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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해맞이 산행 - 고흥 팔영산에서..

아름다운산행/나의 산행기

by 마루금(김두영) 2007. 1. 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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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남 고흥군 점암면 팔영산

산행일자 : 2007년 1월 1일 해맞이 산행

산행코스 : 점암면 성기리 -능가사- 제1봉~7봉 - 정상(8봉) - 능선안부 - 능가사- 성기리
(9km, 4시간 30분)

산행인원 : 평택산울림 산악회 약 65명

 

팔영산 소개글 : 팔영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한반도의 오른쪽(동) 어께에서 시작하여 왼쪽(서) 발끝까지 가로질러 내려가면서 그 발 뿌리에 두륜산(700m)과 달마산(489m)을 이루고 발뒤꿈치에 해당하는 고흥반도에 팔영산을 일구면서 남해로 침몰해 버린다. 이름 그대로 일곱개의 암봉이 남쪽으로 일직선 방향으로 바위 장벽을 쌓고 있으며, 그 위로 주봉은 일곱개의 암봉들이 남쪽에서 동쪽으로 조금 벚어난 곳에 펑퍼짐하게 솟아 있다.

고흥의 진산으로 옛 자료에 유영봉, 군선봉, 성주봉, 천주봉, 별봉, 팔응봉, 일출봉 등의 지명이 남아 있으나, 각 봉우리에 해당되는지 알 길이 없다. 현재는 제 1봉 유영(儒影), 2봉 성주(聖主), 3봉 생황( 笙簧), 4봉 사자(獅子), 5봉 오노, 6봉 두류(頭流), 7봉 칠성(七星), 8봉 적취(積翠)봉으로  불러지고 있다.

 

펑퍼짐한 주봉을 제외하고는 7개  암봉이 하나같이 기암절벽을 이루어 오르내리는 게 예사롭지 않은 반면에 아기자기한 묘미와 삼면으로 둘러싸인 남해바다의 장쾌한 다도해 풍경을 접할 수가 있어 절로 감탄케 된다.

위왕이 세수대야에 비친 것을 보고 찾아 나선 신하들이 발견했다고 해서 팔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그림자 영(影)자로 바뀠다고 하며 또 일선에는 팔영산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워져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팔령(靈)산, 팔형(兄)산, 팔봉(峰)산이라 불리기도 했고 옛날에는 많은 수도자 들과 불승, 명인, 신선들이 모였다고 한다. 

별로 높지 않은 산임에도 험준하면서 변화무쌍하여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전에는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의 하나로 꼽혔던 능가사와 상산폭포 등의 명소를 돌아 볼수 있고 산행 후 남도의 품물을 접할 기회도 있어 여행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기 :

2006년 12월 31일 오후에는 아산 영인산에서 해넘이를 보고서 저녁에 잠을 한숨 청할까 했는데도

잠은 오지 않고 ....

저녁늦게에 도시락을 준비하고 과일 과 간식을 준비해서 베낭을 꾸리고서 안성한경대 앞에 나가니

벌서 몇몇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시간 이곳에 모여 있는 분들이라면 산울림 산악회 산행팀일 것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자니 산악회장님이 오셨다...

부렵기도 해라..

가족과 함께 한 모습이 ...

난 언제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당가...

 

 

고흥까지는 먼나먼 거리다..

오늘은 평택팀과 안성팀하여 차량 2대가 운행했다.

안성팀은 그렇게 많지 않아 자리가 넉넉하여 좋았다...

 

한경대학교에서 12시 30분에 탑승하여 마지막 봉산로타리를 걸쳐 차량은 고흥반도를 향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오후부터 머리가 조금 아팠는데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차량은 어둠을 뚫고서 목적지인 고흥의 팔영산 주차장에 1월 1일 5시쯤에 도착했다. 

아직 해가 뜨기전이라서 또 먼저 올라가버리면 너무 빨라서 일출을 기다리가가 오래 걸릴 것 같아

차 안에서 약 30분을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약 5시 30분 쯤에 성기리 능가사에서 출발했다.

산행인원이 많아서 인지 앞에 가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다.

맨 뒤에서 천천히 걸어 가면서도 맨 앞으로 가게 되었다..

 

선두 등반대장이 마당바위(흔들바위)에서 잠시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여기의 갈림길 이정표에는 고흥군에서는 제 1봉을 유영봉으로 하지 않고 수영봉으로 표기해 두었다.

어떤게 오른지 모르지만 수정을 했으면 한다.

 

제 1봉을 오를 것인가 아니면 제 2봉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중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 1봉을 오르다가 우회도로로 가자고 한다.

팔영산을 산행본 사람들이 없냐 보다.

제 1봉은 직진하게 되면 암벽이어서 야간인 지금 이시간에는 오르기 힘들고 대신 우회하여 다시 뒤로 가면 제 1봉을 오를 수 있는데 등반대장은 산행회원님들의 안전을 위해 제 1봉을 피하고 제 2봉으로 직진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고작 20여m 뒤로 가면 되는 것을 하는 수 없이 등반대장의 지시에 따르기로 하고 제 2봉으로 향했다.

