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7 양양트레일런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양양군 - 시간 : 12시간 36분 (16:00 - 04:36:00) - 거리 : 101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29"/km - 속도 : 8.02km/h |
양양 송이 임도길을 코스로 하는 양양트레일런대회
예전에는 그냥 양양송이울트라마라톤대회였는데 지난해부터인가 양양트레일런이라고 명칭을 바꾸었다.
대략 도로구간을 15km정도 나머지는 임도길이다.
크게 두차레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고 또 작은 오르막길도 있다.
대략 상승고도가 2500m정도이니 일반 트레일런대회보다는 그다지 높지 않고 일반 도로회보다는 힘든코스이다.
몇년전에 4차레나 참가해서 완주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대회가 중단되었다가 지난해는 지리산화대종주와 겹쳐서 지리산으로 갔고
이번에는 양양트레일런대회로 왔다.
다섯번째의 도전이지만 내 몸은 나이들어 가고 또 최근 몸 상태도 그다지 좋지않다.
문제는 두개의 큰 오르막길을 뛰어 올라가야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데
현재상태로는 뛰어 올라가기는 역부족인듯 하다.
그래도 조금 몸상태가 좋아진듯하다.
한번 해 보는거지....
참가자를 보니 대략 청년부의 2명정도는 내가 현재상태로는 따를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장년부에서도 2-3명은 잘 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내가 트레일런에서는 좀 강하기에 한번 해 볼만 했다.
토요일 늦게까지 잠을자고 아침겸 점심으로 밥을 먹고 11시 20분에 출발했다.
대회는 4시 출발이라서 충분한 시간이지만 요즘이 휴가철이라서 고속도로 정체가 있을 듯하다.
일죽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로 가니 역시 여주까지는 정체다
그리고 지난주 부터 여주까지 버스전용차선제가 시행된다.
모르고 가다가 곧바로 일반차선으로 나왔다.
헌데계속 일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선으로 가는 운전자는 뭘까....
새로 개통된 양양고속도로는 정체될 이유가 없는데도 정체가 된다
그냥 영동고속도로 갈려다가 영동고속도로도 새말까지 정체라서 원주에서 춘천으로 양양고속도로를 탓다..
다행이 크게 정체는 되지 않아 2시40분에 도착하여 배번받고 준비를 한다.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네....
4시에 출발한다.
날씨는 걱정했던 것 보다 시원하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날씨가 해가 뜨지 않고 나름 괜찮다.
제일 걱정했던 것인데
한여름 4시에 출발하여 뜨거운 도로구간을 달리고 나면 출발하자마자 체력이 고갈 될수 있는데 다행이다.
약간의 오르막 도로구간을 힘겹게 달린다.
먼저 앞서 나가는 주자들이 많지만 어차피 100키로다..
속도를 내지 않고 가볍게 달린다.
오르막에는 조금 힘겹지만 잘 나간다.
그리고 임도길의 시작
예전 여기오면 밤중이라서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시멘트로 된 임도길을 달려간다.
초반에 앞서가는 주자를 한명 두명 따라잡는다.
그리고 한고개 넘어 약간의 내리막길을 거침없이 달린다.
20k넘어 또 오르막길이다.
전체적으로 임도시작하여 약 23km가 오르막길이다.
이곳에서 2명의 주자를 따라잡는다.
40km지점에 도착하니 내가 장년부 2위로 간다.
이제 나만의 길을 가야한다.
다시 16km의 긴 오르막길이다.
예전 이곳을 뛰어 올랐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올라가다보니 힘들다.
45km지점부터 걷기가 반복된다.
조금전 추월했던 두 명이 날 추월한다.
이제 장년부 4위로 간다.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고 걷고를 반복한다.
끝도 없는 긴 오르막길에서 많이 치졌다.
그리고 다시 내리막길....
58km지점인가.
1위로 달리던 노*성인 벌써 한바퀴 돌고 왔다.
엄청 차이가 나는구나.
1위주자는 임도길에서 멧돼지와 조우하여 큰일 날뻔했다.
