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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9일 - 마루금의 굴욕...(음성반기문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나의마라톤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09. 4.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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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마루금의 굴욕...(음성반기문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음성일대
- 시간 : 3시간 50분 (09:30 - 13:20:00)
- 거리 : 36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23"/km
- 속도 : 9.39km/h

 

나의 굴욕이다....

하하....

이런날도 있구나 싶네....

하긴 내가너무 무리한것이지...반성함...

참가기라고 해야하냐 반성문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날의 굴욕을 한번 적어 보겠다.

지난주 제주도 148km의 한라산트레일런을 마치고도 내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한라산트레일런 참가 이틀전에 심한 감기가 찾아와 한라산대회도 망쳐 버리고
대회마치고도 약 일주일동안 계속 감기에 시달려야했다.
목은 퉁퉁부어서 말도 못 할 지경이었고 몸에서는 열이나서 평소에 가지도 않은
병원에까지 가서 약을 조제해 먹어도 소용없다.

음성대회를 신청해 놓은것이 탈이다.
처음생각할때는 정상적으로라면 한라산 대회를 마치고 좋은기록은 아니지만
풀코스 정도는 소화해 낼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도저히 소화해 내지 못하겠다.
배번을 다른 사람을 줄까 생각도 했지만
마땅히 안마클 회원님들중에 대신 뛸 만한 분이 없다...
다들 음성대회에서는 풀코스를 피할려고 하는 코스이기에...
하여 그냥 대회 참가하여 힘들면 돌아와야지 하고서 연락하지 않고 대회날을
기다렸다.

몸은 조금씩 좋아지지만 쉽게 회복되지는 않았다.
겨우 몸에서 열만 나지 않고 목은 겨우 말할 정도 였다.
그냥 집에서 쉴까 생각도 했다.
그렇게되면 자꾸 안마클 행사때마다 빠지는 것같아
그냥 참가에 의미를 두고 아침 대회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뭔가 허전한 것 같다.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 있고 또 시계도 놓고 가고...
하여튼 허접하다...

출발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달려나간다
아직 목이 좋지 않아 숨을 쉬니 조금 아프다..
천천히 달리니 그래도 좀 좋아진다...

하프코스에서 돌아오자..
이것은 나의 생각이었다.
하프코스쯤에 가니 주자들이 돌아오는데...
난 나두 모르게 하프코스를 지나버리고 풀코스로 향한다...
그런데로 천천히 달릴만 하다....

이제 내 몸의 한계를 드러낸다..
반환점에 가니 체력이 고갈된다.
그래 뭐 오늘은 천천히 가지 하고서 달려가는데
날씨는 덥고 참 힘들구나...
더 이상은 힘들겠구나 하고서
포기상태다..

차량도 없네...
그냥 달리다가 걷다가 가는데까지 가 보자 생각하고서 천천히 달려간다.
이런 속도라면 4시간 20분도 넘겠구나...
하하...

다행히 나 뿐이 아니라 모든 주자들이 힘들어 한다...
31km 지점에서 차를 타게 되었다..
마라톤을 하면서 처음으로 중도에 차를 타 본다.
이보다 더 힘들때도 있었건만 ..
아마도 마음이 중요한것 같다.
처음부터 힘들면 되돌아 온다는 생각으로 참가하였기에그런가 보다...

차량은 이마 만원이다...
하하...그런데..
재미난것은 37km지점에서 다들 내린다..
나두 덩달아 내려서 다시 달려간다...

카 ~~~
완주한것처럼....
운동장 골인지점에서는 더 힘을 내어 달려간다..

하하..
비록 포기한 대회지만 후회없다..
내 몸상태에서 이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이제 감기도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니
몸상태를 다시 정상으로 빨리 회복해야 겠다...

이런...
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내 지갑을 찾아보니 없네..
도난당했구나...
베낭에 넣고 안마클 텐트에 놓아두었더니..
이런 이런...
평서 물품보관소에 맡기는 것이 내 방식이었는데
오늘따라 왠지 정신이 없다 싶더니만
이런 꼴을 당하는구나...
현금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민증 면허증 카드 ...
휴 ~~ 나 돌아벌것네....

오늘 모두 재 발급을 신청하고 이제 마음의 무거움을 벚어 던져 버린다...

그동안 넘 무리한 내 몸을 추스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구나...

그나 저나 울 마눌님을 어찌 달랜담....


달린거리 : 36km
달린시간 : 3시간 50분



내 마라톤의 굴욕...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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