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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 휴일을 보내면서....

쉼터·삶/내가사는이야기

by 마루금(김두영) 2006. 12. 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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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일요일은 이천 설봉산에서 이천쌀 알몸 산악마라톤이 있는 날이다.

전날 소백산을 다녀오고 일찍 잠을 청하고 다음날 산악마라톤을 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서 기분좋게 잠을 잤다.

 

그동안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준비를 했다.

초기에 몸이 무거워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주말이면 산행코스를 약 20- 30km를 하고 산행

속도도 조금 빠르게 하여 산악마라톤에 준비를 하였고, 매일 밤이면 인터벌 훈련과

장거리 달리기 연습 그리고 안성에 있는 비봉산을 저녁이면 두번씩 뛰어서 올르내리는 훈련

을 했다.

 

이쯤이면 등위에는 미치지 못할 지언정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결과는 대회를 포기해야 만 했다.

 

전날 소백산에 갔을때만해도 눈이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일기예보에는 눈이

온다고 했지만 말이다.

아침 7시 30분쯤 눈을 떠 보니 창밖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린 것이다.

 

아뿔싸....이런 이런 어떡하냐...

고민 고민 고민 하다가 그만 하늘의 계시로 생각하고 오늘 마라톤을 포기해야 했다.

인터넷 싸이트에 가니 정상적으로 대회는 진행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천이 안성보다는 눈이 적게 왔냐 보다.

또 어떤이는 안성까지 왔다가 되돌아 갔다는 글을 남긴 이도 있다.

아마 천안이나 대전에 사는 분인 것 같다.

 

와이프는 나더러 정신좀 차리라고 한다.

아니야...

이런날 하얀눈이 내린날,,,온세상이 하얀축복을 내린날에 설원을 뛰어 본다는게 얼마나 좋은데...

하면서도 내심 포기해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가까운 곳이라면 차량을 천천히 이동하여 참가하고 싶은 맘은 굴뚝 같으나

이천까지 손수 운전을 한다는게 부담이된다.

 

마라톤을 포기하고 집에서 뒹굴어도 왠지 몸이 ....

에엥...정말 ....

하는 수 없다.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지 목숨걸고 해야 하는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들 두고서 혼자 즐거움에 빠져 무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나의 욕심이다.

눈오는 날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기라도 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의 위험도 더 많고

참아라.

참아야 하느니....

 

이렇게 하여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희애 영어자격시험 보는날

아침에 와이프는 교회에 바래다 주고 희애 학원까지 보내주고는 다시 교회에 올려고 하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또 다시 내린다.

오르막길에는 차량이 빙글빙글 난 어렵게 오르막길을 올랐는데 내 뒤에 있는 차는 오지 않는다...

 

교회에 다시 가서 잠시 예배를 드린다.

목사님은 날더러 크리스마스날 세례를 받으라고하고...

목사님 난 일년에 3-4번 밖에 교회 못 가는데요..

어찌 한담...

 

그렇게 그렇게 하루는 지나가고 ...

산악마라톤이 궁금하여 싸이트에 가니 멋진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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