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12회 강원도지사배 전국 산악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강원 검봉 - 용화산 일원 - 시간 : 2시간 14분 58초 (10:20 - 12:34:58) - 거리 : 22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08"/km - 속도 : 9.78km/h |
종아리 근육이 찢어질듯하다...
맘은 앞서가는데 몸은 따르지 않는구나..
9월달엔 산악마라톤을 연속으로 매주 신청해놓고 훈련을 하지만
훈련을 많이하면 근육피로가 남고 훈련하지 않으면 맘이 불안하고
그래도 매주 수요일까지 훈련해주고서 쉬었다가 참가하지만 역시나 근육피로가 많이 남아있다.
오늘은 강원도지사배 전국산악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회라서 코스가 어떨지 모르겠다.
대략 지도를 보고서 고저도와 함께 나름 머리속에 넣어가는데...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조금 늦게 가도 되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라서 탁히 할 것도 없어 그냥
차량 정체될까봐 미리 나선다.
혼자서 논스톱으로 가버리니 2시간만에 도착한다.
엘리시안강촌...
오늘 거기서 춟발하여 검봉 그리고 용화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이른시간에 도착했지만 벌써 몇몇주자들이 도착해서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산행하시는 분들도 많구나...
대략 주위를 살펴보니 익히 낮익은 참가자들이 많다.
일명 산악고수라고 할까...
22km부분과 11km부분이 있다.
난 무조건 장거리다.
그래서 22km부분의 장년부에 속한다.
일반부에서 밀렸다.
나도 나이먹어 간다는 거겠지
그런데 여기 대회는 시상금이 일반부와 장년부가 차이가 있다.
헐 ~~~
장년부가 더 잘 달리면 어케...
결과는 순조롭게 일반부가 더 잘 달렸지만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시상금이 더 작다니..
이제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자주 만나는 참가자들은 인사도 나누고
산악마라톤연맹에서도 대거 참가하여 반가운 분들이 많이 오셨다.
출발은 10시에 할 줄 알았더니 10시에 개회식이다.
그리고 10시 20분쯤에 출발 한다.
11km와 22km가 동시 출발하여 초반 도로길 2km를 총알처럼 튕겨나간다.
후 ~~ 나의 실수 ...
초반 도로길에서 너무 빨리 달렸는가 아니면 근육피로인가.
산길에 접어들자 내 두 다리는 움직이 않고 자꾸만 뒤로 당긴다..
한사람 두사람 내 앞으로 나간다.
이러면 오늘 입상권은 틀렸구나.
땀이 뚝뚝떨어지지만 그래도 죽어라 달렸다.
종아리 근육이 찢어질듯 아프지만 그래도 죽어라 달렸다.
대퇴부 근육이 힘이 없어도 그래도 죽어라 달렸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길은 날 죽이는구나...
겨우 겨우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고 나니
11km지점과 갈림길이 지나고 22km는 내리막길이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달래면서 내리막길을 힘껏 달린다.
역시 내 앞으로 추월해 가는 사람들이 내 앞에서 얼마 가지 못했다.
일단 내리막길에서 몇사람 추월했다.
그리고 다시 구곡폭포의 도로길...
앞서가는 진욱형이 옷도리를 벚어버리고 맨몸으로 달린다.
산길앞 체크포인트지점 앞에서 따라잡았다.
헌데 다시 오르막길에서 또 떨어진다.
그리고 또 한분에게 떨어지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니 이제 능선길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계속 올라간다.
용화산으로 올라가는 거다.
여기서 몇사람을 추월했다.
난 초반에 조금 힘들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회복되고 페이스가 살아난다.
조금 가다보니 앞에 몇사람이 보인다.
저만치 웃도리를 벚고달리는 진욱형이 보인다.
어라...
앞에서 달리던 진형형이 엉엉운다...
ㅎㅎㅎㅎ 운다는 표현은 그렇지만 진짜 아픈사람처럼 바닥에 앉아서 소리를
지르면서 있다.
왜냐고 묻자...
말벌..!
말벌에 쏘였다고 한다.
내 앞에 가던 주자 세명이서 벌에 쏘인거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운일까...
어찌 도와줄 수도 없다.
손으로 만져서 오염될 수도 있고 하여 그대로 달려가다가
운영진에게 벌에 쏘였다고 알려주고서 난 계속 달렸다.
아니 벌에 쏘이지 않았어도 내가 충분히 추월할 수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는 힘든 코스는 지나고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마지막 도로구간에서 힘차게 달려서 골인했다...
에씨...
오늘 힘들게 달렸는데 입상도 못했구나 생각하고 그냥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데
겨울왕자님에 몇분에 골인했냐고 묻는다.
2시간 15분이라고 했더니 그러면 형님 입상했겠는데요
하면서 한번 기록하는 곳에 가보자고 한다...
얼라...
내가 장년부 3위로 입상했다
하하하..
시상식 마치고 경품은 역시나 꽝..
집으로 오는길은 역시 조금 정체되었지만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는 소홀했다...
이제 16일 금수산 대회가 문제다..
어찌 대비를 해야 할지
훈련을 강하게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쉬었다가 가야할지...
그래도 수요일까지는 서운산 달리기로 훈련을 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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