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7년 6월 3일 - 2017년 제5회 거제지맥트레일런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7. 8. 4. 11:36

본문

* 제목 : 2017년 제5회 거제지맥트레일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거제지맥
- 시간 : 11시간 7분 4초 (02:00 - 13:07:04)
- 거리 : 7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9'32"/km
- 속도 : 6.3km/h

아름다운 섬 거제...

올해로 5번째 대회가 개최된다.
매년 코스가 변경되어 올해는 어떨까 생각해보지만 먼길 답사도 어렵고
그냥 홈페이지에서 대략 살펴보고 간다.

오름과 내림이 많다.
그래도 100km는 아니잖은가.

계속되는 대회로 육체의 피로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듯하다.
2주연속의 100km울트라와 지난주 풀코스를 마치고 근육통이 아직 남아있지만
최선을 다해보자구나

대회전날 금요일 퇴근하고서 집에서 저녁을 먹고 준비하고 출발한다.
6월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서 고속도로는 정체상태가 있다.
대전을 지나 통영선으로 들어서니 차량소통은 원할 하다.

급하게 가지 않고 정속주행으로 거제까지 도착
4시간 정도 소요된듯 하다.

어두운 밤
먼저 고현종합운동장에서 대회 등록을 마치고 차에서 테이핑을 하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잠시 여유가 있어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대회는 출발지가 장목중학교이고 도착지는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이다.
그래서 고현종합운동장에서 집결하여 셔틀버스로 장목중학교까지 이동해야한다.

풀코스참가자들이 대거 모였다.
아마도 트레일런대회중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리지 않았냐 싶다.
일단 나도 준비를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싣고 간다.

장목중학교에서 간단한 행사를 마치고 출발....
약간의 오르막길의 도로에서 앞서가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출발을 조금 늦게 했었다.
그리고 오르막길을 달려올라가면서 조금씩 추월....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곳은 지난해 거침없이 내리 달렸던 그 코스다.
오늘은 올라가야한다.

오솔길에서는 일렬로 걸어올라간다.
급한마음에 조금씩 추월했다.
그리고 내리막길...임도다
지난해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몇명을 거침없이 추월했다.

임도길지나 마을길..
그리고 다시 임도길 ...
계속되는 추월전이다.

어느정도 가니 이제 선두권에서는 벚어나 2그룹권에서 달려본다.
대략 몇몇분은 낮익은 얼굴이다.
대략 나와 비슷한 속도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냥 속도를 맞쳐간다.
그러다 어느지점에서 다시 추월하고

1CP를 지나고
시간은 흘러 어느덧 여명이 밝아오고
이제 남은 헤드렌턴을 벚어 배낭에 넣고 달린다.
배낭은 왜 이리 무거운가 먹을것이 많아서인가

이번엔 파워젤을 6개 준비하고
아미노산리커버리 3개를 준비했다.
그리고 미리 희석해 온 단백질 탄수화물 조금씩 3병을 만들어 두병은 배낭에 넣고
한병은 물에 희석하여 먼저 2CP부터 마시기 시작한다.
희석해 간 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중간중간 영양보충으로는 괜찮다.
최고의 영양보충은 밥을 먹어야 하는데 ....

얼마쯤 갔을까.
3CP가지전에 물어 보니 15번째라고 한다.
앞에도 뒤에도 없는 나홀로의 레이스....

그렇게 5CP까지 달렸다.

허걱...
이게 뭐람...
왠 바다....
산길 달리기에서 바닷가라니.
완전 해발 0으로 떨어트리는구나...
아 ~~~~

CP에서 외국인 한명이 있어 추월하다 .
다시 추월 당했지만..
해안도로를 한바퀴 크게 돌고서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힘이 없네
산길을 달리기도 걷기도 힘들다.
달리다 걷다를 반복하는데
6CP가지전에 외국인참가자에게 추월당하고
물보충하고 출발하면서 보니 또 뒤에 한명이 다가온다.

힘은 없고 경사는 심하고....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서
다시 내려온다.
율포인가.
지난해 출발했던 지점 같기도 하다.
다시 해안도로를 달리고 망산으로 올라간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힘이 많이 빠진듯하다.
힘껏 오른다고 해도 힘이없어..
앞서가는 외국인참가자와 거제의 강*영씨는 차츰 멀어져가고 있을때
또 뒤에서 한명이 추월한다.
이분도 거제분이시네....
에고야....

그렇게 힘들게 망산을 오르고 올랐다.
힘이 들어 망산부터는 속도가 나지 않는다.
얼마쯤 가니 여성주자 1위가 온다.
나이는 나보다 많지만 우리나러 트레일런 여성최고수다.
광주에서 오신 분이다.

만나서 잠시 같이 달리다가 너무 힘겨워 잠시앉아서 파워젤하나는 먹고 간다.
어느새 보이지 않네...
그리고 망산에서 저구고개를 지나는데 길이 이상하게 헷갈린다.

갑자기 길 안내하는 리본이 없다.
뭐람....
누군가 리본을 떼어버린듯 다시 뒤돌아선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산길을 본다.
내가 직진한 코스는 아니다. 싶어
왼쪽으로 가는데 뒤에서 3명이 온다.
부산 산악클럽 이*섭형님..오래전 부산5산종주때 만난분이다.
이제 넷이서 속도를 맞쳐 달린다.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간다.

가라산...
8CP인가.
마지막 CP다.
가라산 정상까지 3.7Km
그래 한번 올라가보자구나.

함께 하던 두분은 먼저 가라하고 거리가 멀어진다.
맘은 가라산만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쉬지않고 가지만
앞서가는 분들은 보이지 않고

에구야....

겨우 겨우 가라산 정상을 올랐다.
WP에서 물을 마시고 또 조금 보충했다.
이제 내리막길이구나...

내리막길을 한번 거침없이 달려보자...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뿐
내리막길이 내리막길이 아니다.
다시 오르고
거친 돌길이다.

빨리 달릴 수가 없다.
조금 달리다가 힘에 겨워 주춤하고 있을사이 또 다시 추월 당한다.
젠장....

힘들구나..
그렇게 힘들게 달려가다보니 이*섭형님이 앞에 있다.
잠시 함께 달리다가 내가 먼저 간다.
그리고 드디어 도로가 나오는구나.

헌데
도로만 나오면 금방 골인할 줄 알았더니만 한참을 달려가야 하네.
힘들다...

그래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 바람의 언덕 해안가로 달리고 달려 골인.....

2017년 또하나의 숙제를 마쳤다.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나름 최선을 다했다.

대회준비는 참 잘 했다.
그래서 많은 참가자가 몰리는 듯하다.




































내년에는 100km로 간다는데
또 다시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뭘까.

대회개최하시느냐 준비하신 거제지맥 트레일런 관계자님들 수고하셨고
힘들고 힘든 코스 함께 달리신 참가자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