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일 - DMZ울트라 트레일런 100 고대산 50km트레일런

* 제목 : DMZ울트라 트레일런 100 고대산 50km트레일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연천 고대산 - 시간 : 5시간 58분 (08:00 - 13:58:00) - 거리 : 5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10"/km - 속도 : 8.38km/h

바람도 새들도 조용한 이곳에 나의 거친숨소리만 들릴뿐이로다...

DMZ울트라 트레일런 100

대회는 3일간 진행된다.
첫날 금요일 강화도의 애기봉까지 37km
그리고 둘째날 토요일 고대산 일대의 임도길 50km트레일런
마지막 일요일은 임진각 평화공원 13km를 달려
3스테지로 100km를 달리는 대회이다.

난 직장때문에 전부 참가는 어려울듯하여 50km구간인 연천고대산구간만 신청했다.
거리가 멀고 사전 장비검사와 대회 등록을 위해 6시 30분까지 도착하라고 한다.
4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넉넉하게 도착했다.

대회 참가자는 100km구간이 41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50km와 10km당일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요즘 들어 트레일런에 젊은분들이 많이 참가한다는 사실은 참 좋다.
아마도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트레일런대회가 더 많이 개최될듯하다.

출발전에 비가 내린다.
이런 신발이 미끄럽겠다.
신발을 가벼운 임도길 달리기에 좋은것으로 신고왔다.

8시에 출발했다.
빠르게 진행하는 참가자들이 벌써 쭈욱 나간다.
시작부터 고대산 광대봉을 올라야한다.
급경사의 도로길을 달리고 다시 산길로 달리지만 계속 달리기가 쉽지 않다.
비가 그치고 나서인지 습도가 높아서인지 온몸에 땀이 줄줄 흘린다.

요즘들어 오름길이 약해서인서 몇명한테 떨어지네...
힘들게 광대봉까지 오르고 다시 내리막길인데 그 경사가 엄청나다.
내리막길은 모노레인길을 달려서 급경사에 잡을 것은 없고 하여 모노레일을 잡았는데
에고...기름...이 손에 묻는다.

손이 기름에 ...

경사길을 거침없이 내려가는 참가자들은 벌써 보이지 않네.
앞에 100km참가자의 여성분이 앞에 있어 순간 질주를 못하고 함께 내려간다.

첫번째 CP에서 물을 마시고 곧장 임도길을 달려간다.
이후부터는 계속 임도길이다.

선두권으로 달릴욕심으로 오름막임도길에서 힘을 내어 달려간다.
몇명 따라잡았다.
21km그리고 30km까지 임도길을 계속 달렸다.

하지만 30km에서 물을 마시고는 조금 걸었더니만 몸이 완전 방전상태다.
결국 달리지 못하고 걷는다.
걷다가 달리다가 겨우 40km까지 왔다.
나머지는 5k정도 남았다고 한다.

대회거리는 50km이지만 GPS거리는 45km인듯하다.
마지막 오르막 500m를 올라가고 이후 내리막길을 힘껏 달려본다.
거리차가 있어서 인지 더이상 따르지는 못하고....

앞주자와 200m정도 거리를 두고 골인했다.

5시간 58분인지 59인지는 모르겠지만 6시간이내 달릴려고 후반 열심히 달렸다.
선두는 3시간대라고 하는데 엄청 빠르다.
그것도 어제 달린 100km 주자들이 남녀 모두 1등을 했다....

군사지역이라서인지 사람들은 없어 오로지 나 혼자 달릴듯하다.
비록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재미나고 좋은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