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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5일 동아마라톤 대회 참가.

마라톤과 나/나의마라톤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09. 3. 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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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달림이들이 동아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겨울내내
추위와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난 뭐했는가....

모르겠다.
나도 한다고 했는디....

결과는 내 기록갱신 못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아쉽다는 것은 모든게 내 핑게이다.
그만치 동아마라톤대회에 모든 것을 걸고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인것이다.
목표를 딴데 두고 진작 그 목표는 포기해 버렸으니
아쉽다는 것은 여기에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안되어 버린 것이다.

나름대로 울트라 선수권대비하여 장거리 훈련에 치중하다보니
스피드 훈련을 못했던 것 같다.
그러고서는 울트라 선수권대회는 포기 해버렸으니
이런.....

뒤늦게 동아마라톤에 도전해 보자고서
마지막주 한주를 남겨 두고 스피드 훈련을 할려고 했으니 어림없지...

또한 마지막주 초에는 뜻하지 않는 불청객인 감기에 몸이
춥고 온몸의 힘이 쪽 빠진다.
감기를 이길려고 밖에 나가 달리기를 하면 숨이 트이고 좀 좋아졌다가도.
기력은 많이 빠진상태였다....
겨우 대회 1-2일전에 회복을 했으니 내 컨디션은 엉망이었겠지...

어찌됐든 다 핑게에 불과하고
이번 동아대회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좀더 체계적인 훈련을 해야겠다.
매주 스피드 훈련과 페이스 주를,
그리고 장거리주를 게을리 하지 않고 훈련을 해나가야 겠다.

내 몸의 상태는 전날까지 감기에 피로가 쌓여 입안이 헐어 있었다..
조금 아플정도 이지만 그런데로 참을만 했다.
대회를 앞두고 금요일 부터 컨디션 회복한다고 조금 잘 먹었다...
너무 많이 먹지 않았냐 싶을정도로 넉넉히 먹었다.
다행히도 아침 출발하는데 기력이 없다는 느낌은 없고 정상컨디션인 것 같았다...
하지만 감기증상이 없어졌다고 내 몸의 컨디션은 100%에
달하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기력이 없다는 별다는 느낌은 없었다.

새벽 5시 30분에 안성에서 버스는 출발하여 대회장에 도착했다 .
피로를 풀기위해 차에서도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불루전님께서 스폰서한 떡과 자봉하신분들께서 챙겨주신 먹거리를
챙겨먹고 적당히 배를 채웠다...

도착하니 전날의 추운 바람은 조금 사그라진듯 그렇게 춥지는 않다.
웃가지를 7시 20분쯤에 갈아입고 물품보관함에 맡겨버리니 내몸은 이제
경기복 하나 딸랑 입었다.
비닐옷이라도 챙겨입어야 하는데 어디서 보급하는지 보이지 않네...
이잉 차라리 워밍업을 하자고 살살 달려주고 스트레칭을 해 주었다...

엘리트 선수가 출발하고 약 10여분 있다가 우린 출발했다.
출발전 춥다는 느낌은 출발과 동시 사라져 버리고...

가쁜 숨을 쉬어 간다...
서브-3...
아직 나에게는 욕심이다...
그래도 한번 초반에 따라가보자구나 하면서
빨간풍선을 따라간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아서 앞으로 차고 나가기가 힘들다...
차츰차츰 멀어지더니 10km쯤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멀어지는구나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속도를 맞쳐
마치 물이 흐르듯이 발자국 소리만을 들으면서 한발 한발 내 딛는다...

10k까지 욕심을 내어 조금 빨리 달렸더니
피로가 금방 찾아오네...
다시 속도를 늦추었다...
하프지점에 시계를 보니 1시간 31분이 넘었다...
그럼 3시간 5분이내에 골인해 볼까 생각했는데도
후반으로 갈수록 나에게는 더 힘든 상황이 다가온다.
바람이 분다...
비록 세게 불지는 않지만 바람의 저항을 받으면 달려야 하기에
후반에는 속도가 더 늦겠구나....

결국 마라톤에서 가장 힘들다는 35km이후에 내 속도도 다소 떨어진다.
아니 난 다른사람들을 앞질러 가는데 다른사람들 모두가 늦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속도감을 잃어버리고 달린것 같다...
다시 시계를 보니 내기록도 갱신하기 힘들겠네..
마지막 2.195km를 최선을 다해 달려본다.
10분05초에 도달....

오늘 비록 내 기록갱신은 못했지만 난 또하나의 큰것을 익히고 돌아왔다.
이제 몸관리 잘해서 간신히 대회참가를 얻어낸 28일 전주 울트라에 대비하자
그리고 산악장거리 훈련을 하여 4월 11일 한라산트레일런에 최선을 다하자구나....

오늘 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모든것을 포기하지 말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


순위 : 1190
배번호 : A5818

출발 : 8:11:45
05km : 8:33:30(21:45)
10km : 8:53:56(20:26)
15km : 9:16:16(22:20)
20km : 9:39:28(23:12)
하프 : 9:43:04(1:31:55)
25km : 10:00:45(21:07)
30km : 10:22:59(22:14)
35km : 10:45:50(22:51)
40km : 11:09:21(23:31)
골인 : 11:19:26(10:05)

최종기록 : 3: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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