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마치고 ....
마라톤을 좋아한다고 해서 꼭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했던 대회였다.
오버라잇 런 페스티발 이라해서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토요일 오전에 큰아이 눈높이 올림피아드 수학 경시대회가 있어 송탄에 갔다가 와서는
조금 휴식을 취했다.
늦장을 부리다가 큰 코 다쳤다고나 할까.
시간이 넉넉하겠지 하고서 출발했는데
경부고속도로 오산부터 정체가 시작되고
고속도로 전광안내판은 죽전까지 정체된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죽전까지 62분이나 소요된다고 하니..
이런 ...
설마...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했던가..
시간이 없다..
마음은 급해지고
3차로 4차로 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을 제하고 3차선을 조금이라고 빨리 갈려고 이리 저리
미꾸라지 처럼 해도 쉽지가 않다.
결국 판교나들목에 도착하니 오후 6시 40분
거기서도 탄천운동장부근까지는 상당히 가야 하는것
길도 잘 모르기에 그냥 내가 아는 길로 가다보니 조마조마 하다..
하는수 없이 늦으면 늦게 출발하지...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차량을 주차할 때도 없다.
종합운동장에서는 축구경기가 있는지 교통이 복잡하고 주변도로에는 차량들이 빈틈없이 주차되어 있다.
어쩌나 주차 할 곳이 없네..
다시 뒤돌아서 아파트 근처로 가서 남들도 주차되어 있기에 얼릉 주차를 하고
탄천을 건너서 대회장으로 간다.
왠지 어수선하다..
물론 좁은 장소라서인지도 모르지만
옷을 갈아입고 물품을 맡기고는 곧장 출발지점으로 간다.
스트레칭도 대충하고...
출발....
맨뒤에서 천천히 출발하였다.
그런데 좁은 자전거 도로에 주자들이 너무 많아서 인지
앞으로 나가지가 않는다..
처음 1-2km는 그냥 그렇게 천천히 달렸다.
그리고 주자들이 속도가 나면 정체현상은 풀리겠지 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다..
5km까지 천천히 가다보니 이제 어느정도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분당의 탄천의 아름다움은 참 좋았다.
그리고 시원한 여름 바람...
땀을 머리를 흠뻑 접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그렇게 10km 구간까지 갔다.
그런데 어떻게 된것이지 주로 표지가 없고 거리표지가 보이지 않는다.
급수대도 5km 마다 있고..
그래도 달렸다. 반환점 돌고 15km 구간 다시 반환점을 돌고 오니 어두어지고 이제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좁은 자전거도를 걷고 있다..
사람들을 피해 갈려고 하니 정신없고 앞에서는 자전거가 씽씽 달리고..
한번은 잠시 땅을 쳐다보고 달리다가 앞사람을 밀쳤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해도 뭐라고 기분나쁜 소리를 한다..
그래도 그렇지...
실수로 한것을 그렇다고 저 넘어뜨린것도 아닌데...
약 10km - 25km 까지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한다.
몇사람을 따라 잡고...
아니 많은 사람들을 따라 잡았을 것이다.
그런데
거리표지가 없어 내가 몇시간대로 달릴 수 있냐 가늠하기 없렵다..
앞사람만 쳐다보다가 또 한사람 한사람 따라 잡는다...
조금 오버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한번 달려 보자고 했다.
급수대에서 바나나 한쪼각 먹고서 ...
밤에 뛴다고해도 여름철이라서 갈증이 나고 힘들다..
30km지점부터 조금 속도가 줄었다..
앞사람을 멀어져가고 있었지만 뒤에서 누가 따라오지 못한다.
그럼 이제 내 페이스대로 가고 있는걸까...
이꾸....
35km 지점쯤 오니 지루해 진다..
속도를 좀더 낮추고는 천천히 달리고 있어도 뒤에서 나를 따라 오는이 없다..
그냥 그렇게 달리다 보니
이제 얼만 남았지..
처음 10km 반환점을 돌고오니 금방 도착 할 것 같았다.
그럼 약 3시간 20분정도이면 도착할까..
