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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연잎에 떨어지는 비소리를 들으며.....

쉼터·삶/내가사는이야기

by 마루금(김두영) 2005. 7.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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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 싶다.

참 오래되었다.

 

여기는 음.. 무안군 일로면의 연꽃 방죽이다.

매년 8월이면 연꽃 축제를 한다.

처음 어느 개인이 이곳에 연꽃을 관리하여 이제는 무안군에서 매년 하는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인연이 있다면

아마도 나의 고향과 가까워서 이다.

어릴적 가난했기에 부모님께서 늘 하시던 말대로 난 대학보다는 상고를 택했다.

그래서 목포에서 상고를 다녔고 학창시절 이곳에 대한 기억있다.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일로에 가서 놀던시절

그 친구 달리기 참 잘했는데 이름도 참 잊어 먹지 않는다

"오성인"  지금은 어찌 지내는지 모르지만 그 땐 내 친구가 너무 좋았다.

3학년때 100m 달리기에서  누구도 예상못했던 체육부 애들에 제치고 1등을 했을 땐 너무 좋았다.

일로하면 그뿐이 아니다.

고 1때 지금 방영하는 제 5공화국에서 다룬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 했었다.

그 때 가장 우리들 입에서 나오는 노래는 다름아닌 각설이 타령이다.

어얼 시구 시구 들어간다........

물론 그때는 조심해서 불러야 했었다.

"김시라"

이분은 각설이 타령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지금은 생을 달리 했지만 너무 젊은 나이에 생을 달리했다.

그 때 우린 친구들과 일로에 가서 이분에게 각설이 타령을 배웠다.

학생들이 무슨 각설이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그 당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가가요보다 각설이 타령이 더 인기가 좋았었다.

 

그 글을 보면 정말 신이 나고 재미 있었다.

물론 그런 글귀가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일것이다.

친구들이 모여서 악보를 보면서 그 길고 길던  가사를 다 읆었으니 정말 그 열정 대단했었다.

 

연꽃 ...

이 하나가 나를 여러가지 추억으로 되돌려 놓는다.

올해는 휴가때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에 가면서 잠시 연꽃축제에 들려 보고 싶다.

연꽃보다는  넓은 방죽에 연잎이 더 아름답다.

특히 비가 오면은 연잎위로 떨어진 빗방울 소리가 그 어떤 음악보다도 아름답고

그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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