 차량을 향한다.

차에서 다시 파워에이드 한병을 다 마셨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었다.

그런데 오늘은 다리에 쥐가 날려고 한다.

발가락을 당겨서 근육을 늘려주고서 잠시 쉬었다가 집으로 향한다.

 

오늘의 기록은 생각보다 못한

3시간 34분 17초이다.

 

항상 마라톤을 하면서는 왜 내가 이렇게 힘들게 달리고 있는것 일까.

내가 미쳤지 하면서도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가 기다려지고

이번에 부족했던것을 보완하여 다음에는 더 좋은 기록일 내어 보자고 하는게

사람의 심리인것 같다.

나두 이번대회에서 근지구력이 부족한 것 같다.

마지막 35km 구간까지 힘껏 달릴 수 있도록 산악훈련과 언덕 훈련을 좀더

강하게 해야 할 것 같다.

 

 

또 다음의 기회는 있을 것이고 많은 준비와 꾸준한 노력으로

기록은 더 단축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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