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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금수산 산악마라톤을 마치고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07. 4. 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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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금수산 산악마라톤을 마치고....

 

올해로써 10회를 맞는 금수산 산악마라톤에 이몸도 참여를 했다.

일반 마라톤도 아닌 산악마라톤 ....

처음 신청을 할 때는 산악마라톤이라서 잘 다듬어진 길인  줄 알았다.

이런 나의 생각을 깨어버린것은 지난주 코스답사때였다.

 

처음 5km의 도로를 뛰고서는 산악코스는 곧장 오르막길이다..

그리고 좀 지나면 암릉구간으로 자일을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가 많았다.

코스거리만 해도 35km 일반 도로의 풀코스보다 휠씬 힘든코스다.

대회 규정에 풀코스 8시간이 제한시간이다.

이런 코스를 지난해 1위를 하는 사람이 4시간 19분...

혀를 차는 일이다...오늘 함께 달리면서도 이 기록에 대해 1위를 하는 사람은 정말 사람도 아니다라고 서로들 했다.

그만치 실제 뛰어보고는 힘들다는 것이다.

 

멀리 부산 포항 파주 등에서 오는 사람들은 어제 저녁에 와서 광장에서 노래자랑도 하고 바베큐도 실껏 먹었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으면 앤 하나 데리고 가서 실껏 먹고 올것을....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서 정확히 5시에 출발했다.

청풍랜드에 도착하니  6시 30분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니 지난번 같이 코스 답사를 했던 이재학님이 바로 옆에 주차를 했다.

서로 놀라면서도 반가워 인사를 하고 조금 일찍 와서 잠시 사진도 찍고 준비를 하고 위밍업을 하고서

7시 30분에 출발 하였다.

 

풀코스에 처음신청자는 250명정도 였으나 취소를 많이 하고 또 하프코스로 변경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회 사회자께서 오늘 풀코스는 약 150여명이 출전한다고 한다.

어려운 코스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하프코스는 약 400명, 그리고 단축코스는 약 500명 하여 1,000여명이 참여 했다.

 

풀코스는 베낭을 확인하고 물과 준비물을 확인하고서 출발을 한다..

출발과 동시 처음 5km를 힘껏 달렸는데 3km쯤에서 종아리가 쥐가 날 것 같다..

속도를 잠시 줄였더니 약 10명이 날 앞질러 간다..

 

이제 산악코스....

준비요원들이 노란 줄을 쳐 두어서 쉽게 길은 찾을 수가 있었다..

오르막길이라서  땀이  비가 오듯하고 숨이 멈쳐 버릴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산악에서는 강한가 보다...

조가리봉까지 약 10여명을 따라잡고 신선봉까지 약 5명 따라잡았다. 

2명이 날 앞질러 간다..

신선봉까지 2시간 10분 사실 신성봉까지가 가장힘든코스다...

암릉구간으로 자일을 잡고 올라 가야하고 심지어는 80도 경사도의 급경사를 자일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물론 이런 구간에는 제천산악연맹 요원들이 배치되어 안전에 주의를 주고 있다.

신선봉에서 다시 900고지 이때는 조금 평지고 약간의 오르막길에서 계속 뛰었다..

내리막길은 무조건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에서 날 잡는다.

 

바위가 많은 곳에서는 장갑을 끼고 내발로 가야 한다..

그렇게 900고지까지 잘 갔다. 내 앞으로는 약 3-40명정도 갑오고개까지 2시간 40분

 

갑오고개에서 준비해준 미싯가루와 바나나 반쪽을 먹고 다시 동산으로 향한다.

에구 이제는 발이 올라가지 않는다...

뒤에서 3명이서 날 따라잡아도 도저히 힘이 없다...

그렇게 가다가 보니 어느덧 동산 정상이다...시간은 3시간 28분

동산에 도착하니 앞으로 남은거리는 8km....

8km정도는 내리막길이라서 1시간 - 1시간 20분정도면 갈것 같다..

그러면 오늘 4시간 3-40분대에 완주할 것 같다...

 

그러나 아뿔싸....

이게 뭐람 무심코 앞 사람만 따라가다 보니 앞에서 몇명이서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길을 잘못 가고 있다고 한다..

내려온길이 벌써 약 10여분 정도 내려온것 같은데..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또 이 길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

앞에가던 사람이 앞에도 몇 명이서 갔다고 하고...

그럼 우리도 가자고 하고서 갔으나 길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능선으로 올라가서 능선길로 가다보니 정식코스를 벚어난것이다..

 

이런 ...

