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코리아 50K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동두천 왕방산일대 - 시간 : 9시간 38분 4초 (04:30 - 14:08:04) - 거리 : 59.4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9'44"/km - 속도 : 6.17km/h |
2016 KOREA 50K TRAIL RACE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해는 50km였으나 올해는 코스가 늘어나 59.4km이다. 60여km의 거리를 산길과 임도길을 달려야 한다.
제한시간 12시간
각 cp마다 제한시간안에 두발로 통과하여야 한다.
물론 나에게는 제한시간이 그다지 의미 없지만 후미주자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컷오프 시간이다.
아마도 입상권에 들려면 7시간대 초반에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내 몸 상태는 지금 7시간대는 꿈의 시간이다.
목표를 대략 8시간대로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코스가 지난해보다 엄청 힘들다.
최소한 9시간이내에는 가봐야겠다 싶다....
토요일 저녁을 먹고 조금 잠을 잤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갈 수 있도록 하고서 1시에 일어나서 1시 30분에 출발했다.
대회 규정상 토요일 오후에 장비검사를 받고서 새벽에 출발하는데
동두천에 먼저 가서 장비검사를 받고서 다시 집에 올 수도 없고 또 찜질방이나 모텔에서 잠을 자기도 그렇고 해서 난 대회 출발전에 장비검사를 받기로 했다.
새벽이라서 조금 춥다.
장비검사를 받고 차에서 천천히 준비하고 대회장으로 갔다.
대회장에서 반가운분들을 만나고 출발 준비....
많은 외국인들과 그리고 국내의 최상의 트레일런 고수들이 모였다.
아 ~~~
아직 내 몸의 상태는 85%정도이다.
그러면 최소한 15위이내 잘 하면 10위권을 노려본다.
출발....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 난건가.
초반 약 50여명이 앞서 달린다.
난 초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어디서부터가 잘못된것인가.
도로구간을 마치고 임도길에서 다시 들어가는데 초반이라서 이정표나 표시를 보지 않고 앞사람만 따라간다.
누군가 한사람이 잘 못 들어가면 끝이다.
얼마쯤 달리다보니 갑자기 개가 짖고 마을이 나온다....
이런....잘 못 들어간것이다.
다시 올라와서 최초에 갈림길을 찾아보니 대회주최측에서 막아놓은 테이프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
자세히 보니 옆면에 야광봉이 있고 표시가 되어 있다.
순간 누군가 앞에서 직진해 버린것이다.
약 15분의 알바....
헌제 모르겠다.
선두권은 제대로 간듯하다.
아마도 선두 2진그룹에서 잘못 들어간듯하다.
여기서 15분의 알바가 엄청난것이다.
다시 되돌아가는데 길은 하나이고 많은 주자들의 행렬로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다.
다행이 난 빨리 되돌아와서 앞서가는데 알바했던 사람들중에 내 앞으로 간 사람은
불과 몇명뿐이다. 그리고 나와 비슷하게 가는 사람이 2-3명 ....
그럼 어찌되었을까.
멀리 보지만 렌턴불빛이 저 멀리까지 있다.
많이 갔구나....
요즘은 5시간 30분정면 날이 밝아온다.
헤드렌턴을 넣어버리고 이제 시작이다..
많은 분들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회암사를 지나서 첫 CP에서 물과 포카리를 두잔 마시고 곧장 출발...
이어지는 오르막길....내리막길....
오메 죽겠네...
힘들게 23km지점인 2cp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3시간 08분이다.
목표치보다 약 30분정도 늦다...
그리고 조금 쉬운 내리막길과 임도길을 5분페이스이내로 달렸다.
3cp에서 포카리와 물을 보충하고 내가 준비한 ccd한봉지 그리고 탄수화물 한봉지를 타서 마셨다.
얼씨구나 시원하구나 계속물이 흐르고 있다.
계곡을 이리 지나고 다시 왔다갔다 몇차레...
헌데 신발이 물기가 있는곳에서는 쥐약이네..
처음 신을 신발이지만 쿠션을 좋다. 임도길에서 달리기는 제격인데
쿠션이 좋다보니 내리막길에서는 발이 앞으로 밀린다.
그래서 내리막길에서 신발끈을 발목부분을 꽉조여 메었지만 그래고 발가락이 아프다.
처음 한번 물기가 있는 바위길에서 그대로 뒤로 넘어지고 또 계곡을 지날때
아차하면 큰일날뻔 했다.
다행이 주저앉아서 변을 모면했지만 발에 힘이 없는 상태에서 계곡에서 고꾸라질뻔했다.
계곡이 있다면 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뒤면은 뭘까....
여행삼아 계속을 거닐면 참 좋겠지만 트레일런대회에서의 계속을 그 뒷면엔 엄청난 오름길이 있다는것....
