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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 1차구간 - 칠장산 - 칠현산 - 옥정현

아름다운산행/금북정맥종주기

by 마루금(김두영) 2006. 11.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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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구간 :  칠장산 - 칠현산- 덕성산 - 사장골 정상 - 무이산 - 고나리 봉 -  옥정재 - 409.0봉- 송전탑

                 - 470.8봉 - 장고개 - 배티고개 - 배티성지 무명순교자의 묘 - 서운산 - 엽돈재

 

산행일자 : 2006년 11월 24일 

 

산행날씨 : 맑음(기온 0도 - 14도)

 

산행거리 : 약 도상거리 25.2km

 

산행시간 : 오전 9시 5분 - 17시 40분(8시간 35분)

 

 

산행기 :

칠장산 !!

그렇게 높지도 않는 산이 내게는 뜻깊은 산이 되어 버렸다.

이곳 칠장산은 유명한 칠장사가 있다.

이곳에는 칠장사는 소개 하지 않는다. 그동안 수차에 걸쳐 칠장사는 다녀왔었다.

봄. 여름. 가을단풍. 겨울의 칠장사를 몇번 다녀왔다.

 

오늘은 1대간 9정맥을 종주하겠다고 마음먹고 그 첫번째 산행이다.

첫번째 산행에서 금북정맥을 제일 먼저 택한 것은 아무래도 가까이 있고 또 겨울철이라서 백두대간부터 하기란 어려움이 있어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한두번 정도 가보았던 산을 택하다보니 금북정맥이 처음으로 종주하기로 한 것이다.

당연히 금북정맥만을 종주하기 위해서는 들머리인 칠장사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난 한남정맥의 일부 구간을 종주도 겸해서 한남정맥의 마루금인 삼죽면사무소에 차을 두고서 삼죽면사무소 그리고 녹박재 - 칠장산 - 엽돈재까지 계획을 했다.

 

 

 

한남정맥인 삼죽면사무소 - 녹박재 - 도덕산을 거쳐 3정맥 분기점인 칠장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이다.

칠장산의 정상표석이 정확하게 설치되어 있지는 않다.

이곳은 칠장산에서 칠현산쪽으로 조금 내려온 칠장산 헬기장이다.

이곳에 칠장산 표석을 설치해 두었다.

조금 헷가리기도 하다.

다행이 처음 칠장산정상을  관해봉이라고 표시해 둔 표석을 누군가 지우고 칠장산이라고 써 놓았기에

알기 쉽다.

과거에는 정맥산행시에 조금 혼동이 와서 알바도 했다는 후문이 있다

 

 

 

칠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세븐힐C.C ...

안성지역에는 곳곳에 이렇게 잘 만들어진 골프장이 있다.

나두 대간과 정맥산해을 마치고는 이런 골프장에 와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

 

 

칠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홀로 산행을 하기에 내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기에는 베낭이 무겁고 ..

위 사진의 칠장산 표석에 카메라를 얹어 놓고 셀프 사진을 한장 찍었다.

이곳은 칠장산 헬지장이다.

 

 

 칠장사에서 들머리를 시작하면 이곳이 나온다..칠장사에서 여기까지는 빡세게 오르면 약 15분 정도

여기서 다시 칠장산까지 조금 더 갔다가 금북정맥을 다시 내려와서 칠현산으로 가야 한다...

 

 

부부의 탑....

칠장산에서 이월고개(옥정현)까지 산행을 하다보면 부부의 탑이 3개소가 있다.

몇차레 산행을 하면서 뒤면에 씌어 있는 부부의 이름과 자손들의 이름 본적이 있다.

부부의 탑을 보면서 항상 이런 마음이 생긴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저 부부의 탑을 만든 사람은 분명 부부가 함께 왔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 본다.

둘이서 다정히 손을 잡고 바구니에 점심을 넣고 산을 오르면서 돌멩이 하나를 들고서 산을 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하나 정성드려 쌓아 올렸을 것이다.

땀 흘리고 부부가 함께 점심을 먹고 .......

 

 

칠현산 산죽나무이다.

칠현산에는 산죽이 있다.

산죽은 고산지대 약 1000고지가 넘는 곳이 있지만 이곳 칠현산은 해발 400고지에도 산죽이 있다.

산의 북쪽으로 이렇게 자라고 있다.