멧돼지 무리와 코너에서 만나 서로 놀라서 그만 멧돼지의 공격인지는 모르겠으니
피하면서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다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
산길에서 혼자서 당했다면 정말 끔찍한것이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멧돼지와의 조우는 없었는데 이번대회가 처음인듯하다.
달리면서 보니 멧돼지의 흔적이 많다.
자연보호 산림보호 동물보호를 외치면서 결국 늘어난 것은 멧돼지 뿐이다.
내년에는 사람보호 주자보호를 좀 강구해야할 듯하다.
달리면서도 멧돼지 소리를 많이 들었다.
몇몇분들은 헤드렌턴으로 멧돼지를 본 주자들도 있고...하여튼 조심해서만 되는 일이 아닌듯하다.
담부터는 중간중간에 차량으로 주자 보호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주자와 주자사이의 거리가 몇키로씩 떨어져 달리기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반환점이라고 할까.
64km지점 미역국에 밥을 먹자니 먹히지 않아서 그냥 콜라마시고 출발한다.
내가 6번째네..
두명은 20분 10분 차이네...
잘 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는데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시계가 멈췄다.
젠장....비싼 시계가 땀에 물에 센서탓인지...
다시껏다가 켜도 쉽게 정상이 안되네
내가 지금 필요한것은 이길이 맞는지 코스도를 확인해야하는데 꼭 이럴때 시계가 말썽이다.
그래서 빨리 달리지 않고 걸으면서 시계를 정상화 시켰다.
길은 맞게 가고 있다.
잠깐 주춤하면서 달렸다
그리고 다시 만난 삼거리에서 물을보충하니 뒤에서 두명이 달려온다.
대구친구와 청년부 이*규...
대구친구는 먼저 달려가고 둘이서 달려가다가 내가 좀 지친듯 하여 먼저 보낸다.
몸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조금 편안하게 걸었다.
이후에 60km의 젊은 친구들에 쑹하고 달린다.
두명의 60km참가자를 보내고 있자니 청년부 장*표가 지나간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다.
다시 힘을 내어 달린다.
계속해서 달려보지만 속도가 많이 늦다.
평균속도는 늘어나지 않고 8.2km정로다.
이런...
또 다시 오르막길을 걷다 달리다하여 마지막 90km지점에서 복숭아 한개를 입에 물고
내리막길을 달린다. 역시 속도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빨리 달렸다.
95km지점 지나 도로구간이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차량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쉼 없이 달려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저멀리 뭔가 보이는데 하면서 달려가보니 장년부 고수님이 걸어간다.
초반 조금 무리한듯하다.
그리고 울트라연맹회장님이 북숭아를 깍아 주고 있어 두조각 입에 물고 간다.
얼마 남지 않은 거리다.
조금 더 가다보니 대구친구가 앞에 서 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한다.
조금전 알려준 대로 다리건너 우측이라는 말에 고가다리(고속도로)건너 우측 아파트쪽으로 갔나 보다...
같이 갈까하다가
내가 앞서 가면 안될 듯 싶어 먼저가라하고 나는 편안하게 뒤 100m정도 떨어져 달린다.
이런 마지막 골인점인줄 알고 왼쪽 시내방향으로 들어갔더니만 아니네
다시 되돌아와서 골인점을 찾아 골인했다...
12시간 36분
예전처럼 11시간대는 못 달렸지만 현재의 내 몸상태로는 잘 해주었다.
완주함에 감사하고 주변에서 자원봉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함께 달려준 분들께 감사하다.
대회장 도착하니 양양에 계신 김*준선배님이 오셨다.
날 보러 왔다가 그만 발을 접질렀다고한다.
걷기가 많이 불편해 보인다.
6시에 수영장 사우나는 연다고 하니 먼전 가서 싸우나 하라고 한다.
아니다 기달렸다가 여기서 한다고 해도 굳이 데리고 가서 혼자 샤워하고
순두부집에서 밥을 먹고 나서 집으로 왔다.
한여름 또 하나를 해냈다.
다음 춘천북배산에서 가볍게 훈련삼아 달려주고 27일에는 갑비고차 울트라에서 또 멋지게 달려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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