나의오산이다..
얼마쯤 가다보니 급수대가 있다..
앞으로 약 2-3km 남았겠지 하면서 힘껏 달리는데...
앞에가던 주자가 물을 마시면서 얼마남았냐고 물어보니..
자봉왈...
5km지 여기가 5km 급수대아니여..
에꾸...
맞다...
앞으로 5km 남은 거리다..
그럼 잘 가면 3시간 30분 넘을 것 같다...
그런데...
그말을 듣고 나니 다리가 쫙 풀려 버린다...
에꾸.....
그래도 달려 보자 ..
천천히 달리면서...
입에서는 씨팔 소리가 나온다..
뭔 대회를 이따위로 준비한거여...
주로 표지도 없고
거리 표지도 없고....
쓰 발....
조금 화가 나지만 달린다..
그런데...
지루하다..
좁은 도로에 사람들은 왔다 갔다..
인원통제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자전거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더 쌩쌩 달린다...
이런....
3km 지점 앞사람이 걸어간다..
나 자신도 맘이 약해지네...
조금 걷자고 했던 것이..
너무 걸었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다리 근육이 ...
에 꾸...
몰러.....천천히 가지...
시간은 막 흐른다..
뒤에서 주자들이 한명 두명 따라온다...
모르겠다...
어차피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출전한 대회라서 ..
그냥 4시간이내에만 들어가자고 생각하고...
천천히 들어간다...
결국 저 멀리 카메라 후레쉬 불빛이 보인다..
조금 힘껏 달려서 포즈를 취하고...
먹을 거라도 있냐...
뭐여...
물이 없다..
풀코스 주자들이 들어올려면 아직 멀었는데...
60km 주자들은....
이런...
물이 없어...
혹시라도 간식배부처에서 물을 한병 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칩을 반납하고 뭘 하나 준다..
뭐야...
고작 완주메달 뿐...
빵도 없고 우유도 없고..초코파이도 없고..
이런 쓰 발...
35,000원씩이나 받아서 고작 메달 하나냐...
다시 먹리판으로 가니 하프주자들이 다 먹었다며..
물에다가 식초 넣고 오이 썰어서 넣은 오이냉국이 있다.
컵으로 목이 마려 두번 세번 떠먹고....
몸을 스트레칭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기록증을 받고
물품을 받고서 집으로 향한다..
내 차는 딸랑 혼자 남았다..
저런 저거 딱지 뗀거 아니여..
차량앞유리를 보는 순간 뭔가있다..
설마....
다행이다.
대리운전....
수퍼에서 딸기우유 하나하고 물 한병을 사왔다.
목이 마려 딸기우유 한병을 그냥 마셨다...
다시 악몽이가..
설마 했는데..
배가 아니꼽다...
장이 뒤 틀린것처럼...
차를 타고 다시 판교나들목으로 간다..
길을 자주 가는 곳이 아니라서 판교나들목에서 그만 서울 방으로 서 버렸다..
이런 후진 할 수 도 없고..
결국 양재에서 돌아왔다.
잠시 쉬어 간다치고 만남에 광장에서 쉬다가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다시 차를 탈려고 하는데 속이 좋지가
않다..
결국 먹었던 것이 문제였더니 다 토해내고 말았다...
이런...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 안되는데...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
아이들은 모두가 자고...
아내는 잠결에 왔냐고 한다..
배는 고프고...
참외하나를 깍아 먹고 잠을 잔다..
쉽게 잠이오지도 않고.....
여러 대회를 다녔지만 이렇게 성의없고.
엉망이 대회는 처음이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좋은대회를 찾아 가야 할 것 같다..
처음시작한 대회는 뭔가 허술한게 있다.
이제는 대회도 찾아서 골라서 가야겠다...
맨 나중에 출발하여 출발할때 사람들이 없다..
출발은 재미있게 했는데.....
앞이 꽉 막혀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
좁은 보행자 도로에서 몇몇주자들과 함께 즐겁게 달린다.
반환점을 돌고 약 28km 지점정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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