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제 7회 곡성 섬진강 마라톤대회
일자 : 2007년 9월 30일 09시
대회기록 : 3시간 26분 09초
마라톤을 시작하고 약 1년 조금 넘었다.
나의 마라톤 첫출전은 안성전국마라톤 2006년 9월 3일이 처음이었다.
그리하고 지금 어쩌면 일반적으로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은 놀랄정도로
많은 대회를 참가하고 또 울트라마라톤,과 산악마라톤 등등
이번 섬진강 대회는 풀코스 12번째이고
또한 안성마라톤클럽에 가입하고서 처음으로 회원님들과 함께 한 대회였다
그동안은 홀로 쌩하고 갔다가 대회마치고서 쌩하고 집으로 왔었는데
이번은 갈때부터 올때까지 함께 했다.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쳐 놓고 경기복과 그리고 준비를 마치고
또 누구나 몸에 이상이 있듯이 나에게도 고관절과 그리고 엉덩이 이상근의 통증이 있어 저녁에 테이핑을 하고서 잠을 잤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이상근의 통증은 고관절과 함께
달리기에 힘을 주지 못한다.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물론 달리기를 하지 않고 쉬면 좋아지겠지만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달리면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근력운동과 그리고 스트레칭으로 처음보다는 좋아졌다..
어쩌면 엄살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주섬주섬 챙겨서 가방에 넣고
토요일 저녁에 아이들하고 자장면을 시켜 먹어서인지
새벽에 일어나도 배는 고프지 않다.
그냥 출발했다...
출발지인 금산로타리에 도착하니 안마클 회원님들이 먼저 나와 계신다.
서로 인사를 하고..
아직도 난 잠이 덜 깨어 비몽사몽이다.
전날밤에 늦게 잠을 청했더니만 그렇다.
버스에 올라서자 마자 잠이 들었다
휴게소에 들려서 가볍게 몸무게를 줄이고
대회장에가면 줄서기 싫어서 꼭 휴게소에서 해결하는 습관이 있다.
두번정도 휴게소를 쉬고서 있자니 어느덧 섬진강에 왔냐 보다.
시간은 그렇게 늦지 않았다.
버스는 주차장에 도달했다.
가방에서 간단한것만 꺼내어서 탈의장에서 경기복으로 갈아입고서 몸풀기를 한다.
왠지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지 몸이 무겁고
배가 더부룩 하다....
먹은 것은 별로 없는데
준비한 에너지업을 물에 희석해 두었던것을 반쯤마시고서
대회준비를 마친다.
섬진강 행사장의 주변에도 코스모스는 흐트러지게 피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여유롭게 코스모스를 감상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근육이 굳 어 있는 상태라서 스트레칭과 그리고 가볍게 행사장을 한바퀴 돌았다.
출발..
난 이번에도 후미에서 출발한다.
안마클 회원님들과 처음으로 함께해서인지 다소 긴장도 되고
어느정도의 속도로 달려야 할지도 정하지 못하고
그냥 후반가속주로 달리자 하고 초반에는 천천히 달린다.
처음 1km..
앞사람만 따라가다보니 늘어지기가 한이 없다.
그렇게 1km를 가다보니 5분 50초가 넘는다.
이런 이러다가 4시간 넘겠다..
하지만 빨리 달릴려고 해도 많은 참가자들이 있어 내 맘대로 앞으로 차고 나가지를 못하겠다.
그렇게 하여 2km 구간도 5분 30초가 넘었다.
조금 조급해진 마음을 다스리면서 천천히 천천히를 되새기면서 달린다.
5km까지 약 26분 정도 소요 되었다.
거리는 양옆으로 코스모스가 한들 한들 우리들을 반겨준다.
달리면서 도로 옆으로 가서 오른손을 뻗어서 코스모스를 스치면서 달려본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많은 코스모스길을 달려보는 것은
10여전 전라도 영광에서 도로옆에 이렇게 많이 핀 것을 보고는 최근에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 코스모스길을 가본 적이 없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코스다.
또한 잠시 눈을 돌리면 오른쪽에는 섬진강의 물흐르는 소리와 멋진 풍경은
다리고 싶은 마음을 없게 한다.
그냥 여기서 구경이나 하고 놀까....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그렇게 10km를 달린다.
마을에는 흥겨운 음악과 동네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마을 주민들이 나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물도 나누워 주신다.
주름진 할매 손을 잡아 보기도 하고
할매 화이팅도 외쳐보기도 하고...
그렇게 10km를 달리다 니 3시간 45분의 페메를 앞질러 간다.
12km쯤 가다보니 앞에 풍선하나가 보인다. 3시간 30분 페메다..