오늘 대회 준비요원들이 하프코스 부분에 많이 있고 또 거기에는 물도 많이 있더니만 풀코스는 요원들도 동산에 있고는 성봉에서 하산하는 코스에는 사람이 배치되지 않아 그만 왼쪽으로 꺽지 못하고 직진해 버린것이다..

 

앞에 두명이 가고 우린 5명이서 약간의 포기를 하면서도 천천히 뛰었다.

어떤이는 대회본부에 화를 내면서 가기도 햇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또 수원에서 오신분은 경치가 너무 좋다고 경치구경을 하면서 앞에서 길을 막고 있다.

"아이고 담에 가족과 함께 한번 오셔서 천천히 구경하세요" 하고서 길을 재촉했다...

길이 한길이고 또 대회코스를 벚어나서 함께가기로 하여 서로 앞질러 가지 않았다.

 

이렇게 우린 다른 길로 약 3-40분을 더 가야 했다.

억울하지만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다. 대회 규정상 각자 길을 찾아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가던 사람들이 기록을 무시하고 완주에 그치자는 생각으로 조금 속도를 줄이면서 내려가자고 했다

비록 길은 조금 멀리 갔지만 완주는 했다.

 

골인지점에 도착하자 5시간 12분이다.

잠시 인터뷰를 하고서 본부석에 가서 심하게 항의를 했더니 전산실로 가서 뭐라고 하였지만 완주증에는

기록이 변함 없이 그대로 5시간 12분으로 찍혀 나왔다.

오늘 우리 뿐 아니였다.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차에서 보니 우리가 왔던 길로 여러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본부석에서도 비상이 걸렸고...

조금 아쉬움이 있다...

내년에는 정식코스로 다시한번 도전해서 꼭 4시간 30분대에 기록을 달성 해 보고싶다.

 

금년에는 산악마라톤 코스가 수해로 유실되어 32km로 줄었습니다..

1등 완주자가 3시간 9분 ..........

사람도 아니지요...

 

최종 결과

기록 : 5시간 12분

순위 : 44위(참가자 150명, 완주자 120명)

 

 

전 정상 코스로 했다면 약 4시간 20-30분이면 완주 했을 것 같고 순위는 20위권에 들었겠네요....

 

 

사진들은 제천디카동호회에서 또 산악마라톤중에도 참여하신 정창득님이 찍어주신

사진들도 있습니다. 다른 참가자 들의 멋진 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허락되지 않아

제가 나온 사진을 찾다 보니 아직 없네요...

래이스 중에 찍은 사진이 있으면 차후라도 올리겠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의 청풍호반의 풍경....

 

 

 

아직 참가자들이 들어 오기전이다...

 

 

어제 저녁에 멀리서 오신 분들은 국밥을 드시고 난 대회 전주에 코스답사 할때 만났던 이재학님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폴리텍제천대학을 열심히 홍보하시는 이재학님

함께 뛰었으면 좋았지만 레이스 속도가 같지 않아 난 먼저 가버리고

완주가 끝나고 냉면두그릇 먹고 또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나서 집에 갈려고 하던차에

내러오는 것을 보고서 다시 골인지점에 갔었지만 만나지 못했다..

 

 

 

 

 

대회 끝나고 청풍호반의 분수대를 보면서....

 

 

출발전의 모습이다..뒤에 머리만 조금 나왔다...

 

 

진행자의 카운트 다운과 함께 힘차게 출발

 

 

산에 오르기전의 도로 부분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35km의 풀코스를

달려 갔다..

 

 

첫 산에 올르자 마자 경사가 심하다..

조가리봉에 오르기 전...

길을 잃지 않도록 노란 줄을 쳐 주었는데...

사실 하프코스까지는 잘 되었지만 풀코스는 조금 신경을 덜 했는지 이날

코스를 이탈한 참가자가 많았다..

그중 이몸도 하나이지만..

 

 

하프코스 출발자 들...풀코스는 약 150명이었으나

하프코스는 약 400명이라고 한다...

 

 

 

배가 고파서 냉면을 두그릇 먹었다.

맛있게 준비해주신 자원봉사자님께 너무 잘먹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한방진료원들

 

 

 

이른 아침의 청풍대교의 모습

 

 

완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한명 한명 들어 올때마다 사회장의 힘찬 멘트와 그리고 환호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좋았다..

 

 

 

참가했던 정창득님이 손수 찍어 주신 사진이다...

난 한장 찍고 갈려고 했으나 신선봉까지는 무조건 빨리 갈려고 그냥 지나 쳤다..

뒤에 죽어라 올라간다..

앞에 계신분하고 같은시간대에 한것 같다. 동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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