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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 2차구간 - 옥정현 - 배티고개 - 서운산 - 엽돈재

아름다운산행/금북정맥종주기

by 마루금(김두영) 2006. 11.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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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5분 5분 휴식

옥정현에 다 왔을쯤에 마루금이 막혀서 잠시 우회하고서 곧바로 내려왔다.

 

 

내려왔던 길이다...

 

 

 

12시 15분

옥정현이다.

 

옥정현에서 다시 마루금을 찾아 가기 위해 이곳 시멘트 포장도로를 잠시 걷는다.

 

 

옥정현에 위치한 인형조형물

충청북도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곳에서 오늘 두번째로 본 사람이 여기에 있다.

난 혼자서 산행을 했는데 이분은 혼자서 큰 소나무를 심고 있다. 

채인브럭을 이용하여 멋진 소나무를 심고 있다.

잘 자라 주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차을 타고 지나갈 때는 그 때 내가 금북정맥 첫번째 산행을 할때 심어 놓은 소나무로 기억할 것이다..

 

 

옥정현(이월고개)에서 다시 마루금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위의 사진처럼 시멘트 포장 도로를 가다가 바리케이트를 지나 왼쪽으로 가던지 아니면 옥정현 처음부터

능선으로 오른 것도 있다.

 

 

 

13시 30분 20분 점심과 휴식

 

 

470.8고지이다.

헬기장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 오르기전에 송전탑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나서 조금 걱정도 했었는데...

아무런 일 없이 이곳까지 왔다.

잠시 주변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신발을 벚고 양말을 벚고 장갑이며, 스틱이며 모든것을 벚고서 맨발로 잠시 걸어 다녀 보고서

점심을 먹는다...

맛있게 먹고서 곧 바로 출발한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 능선들...

 

 

 

470봉 봉우리 헬기장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베낭을 벚어 놓고 또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 놓고서

편안하게 잠시나마 시간을 가졋다...

 

 

 

 

배티고개로 가다보면 골프장이 하나 있다...

이곳에 잘 가꾸어지 묘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고 다시 도로를 건너 계단위로 올라가야 마루금을 찾는다.

하지만 힘든 몸에 지친 사람들은 이곳 골프장의 포장 도로를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물이 없는 사람들도

이곳에 가서 물을 구할려고 한다.

하지만 등산객들을 불청객이라서 쉽게 물 주지 않는다...

 

 

 

 배티고개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조금 절개지가 심하여 누군가 줄을 메어 놓았다.

평상시에는 내려오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날에는 조금 위험스럽다..

 

 

배티고개 ....

그동안 수차레 다녀갔던 곳이다.

산악마라톤 대회 출전을 위해 서운산에서 이곳까지 달리기 연습도 했던 곳이다.

그래서 잘 아는 길이라서 편안한 마음도 있다.

오늘 가장 힘든것은 갈증이다.

백두대간이나 정맥산행에 가장 큰 어려움이 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물을 가져 왔지만 많은 시간 산행을 하고서는 물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 한모금을 남기고 ....

서운산 정상에 물을 파는 사람이 있겠지 하는 한가닥의 기대를 가지고 서운산 정상으로 향한다.

달리면서 갈 때는 불과 몇분에 올라 갔는데 오늘은 약 40분이 소요되는 것 같다.

 

서운산 정상에 막걸리를 파는 분이 있다.

안녕하세요!!

벌써 몇번째 만남이라서 서로 알아보고서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 보는 사람의 세번째이다.

첫번째는 덕성산에서 칠장사로 가는 진천에서 오신 50대 남자

그리고 두번째는 옥정현에서 조형인형물 옆에 소나무를 체인브럭으로 혼자서 심는 분,

세번째가 서운산 정상에서 시원한 막걸리를 파시는 분 이다.

 

불행하게도 막걸리는 많이 남아 있지만 물과 음료수는 없었다.

막걸리 한잔을 하고 싶은 심정은 간절하지만

이몸이 술을 못하기에 술을 마시기가 겁난다.

또 엽돈재까지 약 한시간 반이라는 거리가 남아 있다.

그래서 그냥 참고 마지막 물한모금을 마시고 남아 있는 간식을 모두 먹었다.

이제는 남은 것 오기 뿐이다.

 

엽돈재 내가 너무 쉽게 본것 같다.

서운산에서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는데 너무 먼 거리이다.

가도 가도 능선이요 엽돈재는 나오지 않는다.

해는 이제 저물고 어둠이 깔린다.

어둡기전에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걸어 본다.

얼마쯤 걸으니 차량 운행소리가 드린다.

그리고 엽돈재 도로가 보인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금방 끝은 아니다.

그러고도 한참을 걸어야 했다.

 

오후 17시 40분

짧은 해는 이미 어둠으로 변해 버렸다.

 

엽돈재에 내려와 잠시 스틱을 접어 베낭에 넣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이제는 가야 하는 길만 남았다.

지나가는 차량을 빌려 타기도 곤란한 도로이다. 내리막길이어서...

약 2km를 걸어서 내려와 청룡저수지에서 택시를 불러 집으로 오늘 길을 재촉했다....

 

다음 금북정맥 산행을 준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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