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지금 연세가 몇세인지도 모른다. 관심이 없어서인가. 아니다. 오래 사셔서그런거다 내년이면 78세 지금도 농사일을 해야 하니 노후에 고생이 많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자식들한테는 무지잘해 주셨다. 하지만 그게 자신에게는 큰 상처가 된것이다. 7남매가 그렇게 성장하도록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질때까지 고생을 하시면서 가르키고 시집장가를 보내셨다. 그런데 지금의 당신은 어찌 사는가 나 또한 잘해 주고 싶은감정 간절하나 경제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이게 당신의 잘못으로 돌린다면 세상 사람들이 불효자식이다라고 할것이다. 자식교육이 잘못했다고 할것이다. 하지만 아버님 우리 7남매 그렇게 불효자식이 아닙니다. 모두들 부모님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돈이뭔지 그게 아버님을 편안하게 살게 해 주지 못하네요 그제도 다녀오면서 용돈 한푼 못드리고 왔습니다.
왜 자식교육이 잘못됐다고 할까요 그것은 너무 자식들에게 잘해 주어서 입니다. 자식들에게 독립심과 효심을 길러 주어야 하는데 아버님 어머님은 그렇지 않았어여 누가 집안에 사정이 있어 울고 짜고 하면 어떻나요 아버님은 동네에가서 어쩌든지 돈을 마련해 와서 주곤 했지요 그게 큰 잘못입니다. 그 자녀들 그돈 해주어서 잘 살고 있나요 아니죠 오히러 의지력만 키워져서 더 못살고 있어요 시골에 내려갈때 선물해가면 이런거 해 오지 말고 너희들 잘 살아라 우리는 아무거나 먹고 살면된다. 자녀들 갈때는 온갓 곡식 싸서 차에 넣어주고 심지어 기름값하라고 며느리한테 돈 넣어주고 그게 잘못이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아들들에게 나는 젊어서 너희들 먹여 살린다고 고생했으니 이제 너희들이 나를 먹여 살리라고 했어야 하는데 보세요 지금 나두 그렇지만 누구한 사람 당신을 모실려고 합니까. 저도 가슴이 아프답니다. 형은 뭐가 좋아서인지 한여자한테 홀려서 가족버리고 집 버리고 돈 버리고 가서 살고있는데 참 한심도 하고 병신자식 연애하면 하는거지 왜 가족하고 집도 자식도 다 버립니까. 난 안그럴납니다. 요즘세상 연애한다고 흉이 되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가족은 절대 지켜야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은 지켜야지요 얼마남지 않은 여생 이제는 편안하게 보내셔야하는데 앞으로 더 마음고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지난번 갔을때 당신이 목에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저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답니다. 그게 마음의 병입니다. 당신도 화가나면 자식들에게 소리라도 질르고 하세요 너무 참고 하다보니 마음에 병이 생긴겁니다. 아셨죠 이제 더이상 자식들에게 주지 마시고 받으면서 사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여생을 마감하실땐 아주 편안하게 그게 당신의 마지막 행복인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저 분명 부자 될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어려웠던거 다 지나갈것입니다. 아셨죠 우리 지호 학교 다니고 말 잘 하는거 보시고 자식들 하나 하나 일어서는거 보시고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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