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6년 12월 3일
기 온 : 최고 1 ˚c, 최저 -7 ˚c(추워 손가락이 깨진줄 알았음)
날 씨 : 맑음( 전날 눈이 약 10 - 20mm 정도 와서 경사진 곳은 미끄러움)
산행구간 : 엽돈재(07:15) - 459.1봉(07:30) - 부수문이고개(08:00) -
위례산성터(08:40) - 우울목 고개(9:15) - 사리목고개(9:20) -
공군부대 정문(9:30) - 성거산 정상(9:40) - 갈뫼고개(:20) -
각원사 좌불상 갈림길 유왕골고개(10:45) - 성불사 갈림길(10:55)
산행거리 : 도상 거리 약 12.1km
산 행 기 :
전날 눈이 내렸다.. 물론 시내에는 비가 내렸지만 날씨 올 들어서 최고로 춥다고 한다.
토요일 근무날이라서 이번에는 일요일에 산행을 해야 했다 .
그러기에 많은 산행을 하기는 조금 힘든 상황..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종주르 시작했으니 해야 한다고
시장에서 먹을 것 조금 하고 준비물을 사서 베낭에 넣어두고 새벽 5시 30분에
시계를 맞추고 잠을 잤다.
왠지 잠이 깊게 들지 않고 자꾸만 깨었다.
새벽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에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서
베낭을 다시 꾸민다.
그리고 출발 !!
오늘은 서운산 지나 엽돈재 부터 시작한다. 엽돈재는 지난번에 다녀왔기에 길은 잘 알고 있다.
또 예전에 몇차레 넘어 갔던 고개길이라서 잘 알고 있다.
엽돈재에 도착하니 아침 6시 30분....
산행을 할려니 조금 이른 시간이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서 어둡다...
그리고 이곳은 일반 등산객이 지나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이른새벽 홀로
산행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잠시 차에서 내려 보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새찬 바람에 기온은 영하 10도가 넘어 보인다.
체감온도 이겠지요.
하지만 오늘 날씨가 최저기온이 영하 7도 라고 아니 체감온도가
약 영하 10도는 넘을 것 같다.
다시 차에 들어와서는 시동을 걸고 고민에 빠진다.
오늘 산행을 할까 말까...
몇번을 고민하다가 ..
그래 오늘은 산행이 무리인것 같다. 추운날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집에서 따뜻하게 아이들하고 놀지 이게 무슨짓이라말인가.
하고서 차을 몰고 다시 엽돈재의 꾸불 꾸불한 길을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재설작업차량이 도로에 제설재를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시 차는 청용저수지 입구에서 멈춘다...
내 마음을 다시 돌려 놓은 것이다. 여기까지 와서 그리고 백두대간 과 정맥산행를 시작한다고 하고서 고작 이정도 날씨로 되돌아 간다는게
나 자신이 몹씨 불쌍하게 보인다.
그래서 차를 다시 돌려 엽돈재로 향한다. 약 2-3km 정도의 길을 다시 올라가
좀전에 세웠던 곳에 차를 세우고 등산화를 신고서 베낭을 메고 다시 향한다.
시간은 7시 15분정도
아직은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엽돈재 정상에 있는 표석이다.
생거진천 !!
이곳으로가면 진천이오 다시 내려오면 안성과 입장 이다...
마루금은 이곳 생거진천 표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절개를 타고 올라간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눈이 와서 길이 안 보일 줄 알았는데 마루금 길은 잘 보인다.
아직 어둠이 있지만 그래도 길을 찾아 갈 수가 있다.
그런데 내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깨질 것 만 같다.
귀떼기도 떨어질 것만 같다.
모자를 내려쓰니 귀는 다행이 괜찮지만 빰에 부는 바람은 매섭다..
얼굴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손가락은 감각이 없을 정도로 시렵다...
장갑은 더 두꺼운것을 끼고 올것을 날씨를 너무 얕보것 같다..
에구 추어라....
이게 뭐람 ..집에 갈래....???
전날 눈이 와서 아직 가지에 남아 있는 곳이 있어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어제 눈이 내려 녹아 내리다가 밤이 되면서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고드름이 얼었다.
낙엽에 고드름이라....
가을의 끝과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한장의 사진이다.
다행스럽게 조금 올라가니 몸에서 나는 열기와 그리고 바람은 조금 덜 하기에 손가락도 이제 괜찮고 또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오늘 가야 할 곳이 조금 멀기에 속도를 빨리한다.
관절보호를 위해 무릎보호대를 찾더니만 조금 불편스럽다...
하긴 좋다면 왜 모두를 끼지 않겠는가...
좋은 면이 있으면 불편한 면도 있겠지....
핸드폰에서는 8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린다...
무수문이 고개에 8시에 도착한 것이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잠시 임도로 이어진다.
위례산성 안내판이다.
하얀 눈에 덮여 보이지 않았다.
스틱으로 걷어내지만 얼어 붙은 눈은 떨어지지 않는다.
위례산 정상
8시 40분
약 40분을 빠른 걸음으로 왔더니만 위례산 정상 표지석이 보인다.
날씨가 추워서 인지 그렇게 힘든지 모르게 올라 온것 같다.
사진 한장 찍고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없다...같이 오는 사람이 있다면 좋으련만
혼자 사진을 찍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도 나무에 올려서 포인트를 잘 맞추고 찍었는데..
