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구례지리산 스카이러닝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구례지리산 생태탐방원 - 시간 : 10시간 28분 29초 (04:05 - 14:33:29) - 거리 : 64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9'49"/km - 속도 : 6.11km/h |
뭐 이런코스가 다 있나....
후반 에너지 고갈상태에서 주저앉아버렸다.
최초 구례지리산스카이러닝 코스거리가 50km였다
둘레길이라서 그다지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안성에서 클럽여성분하고 신청을 했었다.
한데 산불방지기간이라 하여 코스가 변경되고 거리가 64km로 늘어났다.
결국 나는 64km하고 함께 신청한분은 24km로 코스를 변경했다.
출발시간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또 64km 는 대회전날 장비검사와 오리엔테이션을 해야 한다고한다.
그래고 난 저녁 12시에 출발하고 24km로 가는 분은 다음날 5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토요일 날씨가 이상하다.
비가 내리고....바람이 불고
고민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오후에 출발한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6시
장비검사를 마치고 오리엔테이션이 끝났다.
숙소를 미리 정하지 않아
검색해보았지만....
주변에 잠잘곳이 없다.
이곳저곳 알아볼려고 하느니 차라리 찜방으로 가야겠다.
남원친구에게 물어보니 구례에는 좋은게 없다하여 조금 멀지만 남원으로 가서 잠시 눈을 붙이고 나왔다.
새벽 3시
바람이 불고 살짝 눈발이 날린다.
날씨가 춥다.
바람막이 가볍게 입고 갈려고 했지만 날씨가 심상치 않아서
고어텍스 자켓을 꺼내어 입고 장갑도 반장갑을 넣고 겨울용으로 끼고 준빈한다.
출발은 4시 5분에 했다.
대략 106명의 참가자 모두가 참가했다면.
100여명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트레일런의 초고수들이 모였다.
대략 얼굴을 보아도 줄리안, 데이비드, 그리고 우리나라의 김진완,심재덕,김경은 기라성같은 고수들이 보인다.
또 거기에 외국인들이 키가 크고 날씬하니 잘 달린만 참가자들이 즐비하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것도 없다.
출발과 동시 선두권을 뒤 따른다.
초반 3km정도 지다더니만 오르막이 상당한 산으로 올라간다.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올라갈수록 경사는 더 심해진다.
더욱이 내 몸은 아직피로가 많이 남았는데 오르막길에서 자꾸만 뒤쳐진다.
힘들게 삼발재인가를 올라가서 이제 내리막길...
내 앞으로 앞서가는 여성분이 두명이다
몰론 한분은 조금 가다가 떨어졌지만...
내리막길에서 내 앞에 가는 캐롤이라는 여성분은 키가 나만큼 크고 몸도 날씬하다.
그리고 내 앞에서 계속간다.
내리막길이 끝나고 잠시 도로구간에서도 계속 앞으로 뒤로 둘이서 간다.
첫번째 CP까지 대략 15-20위권인듯하다.
그리고 한명한명 추월한다.
21km지점의 CP까지도 내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뭡니까...이 여성분...
대단한 실력이다 싶다.
대회 마치고 알았지만 풀코스 245주란다.
여성분이....
이제 황장산을 올라야 한다.
잠시 도로구간을 마치고 산길로 향한다.
둘레길이라고 했지만 이넘의 둘레길을 왜 이렇게 업다운이 많은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
황장산 오르막에서 뒤에 오던 젋은친구들은 보이지않고
내 앞에 앞서가는 외국인남자분과 캐롤 여성분은 차츰차츰 나와 거리가 멀어진다.
내가 늦어지고 있다.
산길을 눈이 와서 살짝 쌓여있고
앞선간 발자국만 따라간다.
경사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31km정도 갔을까 앞서가던 양범아우가 잠시 눈에 보인다.
지난번 동아대회에서 서브3 했단다.
이제 둘이서 앞으로 뒤로 달려간다.
살펴보니 내리막길을 잘 못 달린다. 발목이 좋지 않다고 하네...
결국 37km정도에서 내가 앞서가고 이제 보이지 않네
이제 앞선주자를 한번 따라가 볼 참이다.
