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덕백고 ...
송탄출장소에서부터 시작하여 부락산 - 덕암산 - 백련봉 - 고성산 - 백운산까지의 종주산행을 말한다.
그동안 누군가에의해 길이 있었지만 그 길을 닦고 만들 분이 산사님이시다....
평소 산사님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진작 부덕백고는 한번도 함께 종주해 본적이 없다.
아니 한번도 부덕백고를 종주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 토요일 2구간을 나누어 왕복종주를 해 보고자 한다.
그냥 종주만 하면 차량을 회수 할려면 다시 원점으로 버스를 타고오던지 고생을 해야 하기에
난 왕복종주를 택했다.
남들은 못하지만 난 할 수 있다는 자신인가 자만인가는 모르지만 ....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조금 빨리 나왔다.
두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할려고 한다.
토요일 오후에 해야 하고 요즘은 해가 짧아서 금새 어두워지기에 무리하지 않고
두구간으로 나누어 오늘은 먼저 3.1운동 기념관에서 부터 시작하여 송탄출장소 앞까지
갔다가 올 것이다...
12시 15분에 출발했다.
가연 몇시간에 왕복종주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오늘은 처음 하는 것이고 또 길도 잘 모른다.
물론 길은 잘 표시해 두었다지만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과 나처럼 빨리 뛰어가는 사람과의 길찾기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오늘은 욕심없이 그냥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전력질주는 하지 않았다.
처음 3시간 30분을 예상했다...
3.1운동 기념관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조금 오르막길이다...
종아리 근육이 조금 땡긴다.
그동안 등산을 많이 하지 않고 도로에서만 달리기를 하여 산악달리기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
흔히 로드런너와 트레일런너와의 근육의 발달은 조금 다르다.
로드런너는 일정한 근육만 발달하여 산악달리기에 약하다...
하지만 트레일런너는 산악을 달리면서 오르막 내리막 그리고 좌우 돌. 나무뿌리 등등을 피하여 달리기에 몸의
균형이 잡히고 특정부위의 부상이 생기지 않고 근육이 고루 발달하여
실제 도로달리기에서도 그 효과가 발휘된다.
하지만 산악달리기만 하였을 경우에는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아 도로에서의 좋은 기록은 나오지 않지만
장거리 울트라 마라톤에는 참 좋다....
그래서 오늘 난 장거리 LSD를 목적으로 부덕백고 1구간을 달려 본다...
초반 종아리 근육과 신발이 트레일러화라서 발바닥이 조금 땡겼지만 조금 달리고 나니 풀린다...
산은 그다지 높낮이가 심하지 않다.
야산으로 크로스컨트리 하기에는 정격이다...
더구나 바위가 없는 육산이라서 더 좋았고
또 낙엽이 바닥에 깔려 있어 쿠션역할을 하여 관절의 충격을 완화해 주었다...
오늘의 가장 힘든것은 내 몸을 혹사시키는 일이기에
내가 생각해도 지독한 놈으로 생각된다.
어제 저녁을 먹고 아침을 굶었다...
쌀이없어서가 아니라 오늘 달리기 훈련을 하고자 함이다...
근무하면서 배가 고파 엇그제 경리직원에 사 두었던 찐빵 4개를 쪄서 직원과 두개씩 나누어 먹은게 전부다...
그러니까...
찐빵 두개만으로 오늘 35km의 산악을 달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베낭에는 물 두병만 넣고 영양갱..자유시간 등등 비상식량을 빼어 내 버렸다...
지독한 훈련이다....
물도 마시지 말아라...
송탄출장소까지는 그런대로 배 고픔을 모르고 달렸다..
하지만 되 돌아 오면서 알바를 하여 힘이 쪽 빠져 버린다...
오늘 알바를 같은 곳 부엉바위 부근에서 두번이나 했다.
가면서 갑자기 부엉바위 쪽으로 가서 이정표를 보고서 빨리 되돌아 왔다.
산사님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다시 되돌아와서 부락산 방향의 길을 찾아 달려가는데
산사님의 전화가 왔다...
위로의 전화 격려의 전화를 받아 힘을 내어 송탄출장소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조금 힘든 상황에서 다시 부엉바위에서 알바를 하여 산을 내려와 보니 봉황사 도로가 나왔다.
