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항상 같은 삶일까..
어제도 오늘도 항상 같다면
사람들은 어느누구도 더 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목숨을 끝까지 유지하고 늙어 거동도 못하면서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살고 싶어한다.
어제는 모처럼 아이들에게 시간을 줄려고 강원도 바닷가에 가자고 했다.
오면서 홍천에 얼음축제도 보고 늦게 들어 올려고 했는데
놀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과 그리고 마누라도 가기 싫다고 한다.
그런 가까운 대천앞바다라도 가자고 해고 가기 싫다고한다.
토요일 오랜만에 쉬는날이어서 집에 있기는 그렇고 아이들과 가까운 비봉산에 올랐다.
잠깐이면 오르는 산인데도 우리 지호는 아이구 아이구 한다.
나름대로 힘든가 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산을 오르고 내려와서 시내에서 시장구경도 하고
신발 하나씩 사 주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희애하고 지호 좋아 죽는다.
이것저것 사서 들고서 오다가 마지막으로 우리 지호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녁에 시장에서 사온 봄동을 상추대신 삼겹살을 싸 먹으니 너무나 맛있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운동을 해도 몸무게가 그대로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아이들하고 엄마는 교회에가고 난 산으로 도망쳤다.
자주 가는 안성에 서운산을 갈까하다가 운전대를 왼쪽으로 돌려
영동고속도로를 냅다 달렸다.
집에서 딱 한시간만에 새말IC 지나 치악산 구룡사 주차장에 도달했다.
이런 주차비가 왜이렇게 비싸노 4,000원을 달라고 하네
어쭈라..공원입장료를 또 받네 3,200원
무시기 공원입장료에 주차비에
이게 국립공원인가....
조금 억울한 느낌도 있었지만 어쩌겠냐
깨끗하고 잘 가꾸어진 국립공원은 나에게 좋은걸 ....
치악산 "악" 자가 들어가면 험한 산이라고 하더니 만만치 않았다.
산 정상에 가까이 가니까. 차가운바람은 나의 살을 짜르는것 같았다.
모자를 둘러쓰고 올라갔다.
혼자 가는 산은 참 좋다.
가다가 쉬어가지 않으니 말이다.
치악산 비로봉까지 단 한번을 쉬어가지 않고 올라가니
내 앞에 가던사람 100여 명을 따라 제치고 올라갔으니...
내리막길에는 얼음이 얼어 있어 아이젠을 차고 내려왔다.
산행시간만 4시간 30분....아침밥을 먹지 않고 우유한잔 먹고 커피한잔 먹고
귤 5개를 가지고 갔었다.
물한통하고
내려올때 배가 고팠는데도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하여 집에까지 와서 저녁을 먹을려고
고속도로를 다시 들어왔다.
이런 항상 그랬듯이 원주부터 여주까지는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이다.
가다 쉬다 하느니 조금 돌아간다고 하여 원주에서 제천까지 밑으로 내려와서 제천에서 38국도를 타고 안성까지 왔다.
시간은 2시간 ...아마도 고속도로를 타고 와도 이시간은 걸릴것이다.
어쩌면 예전처럼 3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하루를 보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대부분 이렇게 돌탑이 많이 있다.
추운 겨울산에서도 잠시 이 돌탑을 보면서
나두 이 돌들 중의 하나처럼 이 사회에 한 사람이겠지 하면서 내려왔다.
이 세상에 어떤 물건이라도 필요없는 것은 없다.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단지 그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있는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능력이 대단한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들의 힘을 모아 주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람도 혼자 위대해 질 수는 없다.
여러 사람들이 뒤에서 힘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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