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민주지산 밝은 달빛에 취해서 난 한 없이 달렸다.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영동 민주지산 일대 - 시간 : 10시간 54분 54초 (16:00 - 02:54:54)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33"/km - 속도 : 9.16km/h |
민주지산 달빛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 달빛에 취해서 난 즐겁고 행복한 달리기를 하였다.
지난 금수산 산악마라톤을 마치고 한두차례 훈련을 하고 하지 않았다.
어쩌면 휴식이 필요해서 그런것이다.
토요일 오후 1시에 안성에서 출발했다.
고속도로의 차량정체가 조금 있어 걱정을 했지만 예상대로 대회장인 영동군 공설운동장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미리 온 주자들이 각기 준비를 하고 있다.
난 처음 긴 타이즈를 가지고 갔었다.
그리고 반바지를 혹시나 하여 베낭에 넣고 갔었는데
모두들 반타이즈 차림이다...
그래서 나두 반바지로 바꾸어 입고서 대회장에 가서 기념품과 접수를 마쳤다.
준비를 마치고나니 별로 시간이 남지 않는다.
짧은 스트레칭을 마치고 곧바로 출발했다.
초반에 그냥 선두권과 함께했다.
하지만 초반 선두가 너무 빨리 달린 것 같았다.
결국 그 선두그룹은 조금 후에 새로운 선두에게 인계하고서 ...
그래도 난 초반에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서 ...
달리다가 길고 긴 오르막길에서 한분에게 추월당하고
다시 내리막길에서 한분 그래서 6위로 달렸다.
해발 800m 의 도마령고개를 넘을때까지 앞주자는 보이지 않았다.
도마령 고개를 조금 속도를 빨리하여 달렸다.
조용한 마을에 가끔 개 짖는 소리로 앞 주자가 어디 만큼 오고
내 뒤에는 어디만큼 달려오고를 짐작할 뿐
앞도 뒤에도 아무로 없는 그리고 차량도 달리지 않는
밤 하늘에서 난 홀로 달렸다.
도마령 내리막길의 길고 긴 코스를 달려 내려오니
여수에서 오신분이 걸어가고 있다..
그냥 추월하기에는 미안하여 잠시 속도를 맞추어
얘기도 하면서 달렸다.
하지만 갑자기 스피드를 낮추어 달리다 보니 갑작스럽게
근육의 피로가 온다.
대퇴부의 피로로 달릴때 마다 아프다...
그래서 먼저 가라고 해도 본인도 잠깐 걷겠다고 한다...
조금 걷다가 다시 달려도 몹시 고통스럽다...
안되겠기에 몸좀 풀고 뒤에 따라 갈테니 먼저 가라하고서
난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천천히 걸어서 몸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달리기 모드를 시작하니 처음에는 스피드가 나오지 않더니만
얼마쯤 달리니 다시 살아난다.
그렇게 달려가니 먼저 간 분이 내 시야에 보인다.
천천히 달리고 있다.
난 이 스피도로 달려 갈테니 속도 조절하여 오시라하고서
난 계속하여 조금 빠른 스피드로 달려 간다....
소계삼거리에서 잠시 따뜻한 물을 마시고서
노근리사건현장 cp까지는 쉬지 않고 달린다.
가까운 줄 알았더니만 3.3.km다.
아니 오르막길이 있어서 조금 힘들었을 것이다.
노근리 사건 현장 cp에서 조금 쉬었다가 출발할려고 하니
또 다시 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조금 걸어가지만 후미 주자들의 불빛이 내 눈에 들어온다...
물론 저 사람들도 잠깐 쉬어 오겠지만 왠지 불안하다.
그래서 마지막 12km를 죽어라 달린다.
거의 5분페이스대로 달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 늦는다.
90km 부터는 1km마다.
거리표시가 있어 시간을 볼수가 있었다.
이렇게 가면 11시간 이전에 들어가겠구나...
휴....
결국 마지막 99km를 지나고서 2km를 죽어라 달려 본다.
하지만 여기도 오르막길이어서 쉽지는 않다...
운동장이 보이고 모든힘을 다해 골인한다....
오늘 이렇게 밝은 달빛에 그리고 민주지산의 멋진 풍경과 초반의 옥천의
아름다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도마령 오르기 전의 마을주민들이 나와서 응원해주고 마을 꼬마들은 100m 정도를 나와 함께 달리면서 즐거워 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저녁시간에도 마을 주민 전체가 나오셔서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출발 - 16시 2분
20km - 1시간 35분
50km - 4시간 45분(도덕재 해발 450m, 용화재 해발 486m의 오르막길)
57.9km(도마령) - 5시간 50분
80km - 8시간 20분
89.1km(노근리사건 현장 cp) - 9시간 35분
101km - 10시간 54분 54초
순위 5위(참가자 약 200여명 여성참가가 약 15명
달린거리 10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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