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치악산 왕복종주 훈련(성남-구룡사)... * 분류 : 즐겁게 달리기 |
- 장소 : 치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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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내가 밉다...
새벽일찌기 일어나서 갈려고 했는데도
알람을 꺼버리고 다시 잠이 들어버렸으니
잠결에도 오늘 치악산 종주를 갈까 말까를 수없이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오늘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하니 가보자 하고 일어난다.
이틀전 월악산 훈련으로 몸이 좀 힘들다.
어제 비가와서 속리산 훈련도 포기하고 집에서 쉬면서 마눌님과 함께 안성에 서일농원이랑 허브마을에서 산책하면서 쉬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좀 힘드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도 비가 온단다.
갈까 말까....
그렇게 망설이다가 큰아이 학교에 간다기에 데려다 주고서 나도 나서본다.
오늘은 왕복종주이기에 더 준비를 많이 했다.
물과 영양바 그리고 햇반 두개를 준비해서 출발.....
시간은 벌써 많이 흘렸다.
어디로 갈까
구룡사 방향으로 갈까 아니면 성남 상원사방향으로 갈까.
그래도 길이 익숙한 구룡사 방향으로 가자 생각하고 고속도로에 접어 들었다...
아뿔사...!!
내가 미쳐 생각못했다.
새벽일찍 출발하는 것만 생각하고 늦게 출발했을때의 고속도로 상황을 생각못했다.
정체.....
정체.....
이대로 가면 오늘 종주도 못한다.
겨우 비로봉에 올라갔다가 와야 하나....
아니되겠다.
다시 여주분기점에서 차량을 아래쪽으로 돌려서 감곡IC로 빠져나와 38국도를 달린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다시 돌아가서 서운산 달리기나 할까.
고민 고민...
미치겠네....
그래도 이번기회 밖에 없는걸 그리고 내일 토요일이니까.
좀 늦게 와도 괜찮다 생각했다.
물론 후레쉬는 베낭에 넣어갔다.
예상도착시간보다 약 1시간 넘게 도착했다.
성남탐방지원센터 방향도 피서객들이 많다.
여기저기 계곡마다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다.....
주차장에 준비를 마치고 출발할려니 11시다....
어쩌지..
오늘 어디까지 갔다가 올까...
향로봉 ..
아니면 비로봉까지만 갔다가 올까.
이런 저런 고민을 과 갈등을 하면서도 출발한다.
처음 시멘트길에서 가볍게 달려준다.
상원사코스는 맨아래에 주차했더니만 주차장이 두곳이 더 있네
여기까지 오면 약 1-2km는 더 차량으로 올라올 수가 있네
어쩧든 난 훈련이니까 맨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달려올라간다.
날씨는 그다지 덥지는 않다.
계곡에서의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하지만 경사길을 오를 쯤에는 땀이 나서 옷은 이미 젖어 있다.
상원사 그리고 남대봉까지 1시간 4분이다.
이제 능선길....
생각보다 능선길이 험하지가 않네
달리기에 좋아서 약 10km의 길을 달려간다.
시간당 6km를 달려줘야 한다.
조금 더 빨리 달리면 시간당 7km를 달릴 수 있지만 오늘은 장거이기에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달려나간다.
예상했던 대로 비로봉까지 1시간 401분에 도착한다.
비로봉에서 모녀가 함께 올라온분들 사진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었다.
여기서 잠시 갈등....
시간을 보니 오늘 8시간이면 왕복종주를 할 수 있겠다.
구룡사까지 가자.
언제 다시 치악산을 다시 왕복종주 하겠는가
오늘 아니면 다시 아마도 평생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무리인듯 하지만 구룡사탐방지원센터까지 가자...
급경사의 사다리병창길을 내려간다.
내리막길인데도 상당히 힘들다.
이코스는 몇차레 왔었지만 참 힘든코스다....
세렴폭포에 갈쯤에 하늘이 무섭게 어두워진다.
소나기가 온다더니만 한차레 퍼 부을 모양이다.
세렴폭포에 오니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후회스럽다.
아침일찍 출발했으면 가볍게 왕복종주를 마치고 지금쯤 비도 안맞고 집으로 갔을텐데...
이제야 후회하면 뭐하겠노..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천둥번개...
내 위에서 콰~~~쾅....
무서워라..
더워서 차라리 한번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진짜 시원하게 내린다.
