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한강시민일보 마라톤대회 참가기

* 제목 : 제 7회 한강시민일보 마라톤대회 참가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한강일원 - 시간 : 3시간 6분 52초 (10:00 - 13:06:52)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26"/km - 속도 : 13.55km/h - 운동화 : TARTHER　RS ALIVIO

아침 6시 10분에 안성터미널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하여 서울로 향한다...
처음 승용차를 이용할려고 했는데 어제 정자씨가 전화해서 버스를 타고 가자고 한다.
안성터미널 조금은 텅빈 새벽에 버스에 몸을 실고 잠시 잠이 들어 깨어보니 서울에 도착했네..
잠실역에서 내려서 지하도 식당에서 국밥을 먹고 천천히 한강을 향하여 걸어간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눈이 올것같너니만 눈발이 살짝 날리네...
걱정...
우중주는 해 보았지만 눈 맞고 달려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제발 날씨야 좋아라....
나의 기도을 받아주었는지 눈발은 그치고 날씨는 포근해 진다.
내심 추울까봐 단단히 준비를 했다...
바람막이자켓을 입고 달리려고 준비했지만 가볍게 티셔츠만 입고 달린다...

대회장에서 안성식구들을 만났다...
멋진포즈를 취하고 사진도 찍고...(석규형님 사진 올리소)
다섯이서 잠시 스트레칭도 하고 즐거움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한다...

넉넉한 시간에 여유롭게 따뜻한 커피도 한잔하고 나니
다소 달리고 싶지 않다는 느근한 맘까지 생겼으나
역시 대회장에 오니 분위기가 다시 살아난다...

대회는 그렇게 요란하지도 않고 조용하면서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난 오늘 내 기록을 단 1초라도 당겨보겠다는 맘으로 초반부터 달려나간다...

출발지점에서는 뒤에서 출발했다..
오버페이스를 막기 위함이다..
그런데 자꾸만 나도 모르게 사람들을 앞질러 간다.
3시간 20분그룹도 질러가고
저 앞에는 뭐여....3시간 10분대 그룹이냐...?
한번 따라가 볼까....
하지만 내 생각은 잘못...서브-3 그룹이었네...

섭쓰리그룹을 약 200m앞에 두고서 줄곤 같은 간격을 유지했다..
내가 조금 빨리 달린다.
거의 10km까지 그런 속도로 달렸다.
하지만 아직은 난 섭쓰리 가 역부족인가 보다
왼쪽 종아리 안쪽 근육이 금방이라도 쥐가 날것처럼 경련이 시작된다.
잠시 속도를 낮추고 달리다가 15km 지점부터는 그런 현상이 사라졌다.
그동안 떨어졌던 속도를 다시 올리고서 반환점 그리고 하프지점 ....
하프까지 약 1시간 29분에 도착했다...
하하하...
이렇게 하면 섭쓰리 해버리는 거 아녀...
에잉....설마...
조금 속도를 낮추었다...
32km지점부터는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 내가 빨리 달리는지 느리게 달리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거리 표시가 이상하다.
그래서 그냥 거리표시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달릴 수 있는만큼만 달렸다.
두번째 반화점을 돌고 나서 힘을 내어 달려오니 정자씨가 화이팅을 외쳐주고 나도 외쳐주고 서로 힘내라고...

약 40km지점에 오니 누군가 뒤에서 숨소리를 거칠게 하면서 날 앞질러 가네...
우씨...
여자 3위...
나 열받았다...
그런데 그 여자 3위 장난아니네
작은 체구에 자세 좋고...
결국 내가 졌다...
그래도 그 여자 3위 때문에 막판 달리기가 되었다...

골인지점 2km 정도 남기고 졸라 달려가는데
석규.재식형님이 둘이서 즐겁게 달려오면서 두 손들어 화이팅을 외쳐준다...

황송하여라.....
그 화이팅에 힘을 얻어 끝까지 질주했다...

오늘 내 개인기록을 약 10분정도 당겼다...

3시간 06분 52초....

대회가 끝나고 뒤에 오는 자랑스런 안마클 회원님들을 반겨주고서 다시 전철을 타고 갈려고
이동하여 맛있는 묵은지 감자탕에 쇠주한잔을 하고서 안성으로 왔다....

비록 몇명되지 않았지만 넘 행복하고 즐거운 달림이었다.
오늘은 모두들 개인기록이 만족스러운지 모두들 즐거워 한다....

또 1월달을 쉬고서 2월달에 멋진 대회를 준비해 보자....

아마도 1월달에는 산악 장거리 훈련이 있을 거요...

모두들 준비해서 동참하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