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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11일 - 제16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 한라산 트레일런(80km)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7. 8. 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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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16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 한라산 트레일런(80km)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한라산
- 시간 : 11시간 3분 (06:00 - 17:03:00)
- 거리 : 8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8'17"/km
- 속도 : 7.24km/h


제16회 제주국제울트라 마라톤대회 한라산 트레일런부분 

제주는 한번 가고 오는데 준비를 많이 해야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매년 가기도 힘들다
올해 대회는 예년 보다 조금 빠른 3월11일에 대회가 개최된다.
다른 도로대회는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다르겠으나 한라산트레일런대회는 조금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는 관음사코스가 통제되어서 정상코스가 아닌 곳으로 왕복했다고 한다.
제주국제울트라대회중 80km대회는 이제 아마도 3번째인듯하다.

나도 제주대회는 첫 한라산트레일런 147km를 달렸고
제주일주 200km대회도 완주했었다.
이번이 세번째 대회로 한라산 80km트레일런대회이다.

대회코스는 탑동공원에서 시작하여 성판악까지 20km의 긴 오르막코스를 달려서 성판악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9km를 오르고 다시 관음사로 내려온다.
관음사에서 도로구간으로 공설묘지를 넘어 어리목광장까지 가야한다.
이곳도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어리목광장에서 윗세오름을 오르면 다시 돈네코 방향으로 내려간다.
돈네코코스의 돌길은 장장 9km에 달한다.
돈네코를 내려오면 65km지점이다


이곳에서부터는 도로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더욱이 이번코스는 지난해와 달리 마을 골목길을 오르락 내리락하여 마지막도로구간에서도 달리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골인지점은 월드컵 경기장이다.

대회코스는 80km이지만 힘들다.....

올해는 제주대회를 준비한다고 겨울철 쉬었다가 주말에 장거리주를 계속했다.
체중이 조금 불어난 탓에 조금 힘들었지만 준비를 잘 마쳤다.
다만 아쉽다면 이곳 내가 훈련하는 지역은 눈이 쌓여있어 훈련할때도 스피드 훈련을 못했다.

그래서 매주 장거리 4-+50km를 했던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산길에서도 스피드 훈련을 해줘야하는데 마땅히 할 곳이 없어서 못하고 말았던 것이
조금은 아쉽다.

대회준비를 마치고 10일 금요일 오후에 퇴근시간을 조금 앞당겨 집으로가서 가방을 들고 제주로 나선다.
마눌님 제주간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쩌겠냐...
같이 여행가는것도 아니고 미안하지.....

청주에서 공항까지 가서 뉴월드호텔로 간다.
대회접수하고 설명회를 듣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잠을 청하지만
조용한 곳에서 잠을 자다가 차소리가 나는 곳에서 잘려고 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그리고 함께 숙박한 분들이 왔다갔다
전화소리...뒤척이는 소리 등등
어찌잠을 잤는지 모르지만 3시가 안되어 일어났다.
준비를 마치고 셔틀버스로 탑동공원으로 향한다.
조금은 춥다....

날씨는 좋아보이지만 새벽이라서 그런가 춥네...
몸이 춥기에 워밍업으로 잠시 달려보기도 하고
참가한 분들도 만나 인사도 나누고......

6시에 출발한다.
대회는 제주일주 200km와 100km, 50km가 있다.
그리고 내가 참가한 트레일런은 80km....

우린 출발과 동시 왼쪽방향으로 성판악까지의 약 20km의 긴 오르막길을 달려야 한다.
초반에 예상했던대로 선두권이 확실히 보인다.
그리고 외국인 몇명이 앞서간다.
나두 뒤에서 조용히 따라간다.

그리고 조금 지나니 선두와 가까워진다.
대전친구와 함께 4-5위권으로 달린다.
광주 형님이 힘든지 조금 쳐진다.
이제 앞에는 두명인데
광주에서 온 주자와 외국인 한명이 앞서가고 있는것이다.
거리가 상당히 멀어진다.
초반부터 광주참가자는 앞서간다.
보이지 않네...
그래도 둘이서 페이스를 맞쳐가며 조심스럽게 달린다.

날씨는 새벽이라서 그런지 조금 춥다.
친구넘은 손이 시렵다고 한다.
춥다는 느낌이지만 어느 곳에서는 따뜻한 봄기운이 가끔씩 불어온다.
경사가 심한곳에서는 호흡이 거칠어지고
그렇게 성판악에 다가오는데 저 앞에 외국인주자가 앞서가고 있다.
따를려고 하지 않고 그냥 페이스대로 간다.
성판에 도착하니 화장실에 가야겠다.

출발전에 그렇게도 해결할려고 했는데 안되더니만
성판악쯤오니 배가 슬슬 아프다.
친구넘도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같이 갔지만
먼저 친구넘을 간다고 하고 난 더 오래걸린다.
대략 5-6분이 소모된듯하다.

