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근무가 끝나고
어딜갈까.......
망설여진다...
오늘은 그동안 근무했던 곳에서 책과 자료집 등등 나의 물건들을 사과박스에 담아서
차에 넣었다..
그리고 컴퓨터에 있는 각종 자료등을 삭제하고 또 복사하여 정리를 마쳤다..
왜냐고요...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일까...?
아님 현실에서 도망가는 걸까...?
물론 아니다.
결론은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다...
내가 살아야 하기에 참아야 하고
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현재 있는 곳에 나에게는 큰힘이 되었다.
힘들었던 시절 그래도 생계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참 고마운 일이었다.
3년의 세월 이제 또 다른 세계로 간다.
함께 했던 모든이들과 이별을 하고
이제 새로은 시설 새로은 곳에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간다.
두려울까...?
아니다 두렵지 않다...
더 좋다
항상 새롭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또 내가 현재보다 더 변화된 모습을 만들수 있기에 더 좋다.
하지만 한켠에는 묘한 감정이 있다.
왜 좀 더 있을 수 있는데
왜 좀 더 함께 할 수 있는데.....
하긴 이것은 나의 바램이고 욕심일 것이다..
모든 조직이라는 곳이 항상 좋은 만남도 있지만 만나기 싫은 만남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떠난다고 하니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한쪽으로는 좋아 하는사람들도 있다..
이게 현실이고 조직체인가 보다...
어찌됐든 모든준비를 마치고 새로움을 향하여 또 헤쳐 나가야한다 ..
아마도 한 두달은 편치 못할 것 같다..
새로운 곳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갈등이 쌓여 있고
서로가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어찌해야 하나
차라리 공사장에서 일을 하라고 하면 아무 생각없이 할텐데
도무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의견이 엇갈려 있는지....
왜 서로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지...
에구..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심지어 어쩔땐 머리에 쥐가 난다....
오늘은 잠시 머리도 식힐겸해서 바닷가에 다녀왔다.
바다를 보면 꽉 막힌 가슴이 딱 트인다..
만리포 바닷가...
항상 언제와도 ..
나를 반겨주고...
항상 나를 안겨주는 바닷가..
어릴적부터 바닷가에 살아서 인지
난 힘들고 지칠땐 바다를 찾는다.
한달에 한번은 바다에 가야만 일이 잘 된다.
저녁에 7시에 집에 왔다.
나의 복잡한 머리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지기는 속을 박박 긁는다...
그래 니 잘났다...
내가 잘못이지..
요즘은 큰아이까지 아빤 힘들게한다.
엄마하고 덩달아서 날 공격한다.
짜식 용돈을 주냐 봐라.....
에구 그래 사람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야 한다...
또 내일은 혼자 산이라도 가야 할것 같다..
지금 심정은 어떻게 생각해도 머리가 복잡하다...
12월 1일에야 한숨을 돌리고 일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은 그져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어찌 생각하면
내가 누굴 위해 사는가 싶기도 하다...
왜 내가 저 사람들의 중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냐..
서로 싸우면 싸움을 말려야 하고
서로를 대변해 주어야 하는가...
과연 나는 남을 위해 살고 있는가...
아니다.
분명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다.
아니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난 그져 그들을 위해 한 것은 나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직업은 내가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항상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를 위해 산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옳은 일에 앞장서서 나가야 겠다.
생계을 위해 돈이 필요해 비굴하지 않게 ..
당당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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