마음같아서는 여기서 도로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종주길을 찾아 가고 싶지만
내 성격에 그런것은 용납이 안된다.
다시 힘들지만 올라가서 이정표를 보고서 길을 찾아 달려 간다.
부락산에서 내가 앞질러 오던 달림이 한분이 부엉바위 쪽까지 갔다가 오는지
달려오고 있다.
내가 길을 잃어서 다시 오고 있다고 하면서 수고하시라 하고 다시 난 내 갈길을 가는데
조금 힘드네....
조금 속도를 낮추고 달린다...
이제 고속도로 굴다리 밑을 통과한 시점부터 몸의 피로가 무지 하다..
배가 고프고 목이 탄다...
물도 한모금 안마시고 무려 25km정도를 달렸던것이다...
조금 더 올라가서 물 한모금 마시는데 물도 왜 이렇게 쓰냐....
혹시라도 베낭에 영양갱이라도 있는지 베낭 이곳저곳을 뒤져 보아도 아무것도 없네...
죽일놈 지독한놈 비상식량 하나 정도는 숨겨 놓으면 어디 덧나냐...
사탕하나라도 감추어 놓으면 어디 덧나냐...
샘통이다....
하하...
이제 부터 내 몸은 혹사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런 힘이 없다..
하루종일 먹은거라고는 찐빵 두개가 전부이니....
마지막 백련봉을 넘고나니 금방 갈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멀다냐...
올때 20분밖에 안 걸렸는데...
휴...
마지막 힘을 다해 달리고 달려서
처음 시작한 3.1운동 기념관으로 왔다.
제일먼저 배가 고파서 휴게소에 가서 찐빵 3,000원짜리 하나 달라고 하니
데워야 한다고 한참이 걸리네...
우씨....
부덕백고 ....
참 좋은 코스다....
높지도 않고 길도 좋고....
우리가 많이 많이 이 길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송탄에 가까운 곳에만 라이딩하는 사람들 달리는 사람들이 보이고 일반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게 멀리까지 산행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종종 종주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기도 한데...
난 두번째 구간을 또 왕복으로 달려보고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부덕백고 전 구간을 왕복종주를 하고자 한다...
지금의 달리는 속도로는 약 6시간이면 왕복종주를 할 것 같다..
물론 처음에는 더 걸리겠지만....
안성의 또 하나의 장거리 구간이 있다.
청.칠.옥.배.서....
금광면의 금광교회에서 시작하여 청량산 - 노루목고개 - 자치봉 -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 옥정재 -
배티고개 - 서운산 정상에서 개산리 코스로 하여 다시 도로 5km를 이용하면 원점 회귀산행이 된다.
지난해에 서운산 정상에서 청용사방향으로는 한번 해 보았는데 그땐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개산리 술박물관쪽으로 나오는 개산리코스를 이용하여 도로를 약 5km 달리면 원점 회귀코스가 된다.
그러면 택시 탈 일도 없고 버스 탈 일도 없다...
거리는 부덕백고보다는 더 길다...
부덕백고가 약 30km 정도이고 산수화 아파트까지 하면 31km정도 이다
왕복하면 62km 정도(도상거리가 아닌 실거리)
청.칠.옥.배.서는 실제거리가 약 55km 이다...
그리고 이곳은 산이 500고지가 많다....서운산에 546고지로 상당이 힘든코스다...
아마도 부덕백고의 왕복종주만큼이나 힘들 것 같다...
이곳을 난 훈련코스로 하여 수없이 달려 보고자 한다...
오늘 달린거리 - 약 34km (3.1운동 기념관 - 백련봉 - 덕암산 - 부락산 - 송탄출장소 - 왕복)
알바구간 약 2km
전체 약 36km
- 2구간은 약 13km 로 왕복시는 약 26km 정도 된다. (산수화 아파트 부터 시작하면 왕복 약 1.5km정도 될듯함)
오늘 달린시간 -
종주구간 - 4시간 05분
알바구간 - 약 30분 소요 됨
총소요시간 - 4시간 35분
부락산 정상에서 셀프 ...핸폰으로 찍어 사진이 않좋네요...
3.1운동 기념관 출발전....
부락산 정상....
송탄 반환점....
덕암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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