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다.
헌데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듯하다고 다들 좋아한다.
좋아할사람들은 젊은 세대들이겠지 난 눈오면 고생이오
늦은 저녁부터 눈은 내렸나보다
난 일찍 자는 습관에 눈 오는 풍경은 보지는 못하고 아침 4시에 일어나서 밖을보니 눈이 장난아니게 많이 왔다 .
일기예보는 1-4cm라고 했는데 4cm가 저렇게 두꺼운가...
눈은 4cm가 저렇게 많이 내린건가....헐 ~~~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8시에 근무하는곳에가서 제설작업 상태를 살펴보고 서운산으로 향한다.
10시가 다 되어간다.
조금 일찍 나올 수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니다. 사실 오늘은 멀리 가고 싶었다
눈이 오는 대둔산에 한번 가 볼까 하다가는 아침에 차가 한두차레 밀리는 것을 경험하니 멀리가고 싶다는 생각이 쏙 들어간다.
그래 오늘같은날 멀리가서 뭔일 생기는 것 보다 그냥 가까운 산에가자...
벌써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꽉찼다.
마지막으로 내가 주차할 곳이 한곳 남아서 쉽게 주차했다(물론 주차장은 입구에 많이 있지만)
코스는 내가 늘 하던 달리기 코스다...
서광사 방향으로 향한다.
나보다 먼저 3사람이 올라갔다.
내가 신발신고 있을때 올라간것이다.
그리고 서광사 스님께서 차량이 올라갈 수 있도록 양쪽 차 바퀴부분만 제설작업을 해서인지 그다지 눈길은 걷는 풍경이 좀 거시기하다.
이곳은 다른 길이다.
산짐승만이 걸어갔다.
이제 소나무 위에 쌓이 눈이바람에 휘날린다...
약수터에 물은 그동안 눈이 오지 않아서인지 쫄쫄쫄 흘러내린다.
드더 서광사...
참으로 서운산 오랜만에 걸어올라가 본다.
항상 이곳을 달려서 올라갔었던곳인데 서광사까지 한번 걷지 않고 달려가다보면 숨이 턱밑에까지 차 올라서 헐떡거리기를 일쑤였다.
서광사 전경이다.
억지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들통났다...
서광사 지나 능선쪽으로 올라가다보니 이렇게 아름답게 눈꽃이 맺혔다.
좌성사 길...
좌성사에 누군가 바위위에 돌하나를 올려놓았다...
고넘 넘어지지도 않고 있네..
좌성사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아름답다.
좌성사에서 올라가는 길...
잠시 뒤돌아 본다..
소나무에 얹혀 있는 눈 그 모습이 참으로 좋다...
먼저가던 세분이 좌성사에서 곧장 정상으로 향해서 난 탕흉대 방향으로 가다보니 이제 아무도 밟지 않는 산길을 걸어간다.
얼씨구 좋구나..
얼마만인가 아무도 가지 밟지 않는 눈길을 걸어보는게...
서운정(팔각정)앞에 이르니 무성한 나무가지 가지마다 눈이 쌓여 있어 그 또한 예술이오...
너무 가냘프다 못해 약해보이는 것이 눈을 가득 담고 있네....
서운산 석조여래상...어휴...춥겠다.
옷이라도 입고 있지..
탕흉대 가기 전의 헬기장...
묘지를 지나서...
드뎌 탕흉대다...
탕흉대에서 바라보는 안성시내 전경....
탕흉대에서는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에 맺힌 눈과 그리고 가지 가지마다 맺힌 눈꽃이 아름답다..
이제야 해가 뜨기시작한다.
그리고 해빛사이로 가지에 맺힌 눈꽃이 더욱 빛이 나는구나...
서운산 정상에는 아직이지만 그래도 능선길에는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도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헬기장에는 밤새 여기서 눈속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이있었나 보다..
대충 누군지 알것 같기도 한데..
내가 알고 있는 사람도 서운산에서 이렇게 밤을 새운다...
얼마전 대방님이 크리스마스이브날 저녁에는 서운산에서 텐트치고 잠을 잔다고 했었는데
아닌지 모르겠다..
서운산 정상...
정상은 얼마전에 데크를 조성하여 전망이 좋게 하였다.
난 도대체 왜 세금 써가면서 저렇게 데크를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어야 하지 않은건가.
등산길이 미끄럽다고 모두 계단을 만들고 비오면 빗물이 고인다고 계단만들고...
젠장...
제발 좀 그냥 자연그대로 두세요 (등산객들이 자연을 훼손하니까...?)
은적암이다...
청룡사...
오늘 이렇게 서운산 눈산행을 마쳤다.
참으로 오랜만에 서운산을 카메라 들고 걸어본거 같다.
그리고 여유롭게 말여...
헌데 조금은 아쉽다.
서운산은 천천히 가다보면 내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좋을때도 있지만 싫을때가 많다.
서운산 달리기 할때도 누군가 나를 부르면 훈련의 맥이 끊기는데...
오늘도 그럴일이 있을까봐서 모자를 눌러쓰고 버프를 하고간다...
나는 그사람들을 아는데 그들이 날 알아보지 못한다...버프가 좋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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