성판악 앞에서 외국인참가자가 물 보충하고 있었는데
그러면 대략 5-6분차이가 나는 것이다.

나도 물보충하고서 성판악코스를 달린다.
많은 등산객들을 앞질러 간다.
가끔은 길을 막고 있어 불편도 하였지만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눈길이다.
1200고지에서부터는 바닥에 눈이 많아서 빨리 달리기가 힘들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아이젠을 착용해야한다.

이번에 아이젠을 잘못 준비한듯하다.
체인젠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조금 무겁다고 두발 아이젠을 가져왔더니만
달리기가 힘들다.
그래도 어쩌겠냐.....

진달래 대피소를 넘어 조금 가다보니 눈이 없어 아이젠을 벚고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서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사진도 찍고 잠시 멈췄다가 간다.

이제 관음사 코스다.
관음사 코스도 눈길이 있다.
아이젠을 착용했다가 다시 벚고 간다.
그리고 대피소까지 아이젠을 벚고 갔지만 다시 착용을 해야한다.
아이젠을 벚고 달리면 좋은데 달리기가 쉽지 않다.

어느덧 해발이 낮아지면서 눈길을 없다.
이제 달리고 달려야하는데 둘길이 쉽지 않다.
한순간도 눈을 뗄수가 없다.

관음사 코스를 마치고 cp에 가니 앞서가던 외국인참가자가 있다.
선두는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난다.
벌써 30분정도의 차이가 난듯하다.
이런....
친구넘도 10여분전에 출발한듯하다.

아직 모르는 일이기에 물 보충하고서 어리목광장까지 달려간다.
앞서가는 외국인참가자를 조금씩 조금씩 따라잡는다.
그리고 공설묘지 코스에서 왼쪽 공설묘지로 가야하는데 외국인참가자가 직진을 한다.
소리를 질러 알려주는데 맞다고 앞서간다.
나도 잠시 헷갈린다.
예년의 코스가 바닥에 그려져 있고 올해 새로 만든 노란색 코스는 공설묘지 방향으로 나와 있다.
안되겠기에 멈춰서 전화를 한다.
내가 가는길이 맞다.
외국인참가자가 직진으로 간다고 알려주고서 난 내 길로 달린다.

이곳 공설묘지는 예전에 147km할때 졸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르막길의 공설묘지를 지나 어리목광장가는 길을 접어드는데 조금전 내 앞에갔던 외국인을 다시 만났다.

서툰영어로 주로표시를 알려주고서 앞서가는데 오르막길이라서인지 조금 힘들다.
조금 쉬어가는 구간으로 생각하고 외국인먼저 보내고 나 혼자 걷고 달리고 한다.

그렇게 어리목광장에까지 갔다.
물보충을 하고서 역시 물보충하고 영양보충하고 있는 외국인참가자를 따 돌리고 나홀로
윗세오름길을 올라간다.
다행이 이곳부터는 아이젠을 하지않아도 된다.
윗세오름길을 올라갔지만 조금 힘들었는지 달리기가 잘 안된다.
앞서 가는 주자는 보이지 않고.....

윗세오름에서 떡하나를 먹고 사진한장찍고....
선두와 역시 40분정도의 차이다....
2위친구넘하고 20분차이다...
아직은 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쉽지만은 않다.
1.5km의 마지막 오름길을 마치고 이제 돈네코의 내리막길....
길고 길고 돌길이 많다.
아 ~~ 씨
힘들다.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는 구간이다.
자칫하면 꼬꾸라진다....

거친 돌길을 열심히 달려보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3-4km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돈네코 방향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
모두들 힘들어서인지 쉼터에서 주저앉아 있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긴 코스의 막을 내리고 돈네코안내소에서 물보충을 한다.
선두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이제 남은 거리는 15km의 도로구간이다.
대략 시간을 보니 10시간 50분정도면 도착하겠지만
내 생각일뿐.....

이곳도 내리막길이나 평길이 아니다.
오르막길이 있고 또 얼마가니 동네 골목길이 계속된다.
잦은 언덕과 오르막 내리막길이 반복되어 내 몸도 지쳐간다.
아쉽다.

10시간대에 완주할려고 했는데 나중엔 짜증이 나서 골인점 1-2km남기고서는 걷는다.
그리고 오늘따라 신호등도 날 협조 하지 않네....

결국 11시간이 넘은 시간에 월드컵경기장으로 골인했다.

11시간 3분
대회순위 3위....

올해의 첫 트레일런대회를 마치고 샤워하고 밥먹고 200k주자들 힘도 주고서
난 셔틀버스를 놓치고서 서귀포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 용두암해수랜드에서 찜방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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