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 하기 휴가
더위를 피한다고 해서 여름피서라고들 한다..
강으로 갈까.?
아님 바다로 갈까.?
아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계곡에 제일이다.
그것도 아니다. 계곡에 갈려면 준비해야 하는것도 많고 잠자리도 불편하다.
그럼 어디로 가지
고향으로 갈까.?
그렇다. 고향은 돈도 안들고 잠자리도 어머님께서 마련해 주시고 먹는것도 많다.
손수 농사지은 것이 많다.
밥맛 없을 때 고추밭에 가서 곧 빨갛게익을려고 하는 고추 따다가 된장(쌈장)에 찍어 먹으로 매운 고추 맛에 후후 불며, 땀을 흘려 가면서 먹어 댄다.
더우면 바닷가에 가서 수영도 한다.
수영하기가 싫으면 낙시를 한다. 바다 낙시는 정말 재미있다. 갯장어가 물면 손끝의 맛을 정말 표현하기 힘들다.
몇마리 잡으면 뚝뚝 잘라 매운탕에 들어간다. 쇠주한잔에 매운탕..........
이보다 더 좋은 휴가지는 없다.
그래서 고향은 늘 나를 반긴다.
올 휴가는 주머니 경제사정도 고려하여 고향에 다녀와야 겠다. 부모님 뵌지도 오래되었고...
이런 나의 휴가 계획은 벌써 몇일 전부터 깨어지고 말았다.
일단 먹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면 아니 공인중개사를 할려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이 하루가 아니다. 장장 4일 이나 된다.
이 더운 날 교육을 받는 다. 미친짓이다.
그런데 어찌하리오. 가진것은 없고 지금의 직장을 유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금쪽같은 휴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렇다. 올 휴가는 나의 발전을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럼 토요일과 일요일에 고향에 가야 겠다.
하참 !
이것도 우리 귀하신 어머님 나를 애처럼게 한다.
왜 아프셔도 지금 이 더운날 아프힌가요
한가한 겨울철에나 아프시지 ..
에구...
얼마전 온 집안이 떠들썩했다.
둘째 누나는 안절 부절이다.
어머니 올 여름 넘기지 못하시겠다.
지금 목포에 병원에 입원하셨단다.
그래서 형하고 둘이서 목포에 가기로 하고 다른 형제들은 상황을 보고서 내려 가기로 했다.
어찌 된것인지 무조건 수원으로 모시자고 한다.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직장일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수원에 갔다.
올랜만에 본 어머님 아직 건강하신것 같다.
다만 다리한쪽이 불편한것 같다.
애구 앞으로도 10년은 넘게 사시겠다 .
하면서도 왠지 고생하신 어머님께 죄송 할 뿐이다.
어머님은 저더러 하루밤 병실에 있어달라고 하였지만 죄송하다는 말만하고
안성으로 와야 했다.
둘째아이는 병원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 병원 건물만 보면 절대 안들어 갈려고 한다.
그래서 엄마랑 교대하여 병실에 들어가야 한다
밖에서 절대 들어가지 않을려고 한 둘째 아이에게 뭐라고 했더니
오늘은 아빠 옆에 오지를 안는다
오늘 마트에서도 한번을 내 손 잡아 보지 않고 엄마만 따라 다니고 있다.
나름 대로 충격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강압적으로 들어가자고 한것이 잘못인것 같다.
애구 ....
어쩌튼 내일 부터 휴가이고 내일부터 지겨운 교육이다.
또 이번주에 어머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결정해야 한다.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를 할 것인가. 아니면 수술을 해야 할것인가....
머리도 아프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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