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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태극종주를 위한 첫번째 답사

아름다운산행/지리산 이야기

by 마루금(김두영) 2008. 5. 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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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8년 5월 11일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태극종주 인월 - 덕두봉 - 바래봉 - 정령치 -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형제봉 - 칠선봉 - 영신봉 - 촛대봉 - 장터목 - 백무동

산행거리 : 약 55km

산행시간 : 오전 5시 20 - 오후 9시 10분까지(15시간 50분)

누구와 : 나홀로

 

산행기 :

   지리산을 다시 찾아 본다.

   누구나 한번씩 해 보고 싶은 지리산 3대종주(성삼재에서 천황봉까지 왕복, 화대 종주, 그리고 지리산 태극종주)중 하나인 지리산

   태극종주를 도전해 보기 위해 한가지 한가지 준비해 본다.

   화대 종주나 주능선 왕복종주는 당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지리산 주 능선 종주(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7-8시간이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왕복종주는 18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고

   지리산 화대 종주는 약 14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지리산 태극종주는 지금 현재 덕산에서 천왕봉코스가 길이 열려 있지 않아 불법을 저질려야 하기에 조심스럽고

   내가 도전하고 싶은 것은 3박4일이나 2박3일로 하는 것이 아니 무박종주로 30시간 이내로 종주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도전은 끝이 없지만(예로 현재 지리산 태극왕봉종주까지 하는 분이 있다.) 난 여기까지로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인월에서 부터 천왕봉까지 한번 가 보기로 한다.

   태극종주는 덕산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거꾸로 인월에서 부터 시작한 것은 오늘은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이 활짝 피었을 것을 생각하여 겸사 겸사 시작하는 것이다.

 

지리산 태극종주 구간별 거리

1구간(18.0km)  ; 덕산-수양산-웅석봉-밤머리재.

2구간(21.9km)  ; 밤머리재-동부능선-천왕봉.

3구간(27.6km)  ; 천왕봉-주능선-성삼재.

4구간(23.0.km) : 성삼재 - 서부능선 - 덕두봉 - 구인월 마을회관

 

태극종주 코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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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20분 출발

전날 피로감이 쌓였지만 이번기회가 장거리 산행에 좋을것으로 생각하여 베낭무게를 최소화 하고 먹을 것을 준비해서 베낭을 꾸려 놓고

서 잠을 잠시 청한다.

시계는 12시 30분에 맞쳐 놓았다. 그러면 약 4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할 것 같아서 이다.

하오나 .....

이런 핸폰 알람이 울리지 않네

아니면 내가 피로하여 잠이 깊었는지는 모르지만

알람이 울리지 않아 잠시 일어나 보니 시간은 2시간 되어 버렸다.

급하게 출발한다.

일단 먹을 것이 없어 시내에 가서 김밥 6줄하고 그리고 연양갱 4개를 준비하고서 고속도로로 쌩........

 

 

 

오늘 유일하게 내 사진이다...

홀로 산행하기에 사진찍기가 힘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기도 그래서 그냥 한장만 찍었다.

오늘 예정대로 천왕봉까지 갔었더라면 천왕봉 사진이 한장 더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오늘 과감하게 백무동에서 포기하고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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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구인월마을회관 옆 도로변에 세워두고서 ...

들머리를 찾기시작한다.

다른 선답자들의 들머니는 시멘트 도로에서 시작하던데, 난 태극종주의 능선 끝을 찾아본다.

그러다 보니 인월사(영월사라고도 한다.) 뒤편의 작은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은 첫 들머리에서 찍은 인월사 뒤 모습이다.

0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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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발을 늦게하여 산행출발 시간이 늦었다.

예정대로라면 4시 정도에 출발할려고 했는데 출발이 5시 20분이 되었다.

아마도 그래서 천왕봉을 오르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더 빨리갔으면 오를지 몰랐지만 지리산 주 능선의 길이 내가 빨리 갈 수 있도록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수 많은 돌 무더기(너덜지대와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지리산을 찾기가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다 생각한다.

너무나 길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원인이야 우리 산행인들에게 있겠지만 좀 심한 것 같다.

사진은 덕두봉 오르는 중에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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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갈림길...

06시 16분

오늘 평택의 다사모 산악회에서 흥부골휴양림에서 부터 시작하여 산행을 시작하면 이곳의 갈림길을 오를 것 같다.

아마도 오늘은 전국의 산악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래봉을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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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두봉 정상이다.

약간은 초라한 모습이다.

그만치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봉우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래봉에 묻혀서 그냥 덕두산이라는 이름만 있지 실제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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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추웠다.

반팔 티을 입고서 방풍의 만을 입고서 산행을 했다 .

