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 1회 천안흥타령울트라 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천안삼거리공원 - 시간 : 11시간 43분 (16:00 - 03:43:00) - 거리 : 10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42"/km - 속도 : 8.96km/h |
잘 안다고 너무 쉽게 보았나 보다.
제1회천안흥타령울트라 마라톤대회
가까운 지역에서 개최하는 대회라서 참가신청을 하였다.
안성에서 3명이 신청하였으나 난 바쁜 업무땜에 혼자 출발했다.
요즘 들어 매일 바쁘다 보니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대회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옛날 축적되어 있는 기본실력으로 한번 참가해 본다.
토요일 근무하다 말고 2시 40분에 출발한다.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도착하여 부랴부랴 준비를 한다.
몇몇분들만 인사를 나누고서 금방 출발한다.
조금은 여유롭지 못하다.
출발은 100km와 50km가 동시에 출발한다.
천안삼거리 공원에서 시작하여 목천 독립기념관까지 자전거길로 조심스럽게 달려간다.
초반부터 50km주자들이 쭈욱 나가고 뒤이어 100km주자들이 몇몇분이 앞서간다.
물론 100km주자들을 보니 모두들 우승후보이다.
나도 뒤 따라서 달려본다.
첫번째 cp에서 물을 마시는데 3-4명의 100km주자가 내 앞으로 지나간다.
쉽게 따라잡기는 힘들듯하여 내페이스로 달려가본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태풍콩레이의 영향으로 바가 많이 왔다.
우중주까지 우려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오후가 되어서 그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도로에는 물이 고여있고 산길도로에는 물이 계속하여 흘려내려 발에 튕기어 신발이 젖는다.
이리저리 피해가보지만 이도 힘들다.
용연저수지를 지나고 첫번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역시 오르막길에서 앞선 주자들이 모두 쳐진다.
내가 제일 먼저 앞서간다.
그리고 김해에서 오신분이 내 뒤를 따르고....
앞에는 50km주자 4명뿐이다.
이윽고 부순문이고개길을 올라간다.
여기서도 계속 속도를 내어 달린다.
내리막길에 내 뒤를 이어 계속 달려온다.
그리고 입장에 들어서 cp에서 잠시 물을 마시고 베낭에서 깜박이를 켜고 하는데 내 앞으로 지나간다
약 100m정도 차이가 나는데 갈수록 거리가 멀어진다.
엽돈재에서 잡겠다고 생각하고 엽돈재를 달려간다.
엽돈재는 평소 내 훈련코스라서 자신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달려가는데 울 안성마라톤 클럽에서 불독님이랑 푸하하 님이 응원을 나와 주셨다.
앞선 주자를 잡을려고 하지만 쉽지 않네
그리고 3분의 2정도 올라갈쯤에 꿀물을 마시고 또 사진을 찍고 하다보니 조금 더 지체된다.
엽돈재를 넘어 내리막길에서 보니 앞선주자가 내리막길을 상당히 빠르게 진행을 한다.
나도 더 간격을 벌리지 않을려고 힘껏 달렸다.
오늘 이런 상황이 아마도 후반에 컨디션 저하의 원인이 아니였나 쉽다.
결국 45km cp에서 뒷모습만 보고서 오늘 앞선 주자는 더이상 보지 못했다.
나홀로 달림이다.
후미 주자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듯하다.
그리고 50km쯤 갈때 클럽회원님이 차량으로 응원나와 사진찍고 포도즙 마시고서
다시 출발한다.
계속되는 긴 오르막에서 내 몸도 지쳐간다.
오늘 생각을 너무 잘못한듯하다.
엽돈재까지만 넘으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니다.
오르막이 계속된다.
다시 내리막길인데도 내 몸이 조금 이상해진다.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달리기가 힘들다.
잠시 걷고 있자니 한분이 나를 추월해 간다.
따라 가 볼력 해도 추월하는 주자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법
그냥 내 몸을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조금 걷는다.
그렇게 자꾸만 걷는 구간이 많아진다.
몸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리고 또 몇명의 주자를 보내고 홀로 힘든 달림을 시작한다.
병천순대거리에서 식사를 한다고 해서 가보니
이런 식사가 없고 음료와 포도 토마토밖에 없다.
뭔일일까.
주최측에서 66km지점이 너무 멀다고 53km지점으로 바꾸었단다.
그러니까 53km지점에서 떡국을 먹으라고 권하던 그곳이 식사지점이 되어 버린것이다.
환장하겠네
어쩔수 없이 포도와 도마토를 챙겨서 들고가면서 먹고간다.
몸은 더 힘들어진다.
초반 너무 빨리 달린탓에 큰고통을 당하고 있다.
힘겹게 힘겹게 달려가지만 갈 수록 더 힘들다.
짙은 안개에 후레쉬 불빛에 안개가 내 앞으로 막 다가 오는 것 같구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기에 잠시 버스정류장에서 누워 쉬어 본다.
조금 있자니 광주 혜수아우가 혼자서 달려온다.
여자1위로 달려오는 것이다.
함께 달리자고 해도 내가 자신이 없다.
몸이 이 상태로는 같이 달릴 자신이 없기에 먼저 출발하라하고서 난 다시 출발준비를 한다.
불빛은 저 멀리 가버렸고....
앞에서 뒤에서 누구 하나 보이지 않는다.
95km지나서 한분이 내 앞으로 지나가는데 어느틈에 간건지 언덕넘어보니
앞에 보이지 않네....
그리고 99km지점에서 한분이 날 앞서 간다.
뒤지지 말아야지 하면서 달려보지만 금방 내 몸으 지쳐버린다.
일단 배낭에 남은 파워젤 하나마저 마 먹는다.
그리고 더이상 먹을 것이 없다.
몸은 조금 회복이 된듯하다.
101km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앞선 주자만큼은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오르막길을 힘껏 달려간다.
언덕넘어 갈쯤 약 200m정도 거리다.
내리막길에 더 빨리 달려본다.
거의 앞서 갈쯤에 앞선 주자가 길을 잘못 들어간다.
잠시 확인을 하고서 앞서 달려간 분을 불러서 길을 안내하고서
난 힘껏 달려간다.
그리고 긴긴 105km의 오늘의 코스를 마감한다.
마치고 사우나에서 사워하고서 잠시 누워있다가 오늘도 근무를 해야하기에
사무실로 향한다.
1시간 30정도의 시간이 있기에 숙직실에서 누워있다가 업무를 보는데
넘 힘들다.
첫번째의 대회에서 잘 아는 코스이기에 한번우승을 목표로 했었건만
지난 9월 초에 대회마치고 그다지 훈련을 못한탓에 근육통만 엄청 난다.
하여튼 훈련하지않고 울트라대회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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