카메라의 셀프 사진은 조금 내가 원하는대로 찍어 주지 않는다..
여기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쉬지 않고 다음 우물목고개를 향해 진행한다
위례산에 바라본 시내전경
오늘은 비교적 시야가 좋다..
위례산성을 지나 임도로 계속하다가 다시 산길을 지나면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우물목고개 약 2.4km를 알린다.
삼거리에서 다른 쪽으로는 기로리가 간다. 3.3km
성거산 쪽으로 가다보니 유성농장 입구 갈림길이 보인다.
오늘 이곳까지 오면서 사람의 발자국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엽돈재에서 부터 시작되는 짐승의 발자국은 여기까지도 계속되었다.
무슨짐승인지는 모르나 계속되었다..
그리고 이곳 유성농장입구에서 오는 사람이 하 사람 있었나 보다..
발자국도 오늘 아침에 생긴것이 아닌 어제 난 발자국이다.
유성농장은 밤으로 유명하다. 예전에 밤 줍기하러 가서 그냥 되돌아 온 적이 있다.
밤이 익어가는 계절에는 유성농장에서 잠도 잘 수 있고 아이들하고 밤줍기도
할 수 있다.
물론 유료이지만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과 함께 와 볼만 한 곳이다.
저 멀리 성거산 정상이 보인다.
성거산 정상은 군부대 지역이다
열매이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어 클로즈업해 보았다.
우물목 고개이다.
9시 15분정도 지난 것 같다.
이곳에서 불행이도 오늘 잠시 알바를 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으로 약 3분정도 내려가다가 아닌 것 같아 다시 되돌아 왔다.
마루금은 사진의 오른쪽 능선이 마루금이다.
그런데 대부분 이 군부대 진입로로 많이들 산행을 하는 것 같다.
마루금 꼬리표가 도로에 몇몇개 붙어 있어 나도 그냥 도로를 따라 갔더니만 나중에 지도를 보니 마루금은 분명 오른쪽 능선으로 나 있다.
성거산 군부대 진입로를 계속하여 오르다 보니 성거산 순교성지가 있다.
계속하여 도로로 가자니 조금 미안한 감이 있다.
마루금으로 가야 하는데 좋은 길로 가서 말이다.
성거시내 전경
군부대 진입로로 가다 보다보면 도로종점을 알리는 곳이 있다.
아래 사진이다.
이곳에서 잠시 성거시내를 바라보았다.
도로 종점을 알리는 군 부대 알림판이다.
조금 겁난다.
군부대 진입로로 가자니 꼭 군사지역을 간 것 같은 느낌이어서 가서는 안되는 곳을 가지 않냐 혼자 생각하면서도 올라 간다.
이곳을 오른쪽을 보면(사진의 반대쪽) 은 마루금이 있다.
산길은 조금 비좁다 그동안 금북정맥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이 군부대 진입로를 이용하였던 같다.
그래서 마루금의 산행길은 나무로 막혀 있는 것 같다.
이곳이 마루금에서 나오는 길목이다. 안쪽으로 묘지가 있고,
마루금길이 조그맣게 있다.
9시 40분
군부대 위병소에 오는 철문을 굳게 닫는다..
내가 오는 것을 보고서 군 위병근무자가 문을 닫고는 잠시 날 쳐다 본다.
길은 군부대 정문에서 왼쪽으로 휀스를 따라 가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왠지 그냥 가는 것 보다는
말이라도 건네고 싶어 길을 물어 보았다.
왼쪽을 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다만 휀스를 따라 가지 말고 등산로가 가라고 한다.
젠장 등산로가 어디 있냐....아니면 저 밑으로 돌아 가야 하는데...
하는 수 없이 휀스를 따라서 돌아 간다.
마루금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휀스를 따라 돌아가면 마루금 이 보인다.
그곳에 몇개의 표지기 꼬리표가 바람에 흔들린다.
성거산 정상은 군부대에 있다 .하지만 이곳에 표지석을 하나 설치해 두었다.
성거산 표지석에서 잠시 쉬고서 무턱대로 직진을 할려고 보이 왠지 이상하여 되돌아 보니 마루금은 표지석의 오른쪽을 향한다.
가파르다...
어제 눈이 와서 상당히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한쪽손에 스틱을 잡고 두손으로 줄을 잡고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가다보니 성거산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
오늘 첫 만남이다.
난 반갑기도 하여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같이 온 일행인지 몇몇 사람이 더 올라 온다.
그리고 혼자 오는 사람 등등하여 성거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몇몇있다.
한참을 가다보니 첫 산행인지 성거산 정상에 몇분이면 갈수 있냐고 한다.
음 ...내 내려오는 시간이 20분이니까. 약 40분쯤 걸릴거라고 하고서 난 다시 산행속도를 높인다..
만일고개(취암산9.2km,태조산3.4km,만일사1.1km,성거산 1.7km)
오늘 내가 걸어 가야할 산이다...
좌불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면 죄불상이 있다.
좌불상은 오래전부터 몇차레 갔던 곳이다.
좌불상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감귤과 바나나를 먹고 있자니 인근 천안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몇몇분들끼리 오고 가고 한다.
성거산에서 뒤로 한번 넘어졌더니만 바나나며 감귤은 몇개가 깨지고 이그러지고.....
성불사 갈림길 10시 55분
제 4구간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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