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 16회 금수산 전국산악마라톤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금수산 - 시간 : 3시간 54분 22초 (08:00 - 11:54:22) - 거리 : 3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42"/km - 속도 : 8.96km/h |
금수산 ....!
이번에 내번째이구나
하지만 최근 2년동안 양양울트라와 날짜가 같아서 참가하지 않았었다.
올해는 겹치지 않아서 금수산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우리 클럽에서 단체대회로 참가했다.
조금 걱정도 되었다.
몇몇분들이야 산악마라톤을 자주 참가해 보셔서 걱정없지만 처음 참가한 분들은
자칫 부상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풀코스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풀코스 땜에 일찍 출발해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함도 있다.
단체라서 이렇게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좋은 거다...
대회장에 출발 한시간전에 도착했다.
준비를 하고 있자니 비는 내리고...
오늘 산길이 장난 아니겠구나
맘속으로는 오늘은 기록을 생각하거나 순위를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순위에 욕심이 있다.
대회참가하신분들을 보니 몇몇 고수분들이 보인다.
일단 5위권을 목표로 달려보자...
출발했다.
도로구간 약 4.5km를 달려야 한다.
자칫 여기서 빨리 달리다 보면 오버페이스에 걸리기 쉬워 속도를 내지 않고
겨울왕자님과 함께 맞쳐 간다.
산길로 접어드는데...
항상 이 구간이 힘들다.
종아리 근육하고 대퇴부 등
근육피로가 조금 있긴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피로가 남아있냐보다...
힘들게 올라가는데 앞에가던 사람들은 멀어지고 뒤에서 나를 추월한다.
일단 개의치 말고 내 페이스로 가자고 하면서도 첫번째 봉우리인 조가리봉으로 올라가는데
대략 살펴보니 약 20여명은 내앞에 달려간거 같다.
내 몸은 다음 봉우리인 저승봉에서 부터 살아난다.
그리고 이제 오버페이스 했던 몇몇분들을 추월하고
미인봉 학봉까지의 암릉구간이 예전에 줄을 타고 올랐었는데
다행히 사다리가 있어 좋다.
하지만 일부 구간은 여전히 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신성봉까지 몇명을 더 추월하여 가는데 수사마의 나이드신 분이 오르막길을
계속 뛰어가면서 내 앞으로 간다.
그리고 마지막 900고지를 넘고
이제 갑오고개를 향하여 내리막길을 힘껏 달릴려고 했더니만
미끄럽다..
속도를 내지 못하겠네...
결국 그렇게 달려야 했다.
갑오고개 쯤에 가다보니 겨울왕자와 좀전에 날 앞서가던 분과 셋이서 가고 있다.
갑오고개에 도착하니 2시간 13분이다.
예전에 비해서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이번엔 미숫가루가 없네
일단 물을 마시고 내 허리쌕에 있는 파워젤을 하나 먹고서 동산으로 오른다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는 힘을 다하여 오른다.
갑오고개에서 함께 가던 세명을 추월하여 동산까지 힘차게 오른다.
뒤를 보니 수사마의 나이드신분이 계속 내 뒤를 따라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정도 오르다 보니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난 뒤를 보지 않고 앞에가는 주자를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달리면 한명을 추월 할것 같다.
지금의 컨디션으로는 내 눈에만 보이면 무조건 추월할 수 있을 거 같다.
동산을 넘고 중봉을 넘고 마지막 성봉으로 향하는데 ....
길이 이상하다.
그동안 계속해서 시그널 리본이 달려 있어 그다지 헷갈리지 않았는데
성봉에 조금 못 미쳐서 길이 헸갈린다.
길을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내가 뭔가에 홀린거 같다.
아마도 첫 금수산 대회참가할때에 성봉에서 왼쪽으로 가지않고 직진하는 바람에 알바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었나 보다.
그러다 보니 여기쯤 되니 나도 모르게 이길이 맞는지 의심을 하게 된거 같다...
혼자 앞서 가다고 우회길이 희미하여 되돌아 온다..
그리고 다시 능선길을 찾아 또 가본다.
그래도 이상하다...
왜 그럴까...
잠시 또 뒤돌아 가다 보니 좀전에 내 뒤에서 따라오시던
수사마 한분과 다른분 두분이서 오고 있다.
다른 길 없어지요 햇더니만 없다고 한다.
그럼 두분 먼저 가보세요 하고서
난 조금 더 뒤로 달려본다.
조금 더 뒤로 달려가고 있자니 겨울왕자님와 창원의 이광섭형님이 오고 있다...
다시 리본을 찾아 길을 찾아가지만 그 길이 맞다..
젠장...
뭐라 말인가...
내가 왜 이런단 말인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버렸다...
대략 10분은 소요되어 버린거 같다
조금 더 달려 가다보니 드디어 성봉이 나온다.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있다.
너무 허망하다...
내가 왜 그랬는지 ....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한테 몇분이 지나갔냐고 했더니만
5명 지나갔다고 한다.
그런 두명은 어디로 갔지...
아마도 2명은 이곳을 지나지 않고 다른 길로 간건가...
하여튼 광섭형과 겨울왕자 셋이서 모래재까지 같이 내려오고서
작은동산으로 향한다.
난 두사람은 두고 앞서 달려가기 시작한다.
뒤를 돌아보니 거리가 상당히 벌어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속도를 내어 보지만 성봉전에 길을 헤메이다가
먼저 보냈던 두사람을 만나지 못하는구나...
코스는 지난해코스에서 조금 변경되었는데
그코스나 이코스나 마찬가지 같다...
이제는 13km참가자님들이 가고 있다.
뒤에서 길을 비켜 달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간다.
우리 클럽회원님들도 몇분 만나고서...
대회장에서 들리는 스피커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헌데 전력질주 해야하는 내리막길에서는 완전 미끄럽다.
임도길이라서 비가오니 완전 진흙탕이 되어버리고 가만히 서 있어도 미끄러져 내려간다.
조심조심 겨우 산길을 마치고 골인했다.
결국 먼저 보낸 두 사람을 추월하지 못한게 아쉽다.
대회후 기록을 보니 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추월했다가 먼저 보낸분이 6위이고 3위까지 불과 1-2분 차이였다.
길을 헷갈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달렸다면 3위아니면 5위는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대회마치고 샤워를 할려고 보니 내 몸은 엉망진창이다..
신발을 황토색으로 변해 버렸고
몸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고....
옷을 갈아입고 클럽회원님들 골인하는것을 보고 있다가 집으로 왔다...
이제 산악달리기는 올해는 마치고
울트라 대회와 가을 춘천 중앙대회을 준비해야겠다.
참가종목 : 풀코스 35km
대회기록 : 3시간 54분 22초
대회순위 : 8위
다음엔 금수산의 아쉬움을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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