따라 잡는다.
하지만 조금 더 가다보니 또 하나의 풍선이 보이고
이 또한 3시간 30분대의 페메였다...
누가 진짜여.........
열심히 따라잡아서 14km쯤에서 3시간 30분대의 페메를 앞질렀다.
하지만 조금 더 가다 보니 또하나의 풍선이 보인다.
뭐여....
설마 3:00페메...???
그럴리가...
죽어라 따라가보니 3시간 30분대 페메가 또 있다..
17km 쯤에서 따라 잡는다.
아직까지 안성마라톤 클럽회원님은 한분도 보지 못했다.
그럼 나보다 다들 늦게 출발하는 것이었을까...
조금 가다보니 한분이 계셔서 화이팅을 외쳐주고서 앞으로 간다.
18km 쯤에 가니 반환점을 통과하고 되돌아 온다.
1위는 모르겠고 1위 뒤에 바짝 따라오는 심재덕씨...
하하 오늘도 심재덕씨가 1위하겠구냐 생각했더니만 진짜 1위를 했다..
되돌아 오는 분들중에 안마클 회원님이 있냐 살펴보아도 아무도 없다..
어떻게 된 것일까...
나두 반환점을 통과 하고서는
이제 내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오는 안마클 회원님들 찾아서 화이팅을 해 준다..
25km까지는 그렇게 힘들지 않게 달렸다.
25km이후가 되니 몸도 풀리고 속도가 제법 붙는다.
한사람 한사람 앞질러 간다...
벌써 몇몇이는 걸어 가는 이도 있고...
30km쯤에서 약 2km 정도를 달리면서 약 30여명을 치고 앞으로 나갔다.
속도가 4분 30초쯤 될 것 같다.
재미있네...
마지막 남은거리 10km ............
여기서 나의 후반가속주를 시험해 보고자 한다.
그래 한번 달려 보자
32km 지점부터 가속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나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한번 달려 보자고 했다.
50명만 따라 잡자하고서 달렸다.
처음 목표로 50명을 계획했지만 3km 정도 달리니 50명을 넘게 앞질러 간다.
에잉...
싱겨워...
그럼 100명...
40km 정도까지 약 100여명을 넘게 앞질러 갔다.
하지만 이제 조금 지친다.
후반 페이스를 4분 30초를 달리고 있자니 이제는 속도가 나지 않고
시계를 보니 약 5분페이스로 속도가 떨어졌다.
이제 남은 거리 2km 죽어라 달려도 속도는 나오지 않고
걱정했던 나의 복병은 시작된다.
엉덩이 이상근의 통증이 시작된다.
고관절도 통증이 조금 오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보폭이 줄어든다.
근육도 굳어져 가고
잠시 다리를 들어서 뭉친근육을 풀어보지만 소용없다.
그래 이 속도로만 달리자
3시간 25분 이내를 목표로 했던것이 조금 무리였냐 보다.
마지막 2km는 다른 주자를 앞지르지 못하고 같은페이스로 달렸다.
그러다 보니 이제까지 날 앞질러 가는 주자가 없었는데 3명이서 날 앞질러 간다...
씨 ~~ ....
골인지점이 보인다.
죽어라 달려보지만 더 이상의 속도는 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다.
3시간 26분 09초
이제까지 내가 달린 대회중 제일 좋은 기록이다.
골인지점에서 안마클 회원님이 날 불렀다고 하는데 난 아무 정신이 없었냐 보다.
골인하고 나니 걷기조차 힘이 든다.
천천히 걸었다.
멈추지 않고 행사장을 왔다 갔다 걸었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서 마사지라도 받아 볼까 해서 갔더니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내 성질에 기다릴 수는 없고
옆에 있는 에어파스만 대퇴부부터 허벅지 무릎에 마구 마구 뿌렸다..
한명 두명 골인지점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칩을 반납하고 먹거리쪽으로 가서 먹어 볼려고 해도
목구멍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구 미안 ..
아까운것 두부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버려야 했다.
주저 앉고 싶지만 앉지 않고 계속 걸어다녔다..
경품도 당첨됐냐 보고 또 안마클 회원님들도 찾아보고...
샤워를 하고 차에가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맨마지막으로 들어오는 회원이 올때까지
오면서 남원에 추어탕집에서 맛있게 추어탕 한그릇 먹고...
대회는 곡성에서 하고 먹기는 남원에서 하고....
이번 대회는 달리는 동안 너무 멋진 코스모스길과 그리고 섬진강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인지 힘들지 않고 달렸다.
또 담주의 금수산의 멋진풍경에 빠져 보기기 위해서라도
빠른 회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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