겨울철에는 칠장사에 할머니 들이 칠현산 산죽으로 손수 만들 대나무 바구니와 그리고 복조리를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복조리 하나를 사 간적도 있지만 그때 그 큰 복조리는 누가 가져 갔는지 궁금하다.

 

 

칠현산 정상 ....

칠장사에 칠현산은 옛날 임걱정이 말을 타고 무술을 배웠다고 한다...

지금도 칠장사에 가면 임걱정이가 숨어서 공부하였다는 곳이 있다...

 

 

눈밭을 걷는 기분이 제일 좋을때 눈을 맞으면서 눈 밭으로 발목깊이 빠지면서 가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리고 눈을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말이다.

 

난 오늘 눈밭을 밟는 것이 아닐 낙엽밭을 밟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 그 누구도 이 길을 간 사람이 없냐 보다

그래서 낙엽이 그대로 쌓여 있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낙엽 밟는 소리를 들어 가면 오늘 산행을 계속하였다.

꼭 눈밭의 러셀을 하는 기분이었다.

 

 

곰령정상

이곳의 산 봉우리마다 이렇게 작은 돌을 놓고서 그곳에 산 이름을 써 놓았다.

아마도 이렇게 써 놓은 사람도 부부의 탑을 쌓아 놓은 분들일 거라고 생각된다.

부부의 탑을 쌓아 놓은 사람들의 글씨체가 같다.

그래서 난 그분들이 이렇게 봉우리 마다 써 놓은 것 같다.

 

 

9시 40분 도착 5분 휴식

 

생거진천 !!

오른쪽을 가면 진천방향으로 가는 곳이다.

지난번 산행시에도 덕성산의 정상을 가보지 못하고서 다음에 꼭 덕성산 정상에 가보지 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정상에는 가보지 못하고 곧 바로 산행을 진행하였다.

언젠가 덕성상 정상에서 여유롭게 산행을 해 봐야지....

 

 

옥정현쪽을 가다보니 아래에 고속도로 공사현장이 있다.

서평택에서 안성 - 음성 - 충주까지 잇는 고속도로 이다.

지금은 서안성까지 이지만 이제 곧 남안성 - 음성 - 충주가 하나로 될 것 같다.

 

 

두번째 부부의 탑이다...

마을에서 올라오는 고개길에는 이렇게 잘 쌓아놓은 부부의 탑이 있다.

아마도 인근에 있는 돌멩이는 다 모아서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는 돌멩이가 없다...

하하....

 

 

11시 5분 도착 10분간 휴식

 

사장골 정상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우유한잔을 마시고 산행을 계속되었다.

그래서 인지 몹시 배가 고프다.

이곳에서 베낭에 넣어온 시원한 귤 세개를 먹고서 

점심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 먹을 생각으로 다시 출발한다.

 

 

무슨 봉우리인지 모르겠다...

지도상에는 그냥 해발 높이만 있고...여기에도 뭐라고 씌여있는데....

 

 

세번째 부부의 탑....

참 지극정성이다..

맨 위에는 뭐라고 씌여 잇는데 읽어 보자니 돌탑을 건드려야 하고,...

저 맨위의 글씨와 그리고 봉우리 봉우리에 씌여 있는 산 정상들의 이름이 같은 글씨체이다.

그래서 아마도 부부의 탑을 쌓으신 분들이 봉우리의 이름을 써 놓은 것 같다..

그리고 칠장산 정상에 관해봉이라고 잘 못 쓰기도 했나 보다.

지금은 정맥꾼 들이 관해봉을 지우고 칠장산으로 다시 수정은 했지만....

 

 

 

11시 55분 도착 5분 휴식

 

고나리봉 !!

지난번에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오늘도 잠시 쉬어 간다.

 

 

 

 

옥정현에 가기 전에 마루금을 막아 둔 곳이 있다.

지난번에는 철조망으로 막아 두더니 오늘 보니 철조망 뿐 아니라 주변 나무를 베어서 통행을 하지 못하게 했다.

아마도 사유지 인것 같다..

아니면 무슨 약초라도 재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마음이 약해서 다시 뒤 돌아 갈려고 해 보앗지만 마땅히 나갈 길이 없다.

하는 수 없이 계곡쪽으로 내려와서 잠시 우회를 하고서 옥정현을 빠져 나왔다.

 

2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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