왕방산을 지나고 내려왔다가 다시 계곡을 지나 국사봉으로 올라가는것이다.
모두들 지쳤다.
뒤에 따라오는 분도 앞에가는 외국인도 지쳐서 멈춰있다.
난 꾸준히 올라간다.
그리고 능선에 올라섰다.
이런....이정표를 보니 왕방산에서 이곳까지 1.6km밖에 안된다.
이곳까지 올려고 얼마나 돌아왔던가....
다시 능선을 타고 국사봉으로 올라간다.
이런...경사가 장난이 아니올시다.
국사봉지나고 마지막 4Cp를 향하여 달린다.
국사봉에서 내려올때 군사지역이라서 시멘트길이다.
경사가 심해서 질주하기가 조금 어렵다.
신발이 뒤굽이 낮은거라면 좋겠지만 쿠션이 있어서 그런지 신발이 앞으로 밀려힘들다.
겨우 겨우 달려내려오는데 뒤에서 오던 주자가 날 앞서간다.
그런데 직진...
잠시 내 눈에는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부분에 이정표가 있다.
이상하여 잠시 더 내려가서 소풍나온 사람들한테 물어본다.
이쪽으로 사람들 지나갔냐고 했더니 지나갔다고 한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달려내려간다.
그렇게 조금 가다보니 두명이 다시 올라온다.
한사람은 외국인 처음부터 나와 앞치락 뒷치락 햇던분이고 한사람은 금방 조금전에 날 앞서가던분이다...
내가 보았던 곳....걸산동으로 꺽어지는 곳으로 다시 향한다.
아마도 오늘 이곳에서 심재덕씨도 알바한듯하다...
걸산동 마을을 지나고 또 혼자서 알바...
다행이 주최측 자봉하시는 분이 알려줘서 되돌아간다.
가다보니 지난해 달렸던 길이 나오네...
그리고 마지막 4CP에서 음료를 보충하고 파워젤 하나 먹고 또 내가 준비한 파워젤 하나 챙겨 먹고서 군부대쪽으로 향하는 임도길을 달렸다.
대략 3CP에서 12위권에서 달린듯한데 두번의 알바로 인해 몇명이 간듯하다.
그럼 15위권정도이다.
욕심이었을까 임도길을 혼자 달렸다.
그런데 조금 무리인듯하다.
군부대 길을 올라가는데 넘 힘들어 잠시 주저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데 한두명이 지나간다.
이제 남은 길은 얼마 안남았다.
5-6k의 거리...
조금 더 가다보니 여성 2위로 달리는 이성희씨가 오고있어 오랜만에 인사나누고서 조금 달려보았다.
오르막길에서 몸의 상태가 급 하락한다....
뭔가 이상하다...
조금만 더 달려도 힘들어지네...
결국 걷는다.
오르막길에서 몇사람 보내고 .
이후 홀로간다.
어등산 올라가는 입구에서 홍콩의 여성주자가 간다.
뒷 모습을 보니 앞서가던 성희씨 따라잡겠다 싶더니 결국 순위가 바뀌었네...
어등산올라가는데 내 몸은 완전 퍼졌다.
모르겠다.
이제는 걷는다.
외국인주자 한두명을 앞으로 보내고서 평지인데도 그냥 걸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내었으면 했지만
더이상 레이스가 안되어 걸었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오르막인 어등산 정상의 급경사를 힘겹게 올랐다.
앞서가던 분들도 지쳤던지 걷고 있다.
외국인 주자 한명을 추월했다. 헌데 내가 중간지점에 추월했던 사람이다.
아마도 내가 알바할때 앞서간듯하다...
운동장 한바퀴를 돌고
골인....
긴긴 산길을 드디어 ....
9시간 38분 04초....
마치고 몸이 어지렵고 힘들어서 앉아있으면 안될 듯하여 이곳저곳 걷다가
세면장에서 씻고서 잠쉬 몸을 안정시키고 집으로 왔다...
홈피에 보니 내가 24위다....
여성 3위까지 보내고 들어왔으니 예전에 비하면 참...
그래도 잘 해냈다.
이번대회 남자 1는 아시아랭킹 2위라는 중국인이다..7시간 11분....
예상했던대로 선두권은 7시간 초반이었다..
난 뭐냐.....
트레일런도 이제는 실력이다.
그리고 철저한 코스 확인이 최고의 길인듯하다.
순간의 알바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체력소모와 시간을 허비한다.
어쩌면 사람을 보지 말고 이정표를 보는것을 세삼깨달게 한듯하다.
이번엔 조금 아쉬었지만 또 다음 대회가 있으니 꾸준히 준비하고 몸만들기를 계속하자.
왼쪽 무릎이 조금 안좋지만 훈련하고 훈련하면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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