만약을 대비해서 베낭에는 가벼운 고어택스 자켓 하나만을 준비 했었다.

장거리 종주 산행에서 베낭무게를 최소화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기에

필요없는 모든 것을 빼내어 버리고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서 방풍의를 입고 산행을 해도 땀이 나지 않았다

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서리가 내려 있다...

5월 중순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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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에 다가가니 아침 해가 찬란하게 떠오르고 있다.

저 멀리 천왕봉쪽에는 산능선아래에 구름이 조금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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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정상이다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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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정상에서 바라다본 마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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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두산을 오를 땐 그냥 오늘도 바래봉의 철쭉이 만개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 바래봉을 몇차레 왔었지만 바래봉 철쭉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오나 오늘은 달랐다.

물론 이른 아침이라서 그 붉게 타오르는 꽃잎이 아름다웠겠지만 .

오늘의 바래봉 철쭉은 환상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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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치에 사진찍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진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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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에서 많은 산행인파가 몰릴 것이다.

그 이전에 이른 아침에는 전국에 있는 사진작가들이 모였다.

좋은 사진은 해가 뜨기전과 그 후  또는 해가 지는 순간이 제일 아름답다고 해서 사진작가들은 이시간을 많이 찾는다.

그래서 인지 카메라에 삼각대에 카메라베낭을 메고서 분주히 움직이기도 하고 한곳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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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바래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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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걸산에서 바라본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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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걸산

7시 49분

 

바래봉에서 팔랑치 그리고 부운치등을 빠르게 지나왔다.

팔랑치를 지나서부터는 좁은 길이다.

하여서 반대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과 많이 부딧힌다.

난 빨리가야하고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산악회로 와서인지 한번 길을 비켜주기 시작하면 끝이없다.

이런 난 바쁘단 말이여

하여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가면서 길을 비켜준다.

일단 내가 불리하다.

난 혼자이고 그 사람들은 10여명씩 몰려서 오기 때문에 내가 치고 나가기가 불편하다..

 

아마도 새벽부터 정령치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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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

8시 47분

정령치까지 상당히 멀구나...

정령치까지 약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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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휴게소로 오르는 길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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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어딘가...반야봉인가 아니면 노고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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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휴게소의 모습...

9시 10분 여기까지 약 4시간 10분에 소요되었다.

여기까지 약 14km

그럼 시간당 3.5km의 속도로 왔다는 것이다.

바래봉에서 사진찍는 시간이나 부운치부터 세동치 세걸산 그리고 여기까지 길이 넓었다면 아마도 시간당 4km는 왔을 법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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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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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에서 바라본 걸어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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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대 정상이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

9시 45분

사진의 능선길은 걸어 왔던 정령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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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길...

저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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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에서 한컷 했다.
정상에 사람들이 많아서 한컷 부탁했다.
조금 쉬어 가는 시간도 필요해서 잠깐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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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를 지나 성삼재까지도 상당한 거리...

작은 봉우리를 몇개 오르고 내리고 하다가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데

천천이 크나큰 베낭을 메고서 누군가 걸어 오고 있다.

 

오늘 홀로 산행을 하다보니 말을 하는 것이리고는 안녕하세요, 먼저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작 이말 뿐이었다 .

 

헌데 내 앞에 멋진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하하...

 

안성의 청사초롱....

같은 업계에 종사하면서 또 산행 보다는 사진이 전문이신 분이다...

 

먼저 내가 보고서 반가워서 인사도 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왠놈이 날 쳐다본다냐 하고서 다시 보더니만

날 알아본다.

 

어제 노고단에서 비박하고서 아침에 성삼재에서 정령치 그리고 바래봉까지 간다고 한다.

바래봉에서 하루 밤을 비박하고서 내일 안성으로 간다고 하니...

 

참 여유롭다...

난 천왕봉까지 간다고 하니

내심 걱정인가보다.

 

베낭은 조그만한 것을 등에 메고 있으니

장거리 비박하는 분들의 생각으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한참이나 반가이 인사를 하고서 또 각자의 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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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 휴게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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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고개

성삼재 휴게소에서 11시 17분

노고단 고개가 11시 48분

여기서 부터 조금 지쳐간다.

노고단에서 게토레이 한병을 사서 다 마셔 버리고 올라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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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으로 가는길

가보고 싶지만 오늘은 먼나먼 길을 가야 하기에 참는다.

다음에 우리 아이들하고 한번 와야 겠다.

 

아니면 다음 화대종주시에 꼭 올라가 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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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야생화

얼레지이다.

아침에는 수줍엇서 고개를 숙이고 있더니만 점심때가 지나니 잎을 추켜세워 멋진 자태를 자랑한다.

지리산의 정상은 이제 야생화가 피어난다.

