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7회 보령임해하프마라톤대회참가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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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훈련겸 대천앞바다가 생각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지만
정말로 혼쫄이 났다...
하하...
날씨는 덥고
아직 지난주 오산종주의 피로는 풀리지 않고
아침밥도 안먹고...
그래도 끝나고 뜨거운 태양아래 시원한 대천앞바다에 발을 담그니 좋았다...
아침일찍 출발했다.
가는길이 예전같으면 안성에서 당진나들목으로 들어가서 대천나들목으로 나와
쉽게 가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최근 개통된 공주서천의 고속도로가 생각나서 당진까지 괜히 가느니
빠른길로 가자고 부여나들목으로 갔다.
문제는 부여에서 대천까지 그렇게 길이 좋지 않았다.
더 좋은길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가는 길은 40번 도로로 1차선이었고
또 도로공사중이라서 대형레미콘이 길을 막고 빨리 가지 못했다.
그래서 겨우 도착했지만 입구에서 정체가 되고 하여 9시에 주차를 하고 준비를 하니
조금 서둘려야 했다.
대회장에서 잠시 두원팀 두분을 만나고
아침을 먹지 않아 대천에서 빵 두개를 먹었다.
그런데도 기운이 없다.
대회 시작부터 기운이 없는 몸이니
오늘 곤혹을 치루겠구나 생각했지만 내가 하프코스에 그다지 목숨걸고
달리지는 않는몸 오늘은 그냥 다음을 위해 스피드 훈련목적으로 참가했다.
대회개회를 하고 순서대로 내빈소개 경품추첨...
경품이 마티즈 한대와 냉장고, TV등등 이 있었다.
하지만 경품에 눈멀면 안된다.
그 속을 모르기에
오늘도 운동복입은 분이 당첨되지 않고 와이셔츠 입은 분이 당첨되는 것을 보면...
하여튼 경품의 꿈은 이미 사라지고 대회출발을 한다.
좀전까지 그렇게 덥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출발쯤에는 정말 더위가 말도 못한다...
초반부터 쉽게 차고 나가지 못하고 근육피로가 남아 있는지 아니면 기운이 없는지
힘들다.
기다란 남포방조제를 지날때 지루하기도 하였다.
생각하기론 바다가 보이는 곳인줄 알았더니 방조제 아래 도로로 달려 정말 꽉막힌 도로에서 달리는 꼴이 되었다 .
대회홍보에서는 바다가 볼 수 있는 것 처럼 보이던데
바다는 커넝 시야가 옆으로는 꽉막혀서 답답했다.
차라리 방조제 위로 통과토록 하지 그럼 바람도 불고 멋진 바닷가 풍경도 볼수 있고..
마라톤이 기록만을 위한 마라톤인가
달리면서 경치도 보고 즐겁게 달려야지 시계만 보고 앞사람들만 쳐다보라는 것인가...
7km쯤부터는 언덕이 있다.
발은 움직이지 않고 허기진것 같다.
힘들다.
하여 8km쯤에서 속도를 낮추니 두원마라톤팀 두분이 날 앞질러 간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반환점을 돌고나니 조금 힘이 난다.
반환점지나서 다시 두원팀한분을 그리고 11km쯤에서 다시 한분을 앞질렀다.
모두들 더위에 힘들어서 걷고 있다.
난 이정도에서 걷지는 않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를 유지했다.
어깨짝이 뜨겁다...
바람한점 없어 숨이 꽉막힌다...
휴~~ 이러다 죽는거 아녀...
찌는듯한 더위와 그리고 바람도 불지 않고...
이건 완전히 찜통이다....
나뿐이 아니라 모두들 힘들어 하지만
그렇다고 천천히 가면 더 힘드는 법
마지막까지 그 속도로 유지해서 달려가 골인했다.
골인후 살수차에 그대로 가서 시원한 샤워를 하고 국밥한그릇을 먹었다.
반환점에서 상위권으로 달리던 혁희씨를 만나 몇위했냐고 했더니 9윈가 했다고 한다.
이렇게 찌는듯한 더위 속에서 대회를 마치고 이제
시원한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갔다.
시원한 대천 앞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수영하고 싶네
옷을 갈아입지 말고 올걸...
입은 올 다 젖으면 집에 갈때 좀 불편할까봐 그냥 발만 담그고 왔다...
참가종목 : 하프코스 21.0975
대회기록 : 1시간 42분 07초
아직은 나에게 하프코스는 많은 스피드 훈련을 요하는 것 같다.
죽을판이다...
날씨는 덥지 힘은 없지...
그래 그래도 달리는거여...
날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더워지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이 꽉 막힌다..
오늘은 10km까지 가는중에 김황태씨 뒤를 따랐다.
기록이 나보다 좋은데 오늘은 빨리 달리지않네
뒤에서 따라가다보니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쳐주고 한다.
아마도 일반인보다는 더 많은 어려움속에서 달리기를 하기 때문인가보다.
하지만 김황태씨는 나보다 더 여유가 있고 반환점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불러가면서
화이팅을 외쳐준다...
알기로는 전기작업중에 고압전선에 의해 장애가 되었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마라톤을 즐기게 됐나보다.
물마시기가 힘들고 땀 닦을때가 힘들어도 모든걸 극복하고 완주하였다.
풀코스나 하프코스의 기록을 보면 나보다 훨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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