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배고프다........
남덕유산에 사람들이 많을 거 같아서 사람들과 겹치면 힘들어 질까봐 오늘 남덕유산까지는 11시이내에 도착하자는 맘으로 열심히 갔다.
동엽령지나고 무룡산까지는 힘들지 않고 갔다. 하지만 어제 저녁먹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내 몸도 이제 체력이 고갈될 수 밖에 ..
힘들다...
삿갓재를 바라보니 왠 고지가 저리 높냐..
삿갓재대피소에 겨우 도착했다.
삿갓봉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하여 오르기가 무척 힘들다.
먼저 내려오는 사람들이 미끄럼을 타다시피하여 오름길이 미끄럽다.
발을 어디에 내 딛어야 할지 ...
배고프고 힘들다
내 베낭에 있는 거라고는 연양갱 3개 그리고 영양바 한개 뿐이다.
물 1리터하고....
겨우 겨우 삿갓봉에 올랐다.
여기서 베낭을 내려놓고 연양갱 2개를 먹는다. 물도 아껴야 하기에 반만 마시고 다시 출발....
삿갓봉은 또 둘러가는 지름길이 있어서 날 열받게 한다.
차라리 길이 하나면 그길로만 갈 것을 다른 사람들 지름길로 가는데 난 정상으로 힘들게 올라가야하니...
두 다리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자꾸만 힘들다고만 한다...
휴 ~~~
삿갓봉에 겨우 오르고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어찌어찌하여 월성치까지 왔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봉우리 그리고 왕복종주의 반환점인 남덕유산이 있다.
헌데 그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도다..
힘들게 정말 힘들게 남덕유산에 올랐다.
이미 남덕유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만 한장 부탁하고서 곧장 내려왔다.
주변엔 등산객들이 점심식사중이다..
나두 먹고싶다.
그렇게 내려왔지만 이정표를 보면 내가 얼마 오지 못했네
갈수록 속도는 느려지고 이제는 일반 등산객들한테 떨어진다..
삿갓봉을 지나고 무룡산으로 와서는 마지막 남은 연양갱 하나와 영양바를 먹고 물을 마셨다...
이제는 남은 먹을거라고는 하나두 없다.
너무 배가 고파서 오던길에 귤하나 얻어먹고
글고 군고구마 한쪽을 얻어 먹은게 전부다....
중봉인줄알고 줄어라 올랐더니만 백암봉이다..
뭐야 그럼 중봉은...
저 앞에서 날 약올리듯 어서오라 손짓하네...
쓰 ~~발....
그래 한번 가보자...
있는힘 다 모아서 중봉까지 힘들게 힘들게 올랐다.
사람들은 향적봉 찍고 안성매표소 방향으로 가는지 한두사람씩 계속하여 내려오고 있다.
중봉을 거쳐 이제 향적봉까지 1km....
헌데 내 몸은 걷기조차 힘들다...
발이 말을 안듣는다....
향적봉대피소에 가서 물이라도 사 먹어야겠다고 향적봉으로 향하는데 그만 다리에 힘이 없어 미끄러지고 말았다.
일어나기 싫다.
그냐 그대로 조금 않아 있었다...
다시 힘을 내어 향적봉대피소에 들려 물 두병하고 초코파이 두개를 샀다...
초코파이가 이렇게 맛있단 말인가.
아마도 이렇게 맛있는 초코파이는 없엇을 것이다...
허기진 배를 겨우 달래고 마지막으로 향적봉을 찍고서 백련사로 내 쏟는다..
너무 늦었다.
이렇게 간다면 7시 넘어서 도착할 거 같다.
예상대로 백련사까지는 약 40분만에 내려 왔지마나 그 이후로는 힘들다.
주차장가지 약 7km 달리면 금방인것을...
두시간 걸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은 몇명 보이지 않는데 등산객팀이 몇명이서 걸어가고
난 빠른걸음으로 주차장까지 한번 쉬지 않고 왔다.
최종시간 19시 10분이다.
그러면 13시간 50분이 소요된것이다...
어느정도 먹는것마 챙겼어도 13시간 이내와 왔을 텐데...
휴 ~~~ 힘들었지만 왠지 한가지 숙제를 마친거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육십령에서 다시한번 왕복종주를 해봐야 겠다...
비박팀
동엽령인가..
밤새 여기서 비박한거 같다...
아침시간이라서 종종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비박팀들이 몇몇 있다.
그리고 마주치는 사람들이라고는 비박팀들 뿐이다.
동엽령 조금 지나다 보니 한팀이 오시면서 무전기를 잃어 버렸다고 한다.
전번만 찍고 혹시라도 찾으면 연락드리겠다고 쌩하니 간다.
결국 내 눈엔 무전기는 보이지 않는다...
걸어온길 되돌아 본다.
눈 참 많이 왔다..
무룡산 정상석
이넘은 덕유산에 치어서 이름을 알리기가 참 어렵다.
아직도 남덕유산 6.4km다.
맘 같으면 한시간 반이면 갈 것 같은데
그것은 생각일뿐
평상시 산악마라톤훈련할때에 6.4km는 한시간도 안되는 거리다.
허나 여기서 부터 힘들어 진다.
삿갓재 대피소...
삿갓봉...
옷을 겹쳐입고 밖에 고어택스 팩라이트를 입고 산행했더니만 날씨가 좋아서인지 덥다...
땀이 나서 겉옷을 하나 벚어 베낭에 넣는다.
삿갓봉인가 아니면 무룡산인가...
남덕유산의 오로지 한장의 나의 사진만 남겼다...
이제 하늘에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저 멀리 남덕유산이 보인다.
삿갓봉을 오를땐 정말 힘들었다.
경사가 심하여 눈길에서 올라가기가 힘이 든다.
오르면 내려가고 또 내려오는 사람들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서 발 디딛곳이 없네...
휴 ~~~ 이렇게 오늘 삿갓봉오르면서 시간을 많이 소요된다.
예상했던 남덕유산까지 11시는 진작 넘어버리고 12시가 다 되어가네...
월성치에서 다시 남덕유산까지 겨우 겨우 힘을 내어 서봉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다시 육십령에서 한번의 종주를 꿈꾸며 되돌아 오기 시작한다.
오면서 배가 어찌나 고픈지...
힘들게 힘들게 다시 무룡산으로 왔다..
사진도 찍기 힘들어 그냥 쭉 왔다.
저멀리에 향적봉이 보인다. 그리고 까마귀는 하는을 날고...
백암봉인가 중봉인가...
죽어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1.6km
이미 내 체력은 완전 고갈...
드어 오늘 아침에 왔던 향적봉에 도달했다.
해는 넘어가고...
5시 20분인가 되었다...
순식간에 내려왔다.
백련사...
아침과는 사뭇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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