비가 오길래 세렴폭포에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또 구룡사에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처음 계획했던 만큼 구룡사탐방지원센터까지 갔다.
비가와서 사람들은 모두들 내려갔다.
국립공원에서는 안내방송을 수차레 하고...
무섭게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기에 잠시 걱정이 된다.
마지막 구룡사 매표소 앞 상가에서 물 세병을 사서 한병 마시고 두병 넣고서
다시 출발
모두들 내려오는데 나만 올라간다.
세렴폭포...
여기서 난 또다시 후회하고 후회한다.
일찍 출발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텐데...
세렴폭포까지 아무도 올라가는 사람은 없다.
폭퐁에 다가가니 외국인여자분이 올라간다.
그리고 남자분이 한명 올라간다
세렴폭포 지킴터 직원 막는다.
어쩌지...
집중호우도 있고 시간이 늦었다고 한다.
비는 그쳣다...
그렇지만 규정이 있다.
여기 세렴폭포에서 오후 2시이후에는 산행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2시가 넘었다.
사정을 얘기했다.
어디까지 간다고는 하지않고
아마도 성남탐방지원센터까지 간다했으면 절대 못가게 했을 것이다.
반대편에 차량이 있으니 좀 사정 봐달라고 애원했다.
그래도 규정이 있으니 내려가야한단다...
미치겠다...
약 5분동안 사정을 얘기하고 애원했다.
지금 지갑도 안 가져 왔고 아무것도 없으니 꼭 넘어가야한다고 하니
잠시 고민하더니만 나 따라올라온 외국인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올라가라한다.
그런데 그 외국인 등산준비도 하나 안된분이다.
세렴폭포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더니만 안내려간다.
미치것다...
하는수 없이 직원에게 사정하여 세렴폭포쪽으로 가서 계곡건너서 올라가겠다고 허락받고
올라갔다..
정말 미안하다..
국립공원의 규정을 지켜야 하는데
사실 난 세렴폭포에서 두시 넘으면 산행할 수 없다는 것은 몰랐었다..
하여튼 허락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하다.
이제 사다리병창길을 올라가는데 간혹 한두명씩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을 뿐 올라가는 사람은 없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었다.
사다리병창길의 급경사길에서는 힘도 들었지만 잘 올라가고...
다시 비로봉에 올랐다.
아무도 없는 비로봉에는 다람쥐들의 천국이다.
내가 있는데도 내 앞으로 다가와 등산객들이 먹다 흘린 먹이를 먹고 있다.
정상석에 베낭을 걸고 인증삿을 하고서 다시 능선길을 출발...
늦은 시간이지만 한두명씩 만났다.
그리고 향로봉이후 부터는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힘든지 모르고 곧은재 - 향로봉 - 그리고 드디어 남대봉까지 찍었다.
남대봉에서 시계를 보니 잘 하면 7시간대에 들어갈 것 같다.
여기서 남은거리는 6km내리막길..
헌번 달려보자.
내리막길을 전력질주하여 보니 주차장이 나타난다.
시계를 보니 8시간대가 눈앞에 보인다.
7시간 58분에 시계를 멈추고서 오늘 치악산 왕복종주를 마쳤다.
계곡으로 내려가 혼자서 몸을 닦고 물속으로 들어가 몸의 열을 좀 식혔다.
옷을 갈아입고서 집으로.....
집에오는 길은 막히지 않았지만 소낙비가 오는 곳이 많아 운전하기 힘들어 천천히 왔다.
올 여름 두개의 숙제를 했다.
속리산 숙제를 못한게 좀 아쉽지만
월악산과 치악산을 마쳤고
이제 대회로 지리산 그리고 설악산을 마쳐보자....
왕복종주거리 : 44.2km
성남탐방지원센터 - 남대봉 - 비로봉 - 구룡사탐방지원센터 : 3시간 53분
성남탕방지원센터 - 남대봉 : 1시간 05분
남대봉 - 향로봉 : 40분
향로봉 - 비로봉 : 59분
비로봉 - 구룡사탐방지원센터 : 59분
구룡사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남대봉 - 성남탐방지원센터 : 4시간 05분
구룡사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1시간 30분
비로봉 - 남대봉 : 1시간 55분
남대봉 - 성남탐방지원센터 : 40분
전체 종주시간 7시간 58분
쉼 및 기타시간 약 25분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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