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16회 바다의 날 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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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상암월드컵평화의공원 - 시간 : 3시간 39분 19초 (08:00 - 11:39:19)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5'12"/km - 속도 : 11.54km/h |
지난주 울트라의 피로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한주동안 비봉산 한번 달리고 대회라기보다는 그냥 훈련삼아 참가한거다.
사실 대회날도 잊고 있다가 울 큰아이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한다기에
어...?
나두 그날 거기 가는데 하였더니만 아침일찍 가자고 한다.
난 7시까지 가야 8시에 달리는데 너희들은 그렇게 일찍 가면 뭐하냐고 했더니만
아빤 잘 몰라서 그런데
다른 얘들은 전날 미리와서 돗자리 깔고 잔다고 한다..
그럼 그렇게 하자구나 하면서 준비를하고 큰아이 친구를 태우고 간다.
이른시간이라서 애들은 졸린가보다.
뒤에서 뭐라고 떠들더니만 잠이 들었다.
시간은 정확하게 7시에 도착했다.
헐~~
벌써 많은 아이들이 와있다.
주차를 하고서 아이들을 안내해주고서 내려오는 걱정이다.
더운날에 어찌 견딜꼬
아침이랑 사서 먹으라고 했는데도 배는 고프지 않냐보다...
그렇게 아이들은 콘서트에 빠져 있을쯤 난 대회준비를 하고서 출발선에 선다.
오늘은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네
그냥 대회참가한건지 훈련하러 온건지
훈련을 할려고 해도 어느정도 맘의준비는 하는데 오늘은 진짜 개념없이 대회에 참가한다.
아직 몸도 무겁다.
아침도 뭘 먹지도 않고 바나나 두개 먹고 왔다.
파워젤이라도 사서 넣고 갈걸 그것마저도 생각을 못했으니...
오늘 죽음이다..
출발했다.
천천히 뒤에서 달린다.
10km까지는 천천히 달리자.
첫 1km가 6분소요된다.
그다음부터는 5분대로 달린다.
잠시 달리다 보니 안성마라톤클럽 회원님한분이 달려간다.
중앙대회원님들과 함께 참가했단다.
둘이서 얘기하다가 난 천천히 달리는데 오버페이스 하고 있다하여
페이스 맞쳐 오시라 하고 난 달려간다.
하프까지 1시간 45분
3시간 30분대로 맞쳐 달렸다.
다리 근육을 보니 피로가 많이 있나보다.
하프코스 반환점에서 페메하는 64용띠클럽 친구네...
조금 빨리 달려서 3시간 30분 페메와 달렸다.
그런데 좀 답답하다...
조금 얘기하다가
내가 먼저 앞장서 나간다.
제법 달린만 하다...
너무 빨리 달렸나 싶기도 하고...
결국 무리함은 무너지겠지...
37km 지점부터 근육피로가 심하다..
이제 어쩌노...
더운날 죽자사자 달리기는 그렇고 그냥 편안하게 달리자 하면서
스피드를 낮추다가 잠시 걸었더니만 30분페메는 지나간다.
몰라
내가 달리다가 죽을일 있냐
편안하게 달린다.
힘들면 걷고...
물도 마시고
그렇게 천천히 달리면서 골인했다.
대회가 끝나고 칩반납하고 간식하고 물 세병챙겨서 한병은 내가 마시고
두병 들고서 아이들 한테 다시 찾아간다.
어휴...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찾을 수가 없네
전화를 몇통을 하고서 겨우 찾아서
받은 간시과 음료 그리고 얼음물 두병을 아이들한테 주고 내려오는데
왠지 걱정이다.
다시 홈플러스에가서 먹을거라도 사주고 가야겠다고 내려오는데
김밥장사가 있어 김밥을 사거 건네주고 집으로 왔다...
열정일까...
우리가 마라톤을 하는 열정이 있다면 아이들은 스타를 죽도록 좋아하는
열정이 있을까...
하루가 지난 오늘도 큰아이는 계속해서 콘서트 얘기뿐이다..
달린거리 : 42.195km
달린시간 : 3시간 39분 19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