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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09일 - 제14회 금산느재산악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7. 8. 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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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14회 금산느재산악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금산어재리
- 시간 : 1시간 21분 58초 (09:00 - 10:21:58)
- 거리 : 13.7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5'59"/km
- 속도 : 10.03km/h



계획에도 없었던 대회 참가다.
7월 한달동안 조금쉬면서 몸도 회복하고 장거리주 훈련을 할려고 하다가
그간 한번도 참가해보지 않은 금산느재산악마라톤대회에 가보고 싶었다.

요즘들어 잦은 비로 인해서 장거리 훈련도 부적절하고 그냥 가벼운 맘으로
산악마라톤대회나 참가하자는 생각으로
안성에서 3명이 간다기에 나도 합류해서 함께 가본다.

날씨는 비가 온다고 몇일전부터 예보를 한다.
전날 저녁에 비가 많이 오고 대회 당일에도 비가 온다기에 까짓거 뭐 비좀 맞고 달려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회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장난아니다.
아침시간인데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어쩌나....
조금 힘들겠구나

난 어차피 이번대회는 내 종목도 아니고 그냥 훈련겸 참가하는 것으로 무리는 말자는 생각이다.
임도길 훈련도 안 되어 있고
최근 산길 달리기에서도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평소 훈련하던 비봉산길도 제대로 달리지를 못하는 상태다.
그래서 맘을 비우고 그냥 재미삼아 달려볼란다.

대회장 도착하여 현장접수로 대회준비를 한다.
약간의 몸을 풀어주고 물을 마시고 준비끝 ....

함께하는 분 처음 참가하는 동생에게 처음 오르막길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했으나
결국 사건을 만들었다.

출발후 약간의 오르막의 시멘트농로는 따라 올라간다.
약 2.5km지나니 임도길이 나타난다.
왠지 몸이 따르지 않는다.
아마도 이구간에서 걷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에고야.......

많은이들에게 추월을 당하면서도 여유롭게 걷다 달리다가를 했다.
그래도 명색이 트레일런너인데....
ㅎㅎㅎ
달리다 걷다 하면서 겨우 8km오늘의 최고점을 찍는다.
생각했던 6분 페이스보다 조금 늦다.

그리고 내리막길...
몇명을 따라 잡는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나만 잘 달리는 것이 아니라서 모두들 열심히 달린다.

어느덧 임도길이 끝이나고 다시 농로길에 접어드는데...
뜨거운 햇볕에 더이상 달리고 싶은 맘이 없다.
그냥 걷자...
조금전 내리막길에서 따라잡았던 분들이 다시 앞서간다.
그래도 달리지 않고 걷다가 마지막 골인점에서 달려 들어간다.

시간도 생각지도 않고....

물을 한병 받아 마시고 있자니
안성에서 함께 갔던 여성분이 골인하여 바가지로 물을 떠간다.
그냥 물을 마시는것이 아니고...
뭐지...
그리고 잠시 후 기록증을 찾으로 가니 내 앞에 한사람이 누워있다.
뭐야....
이친구 결국 일을 냈구만....
듣기로는 골인점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이런...이 더운날 그냥 도로달리듯이 달렸구나 싶다.
역시나 선두권에서 순위 다툼으로 전력질주하다가 그만 탈수현상이 났나 보다.

쓰려저 있는 동생을 주물러주고 대화를 해보니 아직은 정상이 아닌듯하다.
그리고 119구급대가 와서 살펴보니 크게 위급하지는 않는 듯하고 정신이 드는지
병원으로 가자해도 잠시 쉬면 될 듯하다하여 그냥 구급대를 보냈다.

나도 잠시 함께갔던 여성분에서 인계하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왔더니 또 다시 경련을 일으킨듯하여 119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난 구급대에 함께 타고 병원으로가서 안정을 취하고
링거를 맞게 해주고서 잠시 지켜보니 조금씩 기억을 찾는듯하다.

안정되기에 수액맞는시간에 셋이서 간단히 밥을 먹고오니 이제 정상으로 회복된듯하다.
기억나지 않았던 골인점에서 쓰러진 것도 다시 기억하고...

회복하야 잠시 웃는 일이었지만 정말 끔찍한 충격이었다.

나처럼 장거리주를 주로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일이 별로 발생하지 않지만 물론 많은 준비를 하고 참가하기 때문이겠지만
단거리 스피드 싸움에서는 간혹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순위 경쟁에서는 더 위험하다.

요즘들어 더운날씨에도 대회 주최측에서 단체전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나도 단체전에 참가해 보았지만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나 때문에 라는....

여름철에는 단체전이나 시상을 좀 줄이고 즐기는 방향으로 해야하는데
대회 주최측에서는 또 그렇게 하면 참가자가 줄어들어 어떤게 좋은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본인에게는 첫 산악마라톤대회 참가하여 선두권에서 순위경쟁을 벌이다
큰 경험을 한것이다.

마치고 안성에 와서 다시 모여 가볍게 고기에 한잔 하고 마쳤다.


주변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만으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옆에서 발생하니
나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하다.
말로만 천천히 하라지만 충분한 준비가 부족하면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

아무리 짧은 대회라지만 준비는 잘 해야한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날씨에는 영양보충과 수분보충을 잘 해줘야 한다.
달릴때 몸에 좋은 건강보조식품도 챙겨 먹고
칼슘 마그네슘도 하나씩 챙겨먹어야 여름철 경련예방에 좋은 거고
전해질 보충제도 먹어주고 정제소금도 준비하고...
여러 영양분이 있는 파워젤도 먹어주고....

무조건 무식하게 달린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가
적절하게 내 몸에 수분과 영양보충을 해주면 달려주어야 한다.
나는 여름철 도로주할때는 급수대에서 무조건 물을 두컵을 마신다.
어쩌면 속도는 늦어지겠지만.....

하여튼 다행스럽게도 더 큰일이 발생하지 않고 회복이 잘 되어 감사히 생각하면서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많은 달림이 들이게 여름철 더운날 무리한 레이스는 삼가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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