바람꽃도 있더 현호색 도 그리고 이렇게 얼레지 군락도 있었다 .

특히 현호색의 높은곳에서 찬바람을 이겨 내며 자라서 인지 그 색깔이 무척이나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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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걸령에서 시원한 물에 그리고 김밥 몇줄을 먹고서 잠시 쉬어 왔다.

 

여기기는 삼도봉....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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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내 몸도 지친다.

그도 그러할 것이

지리산의 주 능선의 돌 무더기와 오르막길은 날 지치게할 수 밖에 없다.

거꾸로 천왕봉에서 부터 성삼재로 가는 길은 조금 내리막길이 많지만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는 대체적으로 오르막길이다 .

그래서 내리막길은 짧게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길이어서 내가 계속하여 오르막길만 오른 거 같다.

 

어느덧 형제봉까지 왔다.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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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주능선길을 지나 세석대피소

 

15시 52분

 

에쿠...

오늘 천왕봉까지는 힘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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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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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에서

세석 자연관찰로

일명 세석평전이라고 하는 곳이다.

세석평전의 철쭉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런 돌 무더기 길을 오를려면 참 인내력이 필요할 것이다..

거림에서 올라와도 마찬가지..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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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언제 가냐..

오늘은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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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까지의 마지막 봉우리 연하봉이다.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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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에 다 가갈때 해는 지고 있다.

멋진 일몰을 천왕봉에서 볼려고 했지만 험난한 돌무더기 능선길에 지쳐서 장터목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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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가 떠서 그리고 이렇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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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대피소 진풍경...

 

19시 13분

오후 7시 13분이다.

꼭 가야한다면 오늘이시간이면 천왕봉을 올라도 가능하다.

천왕봉까지 1.7km 한시간이면 올라간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장터목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내일아침 천왕봉일출을 보기위해 이렇게 비박장비를 챙기고 있다.

말 그대로 장터목은 전쟁터를 방불게 한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텐트를 치는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다.

어떤이는 처마밑에서 돗자리를 깔고서 침낭만으로 하루밤을 새워야 하고

어떤이는 비닐을 깔고서 그냥 자야 하고...

허허...

 

고생도 낙이요...

 

오늘 긴긴 여정은 여기서 끝난것이 아니었다.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이미 몇차레 해 보았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이지 입에서 욕이 나올지경이다.

 

생각보다 긴 시간을 내려와야 했다 .

조금이라도 빨리 갈려고 천왕봉도 오르지 않고 컴컴해지기 전에 내려왔다.

예전에도 돌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너무 하다...

왜 이렇게 돌 계단이 많아진것일까.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는 5.6km

길이 좋다면 한시간이면 내려가는 거리다..

하지만 긴장하여 땀을 흘리면서까지 해도

백무동에 내려간 시간은 21시 10분이다.

약 2시간이나 걸어 내려 온것이다.

 

내려오면서 두가족을 만났다.

첫번째 가족도 아이들이 있어 내려오는 길이  걱정이다.

두번재 가족도 마찬가지다.

난 렌턴이 밝은 것이 있어 하나만으로도 일반렌턴 3개 이상의 밝기지만

첫번째 가족은 헤드렌턴인데도 자기 혼자도 앞이 보이지  않으니 2개의 헤드렌턴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넷이서 어떡에 내려 온다냐...

내가 밝은 불을 가지고 가기에 한분이 날 따라올려고 한다.

하지만 그분들과 함께 내려온다면 세시간 네시간도 넉히 잡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내 예비용 렌턴을 하나 주고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내내 걱정이다

내가 준 예비용렌턴의 건전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

 

하여튼 그분들도 고생좀 했을 것 같다..

 

앞으로는 절대 백무동 쪽으로는 하산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힘든 돌계단의 끝에서 끝까지이다...

정말 이렇게 등산길을 만들어야 하는지...

누굴 탓하지도 못하고...

다만 조금 탓한다면 국립공원에서 돌계단을 조금 성의있게 만들었다면 이렇게 까지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의 돌계단을 보면 올라가는것은 같다지만 내려올때 힘들지 않게 했는데 여기는 그렇지 못하다...

 

 

오늘 길고 긴 약 55km의 지리산 태극종주 첫번째 답사를 마쳤다...

다음에는 덕산에서 천왕봉까지인데

이곳은 개방등산로가 아니라서 걱정이다...

지금부터 개방해 달라고 민원넣고 몇사람들 서명받아서 탄원서 넣고해서 개방시켜서 가던지...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과태료를 마련하고서 답사를 해야 할 것다..

한번 더 답사를 하고서 마지막으로 지리산 태극종주를 풀코스 90km를 30시간이내에 완주해 보고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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