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보다 더 행복할까?
재미있는 아이들이다.
의자에 의자를 올려놓고 둘이서 어느새 냉장고 위에 앉아 있을 줄이야
어찌나 좋아하던지
아이들이라서인가.
나두 어릴적에 저렇겠지..
큰아이 작은아이 연년생으로 크고 있다
큰아이 희애와 작은아이 지호
작은아이 키가 더 커버렸다
그래서 항상 희애는 스트래스 옆지 아주머니가 보고도
"동생이 더 커버렸네"
이 한마디가 큰 스트레스다.
그날밤은 잠을 못 잔다.
이제 2학년에 가고
작은아이가 1학년에 들어간다.
큰아이라서인지 왠지 어른스러보인다.
또 한쪽으로 왜 동생만 좋아하냐고 아우성이다.
어제는 작은아이 책가방하고 옷한벌 그리고 학용품을 사왔다.
동생따라 줄줄 따라다니더니 희애는 구두한컬레에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녹색구두 내가 봐더 너무 예쁘다.
엄마는 안돼 오늘은 지호것만 사고 갈꺼야
어찌 그래 되는가
지난 번 세배돈으로 산다고 한다.
벌써 세배돈은 다 써버리고서는 왠 세배돈
하긴 지호 가방사라고 언니가 5만원을 주었으니
자기가 쓴 돈은 그리 없지
너무나 좋아하기에 그래 아빠가 산준다 하면서
예쁜 구두를 사왔다.
세상에라
저녁에 거실에서 구두를 신고 다닌다.
어머나
잠잘때에 일회용 비닐봉지에 넣어 이불속에 넣고 잔다.
물끄러니 처다보면서 옛날생각을 잠시 햇다.
시골 학교에서 껌정고무신 일년내내 여름이나 겨울이나 껌정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생각이 난다.
한번 사면은 구멍이 날때까지 신었던 껌정고무신
새 껌정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가면 노심초사 신발장을 신경써야 했다.
몇번을 새 신발을 잃어 버린적이 있어서이다.
그날도 새 신발을 신고 갔지만 집에 올려고 보니 신발은 없다.
아니 헌신발 한짝도 없다.
맨발로 집에 왔을 때 어머니의 화난 모습을 생각하면 ....
맨발로 집에 들어오는 날 그냥 두지는 않았다.
부지깽이를 듣고 죽인다고 달려온다.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을 치고 또 치고 했도 다시 올수 밖에 없는 나의 집
저녁쯤에 돌아오면 그래도 내 자식이라고 다래주고 또 달래 주시던 어머니
휴..
우리 어머니
지금도 농사일을 하시는 어머니 아버님 우리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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