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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4일 - 제16회 지리산 화대종주 트레일워커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6. 5. 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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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16회 지리산 화대종주 트레일워커.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 시간 : 9시간 33분 (02:00 - 11:33:00)
- 거리 : 47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2'11"/km
- 속도 : 4.92km/h


사람들은 기적을 바라지만 기적은 없다
지리산 화대종주를 이번 완주로 아홉번째를 완주했다.
그동안의 기록을 보면 모두가 언더10이다
첫번째부터 9시간 52분으로 지금까지 모두 10시간 이내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대회는 계속해서 참가했지만 중간에 화엄사에서 중산리까지로 하는 코스도 있었고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의 왕복종주도 있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참가하여 이렇게 좋은 기록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목표는 10회연속 언더10으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이번엔 조금 욕심을 내어 보았다.
그래 화대왕복종주를 하자구나...

맘은 할 듯 하였다.
일단 8시 30분이내에 완부하면 천왕봉올라가는 시간과 그리고 주능선을 달리는 시간등을 계산하면 국립공원에서 정하는 출입가능한 시간대에 달릴 수 있을듯하다.
물론 코재에서 화엄사 내려오는 길은 어둠속에서 내려오겠지만

하지만 나의 목표는 걱정이 앞선다.
최근 훈련할때의 나의 몸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전처럼 산길 달리기가 잘 안된다.
오름길도 내림길도 잘 안된다.
더욱이 왼쪽 무릎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강한 훈련을 못하였다.
지리산 화대종주를 할려면 기본 몸 만들기가 된 상태로 최소 약 2-3개월간은 강한 훈련을 해야하는데도 그렇지 못하였다.

왕복종주를 위해 차량을 개별이용하였다.
화엄사에 주차를 하고서 준비를 한다.
그리고 다시 넘어올 것을 생각하여 물품을 맡기지 않고 최소화 하였다.

이번엔 용띠마라톤 친구들이 함께 한다.
많은 친구들이 화엄사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일부는 성삼재 또 일부는 백무동으로 이동하였다.
약 13명의 친구들과 함께 출발...

초반 도로길을 앞서 달린다.
선두권에서 달린다.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조금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스피드 훈련이 부족한 탓이었다.

결국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난 2위그룹으로 떨어진다.
약 20명의 참가자들이 앞서간다.

노고단에 오르니 시간 34분..
예전에 비해 많이 늦다.
약 10여분이 늦다.

코재까지 예전엔 1시간 10분에서 15분에 올랐었지만 최근에는 20분이 넘고
급기야 오늘은 25분이 넘었다.
어쩔 수 없는일...그래도 지구력으로 꾸준히 달려보자...

노고단까지 몇명을 따라서 15위권에 접어든다.
그리고 연하천까지 약 12위 권으로 간다.

계속되는 능선길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린다.
빠를 땐 연하천에 도달할때까지 헤드렌턴을 켰었는데 오늘은 연하천에 도착하니 해가 떠 있다.
많이 늦다...

이후 계속하여 달려보지만 속도는 늦다.
이러다가 천왕봉까지 7시간이 넘을 듯하네...

장터목에서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고 다시 천왕봉을 올라본다.
천왕봉에서 시계를 보니 6시간 48분이다.
과거 빠를때 5시간 40분대에 도착했었는데 두시간이 늦어진다...

일단 크게 포기할 것도 없고 그냥 달린다.
천왕봉이후 대원가까지 약 15km의 길...
내리막길 같지만 내리막길이 아니고
그 내리막길마져 지옥의 길이다...
돌과 나무뿌리 그리고 계곡...다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여튼 죽음의 계곡이라고 내가 표현하지 않았던가...
그길을 달린다...
조금 힘들어서 잠시 바위에 앉아 있었더니 한분이 지나간다.
그럼 내가 11위로 떨어진거다...

유평리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요즘들어 내리막길 훈련이 부족한탓에
거침없이 달리기에는 무리다.
그래도 빨리 달려본다.

아뿔싸...
유평리 도로에 도착하니 한분이 날 추월해 간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도 한분이 추월....

천천히 가고 싶었지만 안되겠다.
물론 걸어가도 10시간 이내에는 도착한다.
이때 오기가 발동하여 다시 내가 전력질주를 해본다.
결국 한명은 추월했지만 한명은 추월하지 못하였다.

전체 12위
장년부 5위로 골인했다.

9시간 33분(시계를 보았을땐 32분었고 기록증엔 33분이었는데 기록공지에는 34분이다.)

어쩧거나...
나의 왕복종주는 늦었다.
결국 포기하고 다행히 친구모임에서 미니버스가 있기에
옷도 없고 하여 친구 옷을 빌려입고서 마지막까지 들어오는 친구들과 함께
백무동 일성콘도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일찍 서울로 가는 친구가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여 화엄사에서 내차를 회수후에
집으로 왔다.

잠이 부족하여 운전하기가 힘들었다.
매번 휴게소 마다 잠을 자다가 오니 1시에 도착해야 할 것인데
새벽 4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일요일 하루를 편안하게 쉬었다...

이제 조금은 산길 달리기를 스피드 위주로 훈련해야겠다.
8월에 다시 기록에 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언더10으로 10회만 할 것인가..조금 고민좀 해야겠다.
만약 기록에 도전한다면 엄청난 훈련과 몸만들기를 해야한다.
그 고통은 참....힘들다....


고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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