저멀리 빨간옷 입은 한분이 앞서간다.
힘껏 달려 가보니 이런 24km 주자다..
여기서 부터 잠시 24km주자와 합류되는듯하다.
그리고 다시 마을에서 또 갈라진다.
이제 조금 더 가니 마지막 CP가 나온다.
새벽에 첫번째 CP였다.
여기서 많이 챙겨먹고 갔어야 하는데 그냥 가볍게 생각했다.
10km정도 금방가겠지 생각하고서 물 한병만 채우고
바나나 한쪽만을 먹고서 그냥 지나쳤다.
후회막심.....
마지막 삼발재 오르는 오르막길이 힘이 벅차다.
허기지고 힘이 없다.
그러던 차에 외국인 한명이 나를 추월한다.
또 힘들게 삼발재 정상을 올라 내려가는데 한명이 나를 추월한다.
그래고 지친몸으로 내리막길을 달려가다가 다시 낮은 오르막길에서
허기가 지고 힘이 없다.
에너지가 완전 고갈되어 버렸다.
이런....
도저히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한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주저 앉아 버렸다.
그리고 내 두 다리를 보니 종아리는 계속 떨리고 있다.
물도 없다 .
파워젤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전날 토요일 저녁에 짬뽕한그릇 먹고 새벽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준비한것은 병에 탄수화물과 아미노산 희석한것 한병 그리고
파워젤 4개가 전부였다.
왜 이렇게 준비를 부실하게 했지 하는 후회...
아마도 나름 이번 대회를 너무 쉽게 본듯하다.
얕보다가 큰코 다친거다....
얼마 앉아 있었을까..
24km 후미주자들이 지나간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고 64km젊은 친구가 달려온다.
배고프고 힘들어서 조금 쉬어간다하고서 먼저 가라고 했다.
휘리릭 달려간다.
금새 보이지 않네....
그러다가 다시 되돌아 온다.
자기 배낭에 빵하나 있으니 꺼내어 먹으라 한다.
CP에서 제공하는 빵이다.
나도 이런거라도 챙겨왔어야 하는데 그냥 지나쳐 왔었다.
고맙기도 해라....
물도 없이 빵한조각을 목어 넣고
다시 힘을 내어 걸더본다.
목구멍에 빵이 잘 넘어가지 않네...
조금 더 가다보니 계곡에 물이 흐른다.
옳거니....
계곡물을 받아서 마시고 또 반쯤 채워서 간다.
조금만 가면 가족이 자원봉사하는 급수대가 있다.
남은거리 3km
급수대에 도착하니 온 가족이 나와서 응원하고 먹을 것을 준다.
배가 고프다하여 바나나 두개를 먹고 젤리포 2개를 먹었다.
그리고 조금 회복이 된듯하여 마지막 남은 코스를 달려 골인했다.
10시간 28분 29초
아쉽다.
충분히 9시간대는 골인했을텐데
잠시 생각이 짧아서 먹는것을 소홀히 한탓이다.
에너지 고갈상태에서 더이상 발이 움직이지 않는 경험....
또 하나는 배우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골인하니 안성에서 참가한 클럽여성회원은 2위를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덕아우도 시상을 마치고 있고...
대략 고수들이 그대로 골인했다.
1위가 7시간대
우리나라 참가자들은 3위 4위 5위가 시간차가 크지 않게 골인했다.
그리고 여성 1위한 캐롤은 9시간 27분으로 골이했다고 한다.
난 11번째인가 10번째인가 잘 모르겠다...
젊은층의 고수들과 함께한대회였다.
나름 잘 달린듯하다.
이번 대회의 코스는 모두들 힘들어 하는 코스였던것 같다.
내년에도 이 코스로 할지 모르겠지만 좀더 정보를 많이 알았다면 준비를 더 했을텐데
둘레길이라해서 너무 쉽게 본듯하다.
이제 또 하나의 숙제를 마치고 다음 청남대 대회와 동두천 대회를 준비해 보자
계속하여 큰대회 많다.
5월에는 TNF100 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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