제 2봉에서 보니 1봉이 보인다. 이미 1봉에 몇몇사람들이 올라 갔는지 불빛만 반짝인다..

 

생각보다 봉우리는 암봉으로 이루어져 산행에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

난 지난 2006년도에 바위에서 떨어지고나서 부터는 왠지 암봉을 오를 때는 다른 때 보다 주의해서 오른다.

제 2봉도 제 3봉도 암봉으로 계속되어 쇠 사슬로 또 철재 계단으로 그리고 바위에 고리를 박아 두어

산행에 어렵움이 없도록 만들어 두었다.

 

오르면서 후미에서는 또 우리 후미  당하신 회장님 힘들게 하는 않는 분은 없냐 걱정이되기도 한다.

 

 

4에서 일출을 볼까 하다가 시계를 보니 아직 20여분이 남아 있다. 그래서 저 앞에 보이는 5봉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여 홀로 빨리 올라 갔는데 5봉과 6봉을 그냥 지나치고 7봉으로 와 버렸다.

7봉에서 베낭은 내려 놓고 올만에 만난 분들과 간단한 간식을 먹었다 .

새해 첫날 커피한잔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해의 계획이라고 할까.

아니면 한해의 시작이라고 할까...

 

하여튼 간식을 먹고 있자니 잠시후 모두들 해가 보기 힘들겠다고 웅성웅성 거린다.

어제 일기예보에도 구름이 많아 해가 보기 힘들겠다고 했지만 기대를 안고 왔는데

좀 너무하다...

 

잠시후 누군가...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서 탄성을 한다...

저 멀리서 구름사이로 해가 희미하게 보인다.

모두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지만 오늘 같은 날 해돋이 사진이 잘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두 카메라를 꺼내 찍어보지만 쉽지가 않다.

 

 

 

망원렌즈를 이용하야 해를 가깝게 찍은것은 카메라가 흔들려서 고작 이정도 밖에 못 찍었다.

삼각대라 나무에 기대고 찍었으면 조금 좋은 사진이 나올 수가 있었는데 아쉽다.

 

 

 2007년 새해의 찬란한 해는 이렇게 솟아 올랐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멀리서 일출을 보기 위해 온 우리들은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봉우리 봉우리 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서 있는 회원님들 ...

 

 

고흥반도의 다도해 아침 해가 뜨고서 해는 다시 사라지고....

이렇게 고요한 바다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등반대장께서는 7봉을 지나 안부에서 하산토록하였으나 우린 8봉까지 갔다..

어떤이는 8봉까지 갔다가 다시 7봉쪽으로 와서 양재에서 하산하는 분들도 있었다.

8봉을 지나 깃대봉까지 갈려고 했으나 여러명이 온 산악회에서 개인행동은 금물....

팔영산 8봉을 지나 조금 가다 보니 하산길이 있다.

하산길은 무난했다.

능가사 까지 약 3.2km 약 한시간정도의 거리이다.

함께 오던 분들이 뒤로 처진다...

난 내 속도로 가는데..

그래서 가다가 뒤돌아 보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천천히 여유를 부린다.

 

 

 

 능가사 부근에서 바라본 봉우리들....

 

 

능가사 추계당 및 사영당 부도..

 

부도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하는 묘탑이다..

일반적으로 사찰 주위에는 이렇게 부도가 많이 있을 것이다.

 

 

 

왼쪽 부터 제 1봉 ~ 8봉까지 한눈에 보인다.

 

 

능가사 ...경내 풍경

 

 

능가사에서 새해 첫날 소원을 빌고 나오는 사람들...

 

 

조용한 사찰에 오늘은 바람이 없어 종소리 들리지 않는 조용한 아침이다...

 

 

 

능가사 대웅전.....

 

 

오늘 이렇게 작지만 큰산 팔영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늦은 줄 알았는데 모두들 7봉이라 8봉까지 다녀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 몇몇 분만 왔다.

 

사찰 주위에는 항상 노점 할머니 들이 있다.

꼭 시골의 어머님 같은 분들 ...

내고향 전라도의 말씨가 반갑다...아따...겁나게 거시기 해 불구만....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고구마 한 박스를 5,000원 주고 사게 된다.

 

산행의 후미가 올때쯤 새벽부터 고생하신 산악회 총무님의 떡국 솜씨를 맛보게 된다.

한 그릇 먹고 나니 나이 한살 더 먹어 버린다.

떡국 안 먹을려고 멀리 고흥까지 도망 왔더니 여기서 떡국을 먹게 될 줄이야...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는 기분.....

이~~~잉.....

 

추운데 고생하신 총무님 및 산악회장 및 등반대장님 모두들 감사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음을 벌교로 이동하여 꼬막잔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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