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7일 - 제2회 아산이순신 백의종군 트레일런대회

* 제목 : 제2회 아산이순식백의종군 트레일런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아산신정호 - 시간 : 14시간 54분 (03:00 - 17:54:00) - 거리 : 102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8'46"/km - 속도 : 6.85km/h

 

지난해의 영광은 없었다.
이번이 2회대회이다.
첫 대회는 그래도 참가자가 많았는데
첫 대회에서 일반 도로대회인것으로 참가했던 분들이 힘들다고 하고
또 울트라연맹에서 공인대회로 인증을 받지 못하였고 같은 공인울트라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해 참가자가 많지 않았기에
나도 끝까지 참가하겠다는 의사결정이 늦었다
오히러 대회가 취소될 것을 생각하고 일요일 음성의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신청해 두었었다.
예전같으면 울트라 마치고 다음달 풀코스 정도는 달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기에 나이탓인지 몸이 회복이 늦다.

대회참가자가 30여명 되는듯하다.
55km까지 7-80여명 정도
대회참가자는 몇명 안되는데 주최측에서 대회추진을 진행한다.
참가자로서는 정말 감사할 뿐이다.
대회기념품도 쌀 10kg에 이것저것 푸짐하다.
대회비보다 더 받는듯....

출발시간과 코스가 지난해와 조금 변경되었다.
새벽3시에 출발하고 또 대회코스가 신정호를 한바퀴 돌고 가는거다.
그렇게 보면 코스는 지난해 보다는 조금 쉬워진듯하다.
지난해 반환점에서 한참 내렸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코스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새벽 3시 출발한다.
먼저 신정호를 한바퀴 돌고서 다시 지난해와 같은 코스로 달릴다.
55km부분 참가자는 그대로 직진하고....

선두권에서 달리다가 '
왠지 신발이 꽉조인다.
그래서 주저앉아서 신발끈을 잠시 풀어준다.

그런대로 달리다가
신갈에 접어드는데 이넘의 신발이 너무 아프다.
발등을 너무 조여서 발등에 통증이 심하다.
결국 주저앉아서 신발끈을 다시 풀어서 앞부분을 비워두고 발목쪽으로만 조이도록 신발끈을 다시 맨다.
시간이 대략 5분은 흘러간듯....

그사이 몇명이 휘리릭 지나가고...

이번 신발을 조금 굽이 낮은 신발인 마자마로 신었다.
마자마가 신발이 좋아서 새로이 구매하여 신었더니만
엄청 발을 조인다...

어떻게든 반환점까지 갔다.
반환점까지 대략 10위권

지난해 우승한 기록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데
오늘은 완전 힘들다.
반환점에서 간단히 먹고서 다시 되돌아 온다.

오는길에 발등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 달리겠다.
결국 신발을 벚어서 신발 깔창을 빼 버렸다.
다행이 발등의 통증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발 바닥이 얇다보니 자갈이 많은 지역에서 빨리 달리기는 힘들다.
이래도 힘들도 저래도 힘들고
속도를 못 내겠다.

또 몸도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지난주 동두천의 코리아 50k에서 80km의 산길을 난이도가 상당한 코스에서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지난해는 58km코스이고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이 대회에서 오히러 좋은 결과를 얻었든데 이번에는 완전 반대다.

최근들어 몸의 회복이 너무 늦고 겨울 훈련부족으로 인해 상당히 몸이 쳐진상태이고
또 연속되는 장거리 대회에서 몸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서 처음부터 좋은 기록은 생각지도 않았다.

그래서 후반부에서는 걷기모드다.
마지막 15km정도 계속 걷다가
또 80km지점에서는 졸려서 바위위에 앉아 졸았다
그리고 마지막 Cp에서 의자에 앉아 졸았다.

시계를 잘 못 보았나 보다 여유롭게 가다보니
15시간을 넘길듯 하다...
뒤늦게야 정신차리고 15시간이내에 도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서 골인했다.

힘든 레이스였다.
이제 조금 몸을 쉬어야겠다.
계획했던 대회 2개를 취소하고 조금 쉬면서 회복하자구나.

다음 강릉대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