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8/29] 2009괴산고추 축제마라톤대회 참가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 장소 : 괴산일원 - 시간 : 3시간 12분 48초 (08:30 - 11:42:48)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34"/km - 속도 : 13.13km/h
|
오늘은 그냥 대회를 참가하는 것 보다는 놀러가는거다...
하하....
풀코스 뛰면서 놀러가는 생각으로 하니
참 나도 이상한넘이다.
지난주 울트라의 피로도 있고
또 일주일내 산악으로 안성천으로 매일 20km를 달려서
풀코스대회 준비라고는 하나 하지도 않았다.
또 생활자체도 내 몸도 마음도 그렇게 풀코스를 뛰면서 준비라고는 하나 하지 않고
그냥 나가서 달리자는 생각이다.
남안성에서 증평나들목으로 하여 가니 금방 가네
헌데 아침을 먹지 않아서 휴게소에서 먹고 갈려고 했더니만 안성마춤임시 휴게소를 지나치니 마땅히 휴게소가 없네
대회장에 도착해도 먹을거라고는 없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차를 돌려 동네슈퍼에가서 우유하나와 빵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굶고 달린다는것도 경험했기에 조금이라도 먹자는 것이다.
하나 우유에 빵먹고 든든하겠냐...
대회장에 도착하여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동시에 달린다.
선두에 서서 출발했지만 출발총성과 함께 고무줄 뜅겨나가듯 달림이들이 나간다.
그 덕분에 나도 초반에 조금 빨리 달렸다.
3km까지 정확하게 4분대/km이다...
뭐여 지금 내가 뭐하는겨 하고 속도를 줄였다.
서브쓰리 할 것도 아닌데 말여...
하프주자들이 반환하고 돌와오니 풀코스 주자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듬성 듬성 한명 한명이 다려간다.
반환점을 돌고나서 시계를 보니
이런 내가 너무 빨리 달렸구나.
내 지금까지의 하프최고 기록이다.
결과는 후반에 나오겠지 이제 죽음이다.!!
생각하고서 반환점을 돌고서 오늘의 고비인 28km 지점의 깔딱고개인 모래재(228M)의
약 2km의 긴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힘이 쪽 빠진다..
휴~~ 모래재 지나 다행이 내리막이어서 천천히 회복하고서
앞서가는 한 주자를 추월하고서
달려가는데 이제 더위가 날 가만히 두지 않는다.
처음 출발할 때의 날씨는 좋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니 날씨가 해가 뜨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숨이 꽉 막힌다...
후 ~~ 죽겠네...
이제 초반의 오버페이스의 결과가 온다.
37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이 스피드라면 3시간 5분이네에 들어가겠다.
하지만 그건 내생각이고....
37-8km지점부터 속도감이 떨어지더니
이제 고통의 시작이다.
배도 고파 허기지고 날씨가 더워서 인지 숨이 꽉 막히고...
체력이 떨어지고...
울트라 달렸던 넘이 체력이 떨어진다고 하니 좀 우습지만
초반 오버페이스에 걸린거 같다.
오늘 대회 출발할 부터 편안하게 생각했다
난 그냥 초반에 달릴때까지 달리다가
후반에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달리고
체력이 떨어지면 천천히 달리자는 생각이었기에
후회도 없고 욕심도 없다.
짧은 오르막길에서 잠시 걷다가 보니 후미에서 날 추월한다.
잠깐 몸을 회복하고서 천천히 시내권으로 달려서 골인했다.
3시간 12분이 넘었다.
뭐 후회없다.
내가 지금까지 훈련을 스피드 훈련으로 한것도 아니고
풀코스에 대비한것도 아니였기에
오늘의 결과에 만족한다.
오히러 어쩌면 나에게 서브쓰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것 같기도 하다.
오늘 오르막이 없었다면 아마도 서브쓰리는 했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준비를 잘 해서 풀코스를 뛰면 가능할 것 같다.
이제 계속되는 산악마라톤대회와 울트라 대회를 마치고 춘천대회부터 풀코스를 대비해서 올해는 한번 나두 서브쓰리라는 것을 해 봐야겠다.
지금까지 서브쓰리에 대해서 그다지 욕심도 없었고
생각도 하지 않했는데
마라톤한다고 하면 주의에서 물어보는게 서브쓰리 했냐고 묻고
울트라대회때도 동반주 하다보면 다른 주자들이 서브쓰리를 했냐고 물어보기에
나두 그 서브쓰리가 도대체 뭔지 한번 해봐야 겠다...
오늘 괴산을 고추축제가 한창이다.
풀코스 부분에서 8위로 골인하였다.
시상식은 오늘 KBS전국노래자랑이 있어 별도로 하지 않고
그냥 시상금만 줄려고 하나 보다.
옷을 갈아입고 기록증을 현장에서 받고 시상때문에 대회본부에 가니 아직
명단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할수 없이 축제장을 둘러보고 노래자랑을 조금 구경하다가
대회본부를 가니 시상금은 주지 않고
계좌번호만 적으라고 한다...
뭐야....
아니 지난 춘천고속도로대회 시상금도 아직 주지 않고서
또 괴산대회 시상금도 보내준다고 하니
참...
전마협 믿어야 하나
시상금은 현장에서 받아야 기분아닌가...
모르겠다 떼어먹지는 않겠지....
오후에 갈때가 있어서 잠시 갔다가 7시쯤에 집으로 왔다...
그다지 피곤하지도 않네...
내일은 안성마라톤성공개최를 위한 동호인체육행사가 있는데
날씨가 좋겠지
또 회원님들이 많이 나오셔야 할텐데...
내일 반가운 회원님들을 봐야겠다...
이달에 오늘까지 410km를 달렸다.
450km 목표는 어렵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